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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사랑한다는 건...

헬렐렐 |2011.03.08 08:42
조회 3,060 |추천 16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 사람의 손을 잡고 한발자욱 앞으로 나서면

눈 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양옆으로 도열한 길이 나타납니다.

그 속에서 나는 겁이 납니다.

도열해 있는 사람들의 눈초리도, 그 사람들과 비교되는 나 자신도

내 사람에 비해 가진것도, 준비한 것도, 해 줄 것도 모자란

나 자신이 갈수록 부끄럽고 안스러워 자리에 주저앉고 싶어집니다.

그렇게 조금씩 뒷걸음질 치는 나와 앞으로 나아가던 그 사람은

결국 꽉 쥐었던 서로의 손을 놓치고 맙니다.

 

참 쉬운 일입니다.

바라보기만 해도, 그저 같은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기만 해도

웃음이 나고, 행복하고, 함께 하고 싶은 것들, 해주고 싶은 것들이 생각납니다.

그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한다는 게 너무 좋아 자꾸만 해주고 싶고,

그저 작은 말 한마디라도 받으면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해집니다.

그래서, 내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고 그 사람을 아껴주고 소중히 하고 고마워합니다.

내가 그 사람을 믿고 의지하는 것처럼 그 사람도 나를 오롯이 바라봐주리라 믿습니다.

서로의 다른 모습이, 다른 환경들이, 다른 조건들이 서로를 힘들게 만들지 모르겠지만,

그 사람과 함께라면 서로의 손 꼭 잡고 천천히 일지라도 함께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 내 손에 공허한 허탈함만이 느껴지게 된다 할지라도

지금 내 손에 느껴지는 그 사람의 체온을 지켜주고 느끼고 싶기에 난 앞날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면서 참 쉬운 일인것 같습니다.

세상살이 우리 마음대로 되는 일이 과연 몇 가지나 있겠습니까?

사람을 만나는 시작도, 계기도, 이별도, 결혼도...

오롯이 내 뜻대로 되는 일이 몇 가지나 있을까요?

그래도 생각해 봅니다.

수많은 것들 내 마음대로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나의 사람과 함께 하는

내 사랑의 모습은 쉬울 지 어려울 지 내가 정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봅니다.

사랑에 고민하고 힘들어하고 어려워하는 수많은 30판 여러분...

자기가 잘났다 생각하는 사람보다 자기가 모자란다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은 우리들은 수줍은 사람들입니다.

그래도 사랑하는 마음만은 수줍어 지지 말고 자신에게 당당해지길 기원합니다.

오늘도 판님들 행복하고 즐거운 일 가득한 하루 보내시길...화이팅입니다.

 

추천수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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