그니까, 지난 3월 1일. 아끼는 동생과 함께 바람이나 쐴 겸.
김천을 다녀왔답니다.
전 솔직히 여기 저기 바람쐬러 돌아다녀 보지 못한 1인이랍니다.
서비스업에 일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남들 일할 때 쉬고 쉴 때 열씨미 일을 하는.. 그런 업종이죠.
서론은 일단 제껴두고.....
기차를 타고 2시간 반 정도가 지났을까 김천에 도착을 했습니다.
아침 일찍이 출발한 터라 간단하게 기차 안에서 김밥으로 배를 채워서 무척이나 배가 고프더라구요.
뭘 먹을까 하는 제 물음에 동생은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스테이크-!"를 외치더군요.
혹시 아ㅇㅇ 이나 아님 빕ㅇ가 있을까 하고 두리번 거리면서 길거리를 헤매고 있는데
"솔ㅇ베ㅇ"라는 레스토랑이 보이더군요. 바람도 많이 불고 배도 많이 고픈터라 일단 들어가봤죠.
가게는 생각보다 꽤 컸습니다. 사람들도 좀 보이구요...
사장인듯한 안경 쓴 아저씨가 "어서오세요~"라고 인사를 하더군요.
자리를 잡고 스테이크와 와인을 주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났을까.... 빵과 스프가 나오더군요...
그 날의 스프는 옥수수 스프였습니다. 옥수수 스프가 약간 신맛이 나긴 했지만 그냥 신경을 안썼죠.
일단 스프도 그냥 그냥 미지근...
그 담에 주문한 와인과 잔이 나왔습니다.
근데... 와인잔을 보니 먼지 투성이라서 다시 서빙하는 사람에게 말했더니
사장이 나오더군요.
"죄송합니다. 어허.. 이자식들을...."
손님을 앞에 두고 자기의 부하직원들을 대놓고 욕하는 사람은 처음 봤습니다.
그냥 제가 기분이 나빠지더군요.
그리곤 잔을 가지고 주방으로 가더라구요...
기분도 그냥 그런 상태에서 미지근한 옥수수 스프를 먹고 있는데..
보통 음식이 서빙되기 전 쉐프가 먼저 음식을 담고 그릇의 청결 상태를 확인하고 서빙한테 내보내죠...
스프.. 그릇에.. 까만 무언가가 묻어 있더군요. 네, 바로 기름때였습니다.. -ㅁ-^
다시 서빙하는 분께 말했더니 다시 사장이 나오더군요..
이번엔 사과의 말도 없습니다.
"아하~ 이자식들 쫌 봐야될꺼 아냐~"
괜히 제가 무안해졌습니다. 드럽게 깐깐한 사람이 된거같아서.
근데 기름때는 아니잖아요...
스프를 안먹겠다고 가져가 달라고 하곤.. 그 담에 메인인 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그걸 또 사진 찍겠다고 찍고 있었는데 무언가가 빠졌더라구요.
샐러드가 안나왔더군요.. 네.. 이게 이번 음식의 최대 변수였죠...
문제의 샐러드.....
서빙분께 말을 하니... 금방 샐러드가 나오더라구요...
바로... 이 샐러드입니다...
잘 보이시나요... 이런 샐러드 정말... 기가 막혀서 말도 안나오더군요...
자세히 접사를 해볼까요?
보이십니까? 누렇게 상해버린 채소가...
정말 화가 났습니다. 음식을 가지고 장난치는것두 아니고...
앞에 2번이나 실수했으면... 그래도 조금은 신경쓰셨어야죠....
사장을 불러서 결국 화는 못내고.. 이야기했죠...
"이자식들 정말 안되겠네, 요것들 봐라.."
이젠 사과따윈 없고 밑에 사람들 탓하기에 정신없더군요.
사장님, 저도 밑에 사람들 데리고 일하는 사람이지만...
손님 앞에서 일단은 죄송합니다,라고 먼저 하고 손님 앞에서 부하직원을 그렇게 뭉게진 않아요.
더군다나 식재료는 부하직원이 관리도 해야겠지만 경영자인 아저씨도 관리해야되거든요?
썩어빠진 음식을 사람에게 먹으라고 내놓는건 몹니까..
그러다가 식중독 걸려서 가게 문 닫고 싶으세요?
음식을 만들고 사람 상대하시려면 아저씨가 먼저 바뀌셔야겠네요...
제가 지랄맞은거 일쑤도 있지만, 음식가지고 장난치는거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