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를 맞이하여 톡쓰는 이십대 중반인 여성임.
이십대 초반부터 쭈욱 겪은 소개팅이야기를 할까합니다.
글쓰는 재주도 없고 음슴체도 쓸줄모르고 재미없을 수 있지만
왜 나만 소개팅 실패하는지하며
울고있을 여러 여성, 남성분을 위하여 용기를 냅니다.
한가로이 톡쓰는 지금 화이트데이입니다.
전 초콜릿을 좋아하는데 화이트데이 사탕이라도 괜찮은데...
그냥 집밥 든든히 먹고 자려구요.
아무튼 이야기 시작할게요.
20살때부터 22살. 23살부터 25살. 그땐 연애했어요.
남친이 있었던 약 5년여를 제외하고 제가 했던 소개팅은 13번.
그 첫번째임.
우선 군대에서 여자친구를 잃은 수많은 대한건아들에게 미안함.
필자는 민증에 잉크가 말랐다고 생각되는 스무살 1월 첫남친을 만났음.
그리고 23살 여름. 이제막 일병이되어 정기휴가 나온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했음.
암쏘쏘리. 벗.....!
아무튼 이별을 고할때
잡을 수 없어 슬퍼하던 옛남친님은 제대 후 제 옆에 누가 없으면 다시 만나자고 함.
알았다는 따뜻한 위로를 하며 바깥세상의 필자는 소개팅을 시작함.....;)
꽃다운 대학 신입생. 남친에 빠져.
소개팅 미팅도 없이 그 흔한 남자선배와의 썸씽. 동기와의 썸씽도 없이 늙은 3학년이 되었음.
(필자 보통 외모는 된다고 생각하며 살았기에
못생겨서 썸씽이 없었겠다는 자학은 죽어도 하기 싫음 ㅋㅋㅋㅋㅋㅋㅋㅋ근자감...)
자 그렇게 기대하던 첫 소개팅.
절친이 남자친구 절친을 소개해준다함.
바로 오케이.
소개팅 전날.
친구에게서 문자가 왔음.
-미안해....그냥 맛있는 밥 먹어 낼
-뭥미????
-그게...남친 절친이 그 사람인지 몰랐어....
-더이상 말하지마...그럼 나 낼 잠수탈꺼야 ㅠㅠㅠㅠ
그당시 친구 남친은
키크고 덩치좋고 자상한 오빠님이셨음. ![]()
절친이니 비슷하다고 생각함. 유유상종.유유상종..........
하지만 소개팅 전 날 미안하다는 말을 들었음...
사기저하......사기저하... 사기저하...를 핑계로 약속시간 10분 늦음.
약속 장소에 도착했는데 친구 커플만 눈에 보였음.
엥...? 뭐야 남자가 늦은겨???
허고 생각하는 순간
덩치좋은 친구 남친 뒤에서
어둠의 그림자가 쓰윽.....하고 나왔음.
그렇슴.
소개팅남이었음.
마른 필자는 왜소한 남자를 별로 안 좋아함.
근데 친구 몸에 숨겨질 정도의 왜소남이
나와서 인사를 했음.
-안녕하세요 ![]()
-아 네~ 늦어서 죄송해요.![]()
최대한의 예를 갖춤.
-식사 뭐 하시겠어요?![]()
라고 묻는 소개팅남의 물음에
지난 밤 친구가 맛있는거 그냥 먹어 라는 말에...
바로 보이는 캥거루뛰어다니는 악어백집을 가르킴....
흔쾌히 그래요를 외치는 소개팅남을 뛰따라 가는데
그제서야 정신이 들고 스캔하기 시작함....
당시는 뜨거운 7월의 어느날.
필자는 민소매 티를 입고도 더워하고 있었움.
근데....소개팅남 긴팔 체쿠무니 셔츠를 입고계셨음.
아아ㅏㅏㅏㅏㅏㅏㅏ 더워-_-
보는 것만으로 너무 더웠음
아무렇치않게 드러낸 내 어깨가 너무 야한것같아 민망했음.
뭐지뭐지. 이상한 기운이 엄습해왔음.....
열심히 칼질을 하였음.
그냥 열심히 먹었음. 너무 맛있어
악아백~아거백~ 스테끼하우스~![]()
자.
그리고 드디어 식사가 끝났음.
친구에게 문자를 함.
-둘만두고가면울어버릴거임.
매정한 친구는
자길봐서. 남친이봐서 더 놀으라하고
가버림........가버림........
둘이되었음.
후식까지 완벽하게 마쳤는데
차나 한잔 하자고 함....
방금 후식차 마셨는데......휴...친구봐서
그러자고함.
근데 이건 뭐임...
다시 레스토랑 비슷한 곳으로 안내하심.
뭐지뭐지??????
하는데 알고보니 차도 파는 곳이었음
사실 거기서 차만마신다는 사람을 본적이없어서 매우 어색했음.
이런저런 영양가없눈 이야기가 오갔음.
