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5살 되는 직장인입니다.
너무 답답하고 어떻게해야할지 몰라서 이렇게 글을쓰게됐습니다.
사랑에 걱정없고 고민없는 사람이 없을테지만.
저도 그냥 여자이자 사람으로서 고민이 되고
너무 맘 고생하고 힘이들어서..
마지막 보루로 생각하고 글을쓰게 되었으니
악플은 가볍게 사양하겠습니다.
저에게 이제 횟수로 3년째 되가는 28살..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제 나이 23살 여름부터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그사람은 저보다 3살 많습니다.
만나면서 맘고생안한적이 없고 싸운날이 더 많습니다.
이제와서 생각해 보면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우리둘이 좋은날에 좋은추억이 막 생각이 나서
더 서럽고 속이 상합니다.
이 사람. 저의 중 고등학교 제일친한 친구의 사촌오빠입니다.
그 전엔 알고 지내던 오빠,동생사이로 이 사람한테 제 친구도 소개팅주선을 해준 기억이 있어요.
제가 이 사람 전에 사귀었던 남자랑 헤어지고 얼마안돼서 맘고생할때 우연치않게 다시 만났습니다.
그냥 제 마음이 약해져서 아무나하고 사귀자하는 맘은 없었습니다.
만났는데 너무 편하고 느낌이 좋더라구요. 이해가 안가실수도 있지만
이 사람이 내말을 듣고 있다는 그 자체가 너무 큰 위로가 되기도 했지만
설렜었어요..그냥 아는 오빠,동생 사이에서 제가 먼저 사귀어보지 않겠냐고
제안했고 이 사람도 제가 싫지 않았는지 며칠뒤에 좋은 마음으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졸업할때쯤 학교에서 안좋은 일이 생겨 맘고생할때
너무나 큰 힘이 되어주었고
졸업전에 집안사정이 너무 안좋아서 차비도 없어서 학교도 못가게 돼서
취업준비할 틈도 없이 알바라도 해야 됐었어요.
그때도 이 사람이 옆에 있는것 만으로도 힘이되었고
참 자상했던 남자입니다.
지금생각하면 제가 참 그때 이런저런 이유로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이사람이 속상하고 마음다칠거 생각안하고 멋대로 군 행동들이 있었어요.
취업준비할때 그 막막하고 제가 장녀로 대학생 동생 두명이 있는데...저도 성격이 욱한 편이고.. 그때..
여러가지로 아버지랑 사이가 자주 틀어지고 있었어요.
장녀로서 부담... 사람들과의 관계.. 미래에 대한 막막함..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일하면서 오전 오후 이렇게 일을 닥치는 대로 했어요.
이 사람이 저 걱정해주고 보듬어 주고
저 일하는 시간에 맞춰주고 보고싶다. 사랑한다.
표현도 많이 해주고 참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이 사람도 집안에 상처많고 평탄하지는 않았지만..
저는 이 사람이 그럼에도 반듯하고 책임감있는 모습이 너무 듬직했어요.
이사람 곁에 있으려면 일단 기본적으로 데이트 비용도 그렇고 ..
돈이 필요했어요. 학자금대출,,보험,,핸드폰비..
처음 몇달은 돈 때문에 힘들었지만 그때 한달 알바비 60만원좀 넘어요...
이 사람이 저에게 주는 관심과 그래도 믿고 날 기다려주고 받아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해줄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어요. 그 사람도 그랬구요...
너무 행복했지만
자주 싸웠어요.
너무 저란 여자한테 잘해주는 이 사람의 포근함이 좋아서
작은일에도 심술부리고 .. 서운해하고 ,, 짜증도 내고,,
지금에 와서 참.. 좋았던 순간을 내가 잘 몰랐구나.
내가 힘들때 이 사람도 마음아팠겠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피씨방에서 일을 합니다.
알바죠..
직원이라고는 하는데 시급받고 일하는 ..
처음만날땐 급여는 적지만 4대보험에 성실히 근무하던 직장이 있었지만
이 사람도 돈 문제로 이직한 곳이 피씨방이예요.
전에 알바하던 데 사장이 다시해보지 않겠냐고 제의받아서 이직했어요.
이 분야로 사업도 생각하고 있어서요...
문제는 이때부터 엉켜갑니다.
