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 슈퍼맨, 배트맨, 뿌까…’.
패션·뷰티업체를 중심으로 ‘만화 캐릭터’가 뜨고 있다.
추억의 영웅 캐릭터 원더우먼, 슈퍼맨, 배트맨부터 토종 캐릭터 뿌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 이외 제품 블로그에 만화 형태의 카툰을 연재하는 사례도 눈길을 끌고 있다.
선두주자는 추억의 영웅 캐릭터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이다.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컨버스는 최근 미국 유명 만화 출판사인 DC코믹스와 협업, 슈퍼맨과 배트맨 캐릭터를 운동화에 넣었다. 빨강과 파랑으로 디자인된 슈퍼맨 라인은 슈퍼맨 캐릭터와 S로 포인트를 줬다. 또 배트맨 라인은 배트맨은 물론 조커, 투페이스 등 악당 캐릭터까지 감각적으로 배치했다.
메이크업 브랜드 맥은 원더우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콜렉션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이미 헬로우키티, 디즈니 등의 캐릭터와 협업을 진행한 바 있는 맥은 원더우먼을 상징하는 색상인 빨강, 파랑, 금색을 중심으로 캐릭터 일러스트와 로고를 적절히 사용해 최근 불고 있는 복고 열풍을 표현했다.
박미정 맥 홍보팀 차장은 “강렬한 팝컬러를 사용, 70년대 복고 트렌드를 모던하게 재해석한 메이크업이 트렌드”라며 “원더우먼의 고전적 아름다움과 맥의 트렌디한 스타일이 조화됐다”고 설명했다.
토종 캐릭터 뿌까도 선전하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뿌까’를 전면에 적용한 협업 제품 ‘러블리 믹스 뿌까 시즌 2’를 올 봄 메이크업 라인으로 출시했다. 뿌까 캐릭터와 협업에 나선 것은 지난 겨울에 이어 두 번째로, 핑크색과 오렌지 빛의 화사하고 생기 있는 색상을 제품에 담았다.
이외 캐포츠 브랜드 EXR도 지난해 ‘뿌까’ 캐릭터를 담은 ‘EXR loves 뿌까’ 라인을 선보인 바 있다. 패션·뷰티업계 외에도 만화 캐릭터 활용이 눈에 띈다.
내비게이션 업체인 ‘파인디지털’은 ‘우주소년 아톰’을 광고모델로 내세웠으며, 삼성전자는 ‘센스 노트 PC’ 전면에 바비 캐릭터를 그린 ‘바비 스페셜 에디션 2’를 선보였다.
또 면도기 브랜드 도루코는 ‘페이스엑스엘’ 브랜드 블로그에서 ‘면도의 소리’ 웹툰을 연재하고 있으며, 한국쓰리엠은 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웹툰 ‘M양과 P양의 운명적 만남’을 진행 중이다.
이렇듯 업체들이 ‘만화’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들의 친근함 때문이다. 강력한 연상 작용과 함께, 제품 인지도 향상 효과가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봄은 입학·취업 등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때인 만큼, 영웅 캐릭터들의 희망찬 출발 응원 메시지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김준우 EXR BM팀장은 “만화 및 캐릭터를 이용하면 고객들에게 보다 친숙하고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다”며 “타깃 고객층의 어릴적 기억이나 취향에 맞게 소구할 수 있다는 점도 만화를 활용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또 그는 “만화 속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캐릭터를 담은 패션은 어린이의 분위기와 감성을 추구하는 키덜트의 감성을 자극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