미안하지만. 정말 미안하지만 열심히 문자를 보냈음. 대화 중간중간 어색함을 참을 수 없었음.
다행히 곧 알바시간이 다가오고있었음.
사실 촉박하게 놀다가 택시타고 가도 무리가 없는 곳이지만
일부러 알바를 핑계로 자리에사 일어남.
그때 일어나면
버스르 타고 가고도 한 삼십분은
기다려야한다는 것을 알고있었음.....ㅋㅋㅋㅋ그치만 일어나야만 했음!!
그런데 아놔.
소개팅남이 죽어도 데려다주겠다고 함.
괜찮타고 괜찮다고 하는데
정류장까지 가겠다함.
필자가 타는 버스가 왔는데 결국 따라타심.
버스에 나란히 앉았있는데 말랐다는 평을 받는 필자의 몸이
커보이는 듯한 환상과 함께 불편함이 밀려옴.....
나는 지금 뚱뚱한가? 라는 이상한 자괴감에 빠지기 시작함..............
그정도로 그분의 허벅지가 너무 가늘었음....
요새 어린이들은 스키니한 젊은이들을 좋아한다지만
필자는 정말. 정말 그 끊어질 듯한 다리가 너무너무 싫음.
알바할 곳 정류장이 도착.
여기까지면 됐다고 가라고 가라고 최대한 정중하게
감사하다고 고맙다고하고 재빠르게 자리를 떠났음.
약 두시간 후. 과외가 끝날쯤....(알바가 과외였음)
주선한 친구에게 문자가 옴.
안타깝게도 본인 과외하던 동네가 친구 남친동네였음.
- 남친집근처인데 끝나고 잠깐 들려라 ㅋㅋ 가볍게 맥주한잔!
친구에게 하소연을 할까하고 알겠다고 함.
약속장소 쯤 다가서 전화가 옴.
-진짜 미안해ㅠㅠ 그분있어;;오늘만 참아줘 ㅠㅠㅠ
그렇슴.
친구가 날 팔았음.
약속장소에 가니 모임수준이 간단히 맥주한잔이 아니었음.
친구와 친구남친. 그리고 남친분 친구들 이 몇 있고 그중에 소개팅 남이 있었음..........-_-
이를 깨물고
친구에게 넌 죽었어라는 눈빛을 보내고 상냥하게 인사함.
안녕하세요.
(사실...이런 표정
)
그때 그때 그때.......
내 귀를 찌르는 소리가 들림
제수씨...............잉? 제수씨.....................?????
경악했음.
누구맘대로 제수씨임.
상냥의 수준을 벗어던짐.
까칠모드로 돌아가
누구맘대로 제수씨냐고 그렇게 부르지 마라했음.
그리고 맥주는 무슨. 소주를 마심.
쎄보이려고 엄청 마심.(아니 사실 당시 술을 좀 마실줄 알았음.)
술도 잘마시는 여잔데 싫지않느냐는 이미지를 팍팍 심어줌.
술자리가 끝나고
데려다준다는 말에 집까지는 공개하고 싶지않아
아주 재빠르게 발도 보이지않는 스피드로 집 가까워요하고 택시를 향해 돌진함.
그렇게 첫 소개팅이 끝남...........
끝난 줄 알았음.
연락이 왔음 다음날.
하악하악.
또 언제볼꺼냐고 물으셨음.
말을 돌리고 돌렸음.
그리고 친구에게 전해달라함.
사실 필자는 거절장애를 갖고 있는지라 거절을 못함. 그래서 친구에게 부탁함.
친구가 알았다고. 잘 전했다고 함....
그래서 끝^^^^^^^^^^*
.....
...........
........................난 줄 알았음.
삼일 후 다시 연락이 왔음.
목요일 오빠를 위해 시간 좀 비워.
라는 명령어였움..........
필자 그때 너무 어이가 없고 무서웠음.
그치만 만나면 안되기에
월화수목굼토일 스케쥴을 다 말하며 시간이 없다고 말함.
싫다고 말해야했지만...아직도 그런말을 못하는 이상한 성격임.
정말 그렇게 첫 소개팅이
제대로 끝남.
그 후. 그 친구는 다시는
소개팅 주선을 하지 않음.
그리고 한 사개월뒤쯤?
우연히 소개팅 남을 만남.....;;
초뻘쭘의 대화를 이어가고있었는데
다행이 그때 만나기로했던 사람이 왔음.
더 다행인건 그 사람이 남자였음. 미안하지만 고마운건 그 남자가 포상휴가나온 전남친이었음 ^^^^^*
첫 소개팅의 쓰라린 기억을 뒤로하고......
필자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두번째 소개팅을 함.
두번째는.......
기회되면 다음에 쓰겠음ㅋㅋㅋ
관심없음 말고 ㅠㅠㅠㅠㅠㅠ
화이트데이 외로운 저녁을 보내는 모든 분들 힘내요...
곧.............생기겠죠..................................(안생겨요~ 소리가 들리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