이사람도 이직을 하고
저도 하던 알바정리해가면서 좋은 조건은 아니지만 직장을 다니게 됐는데
처음엔 일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었나봐요.
예민해지고 짜증도 많아지고...
그래도 퇴근하고 저 꼬박꼬박 만나러 와주고
매일매일이 그때까지 행복했는데...
제가 아빠랑 싸우고 집을 나와버렸습니다.
나도 아둥바둥 제 앞가림이라도 해보겠다고 아둥바둥노력했는데
(아버지가 일자리가 없어 2년가량 정규수입이 없어서 형편이 어려웠습니다.)
하시는 말이 아빠가 일없어서 빌빌댈때 니까지께 나한테 해준게 뭐가있냐고
하시더라구요......
맥이 빠졌습니다. 밑으로 있는 동생 등록금보탬되라고 ..내앞으로 있는 등록금대출도 미뤄놓고
알바로 일한거 조금씩 엄마주면서..
그랬는데...
그래서 무일푼으로 홧김에 집을 나와서 연락끊고 잠깐 친구집에 얹혀있었는데
거의 일년가까이 몸을 혹사시킨탓에 그때 몸에 이상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응급실에 실려가서 잠깐 입원을 했습니다.
퇴원하고 오도가도못하는 상황이 왔지요..
고시원이라도 갈까 생각했어요..
또 마침...
이 사람도 집에 어머니랑 돈문제로 싸우고 집을 나오겠다고 선언한 상태라..
여차저차하다가 동거까지 하게됐습니다. 전에도 같이살자고..오빠가 여러번 말했었어요..
근데 둘 다 돈 없이 무일푼이여서
이사람이 피시방 사장한테 돈 천만원을 빌렸어요. 매달 급여에서 100씩깎고..
저도 돈을 버는 처지니까...다달이 조금씩갚고 열달만 고생하자, 이 생각을 했어요. 그 사람도 그렇게 하자하고 한건데..
원래 돈 300이 있었는데 -병원비180내고 엄마가 돈이 급하다고 100주고, 이것저것 핸드폰비, 차비, 대출금, 보험료 메우고 나니 없어지더라구..
돈 500은 월세 보증금으로 묶고 나머지 오백으로 세간살림을 차렸어요.
가전제품- 170
가구-60
기타생필품- 100
그리고 이 사람만나면서 시계,지갑,등의 카드할부금도 다 이걸로 청산했고
이 사람이 분명 전달 월급 다 써서 없다고 보험료랑, 인터넷비 두달 밀린거 있다고 해서 이걸로 청산했습니다.
처음엔 제가 돈을 관리했어요.
저 130, 남자친구 170에서 100만원씩떼고...70..근데 일하는게 힘들다고 월급깎고 쉬느냐고 어떤달은 58.. 어떤달은 64..
거기다 자기이름으로 20씩 적금넣어달라고 해서 적금까지 만들었어요..
제 이름으로 카드까지 만들어서 쓰라고 줬구요..
남자친구앞으로 보험료 -10만원
근데 이사람 씀씀이가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아침에 출근할때 택시타는건 기본.
옷 욕심이 많아서 옷도 한달에 두번은 사야하고..
세탁비에.. 용돈에..담배값에.. 축의금에..외식에..멀쩡한 핸드폰도 스마트로 바꾸자 그러고..그래도 빌린거 같이 갚는다 생각하고 다 해줬습니다.
그러다 보니 매달 이사람적금 20씩씩 부어주는거 빼고 대출금..월세..공과금..보험료...다떼고..
제 앞으로 된거는 하나도 없고 결제일에 제 월급은 그냥 허공에 사라지더군요...
그러더니 4개월째 됐을때..
그러니까 천만원에서 돈 600남기고...
그러더군요... 일하는데서 돈빌려서 싫어도 싫은소리못하고 참아야하는것 같다면서
눈치가 보인다고..
그말듣고 나니까... 그럴법도 했어요..워낙 자존심쎈 사람인데 오죽할까..안타깝고 속상하더라구요..
그래서 엄마카드로 몰래 카드론대출받아서 600먼저 주고 이자가 쎄니까 빨리모아서 갚자...이렇게 했는데..
제 속도모르고 자꾸 쓸생각만 하길래 너무 화가나서
카드명세서를 뽑아서 보여줬어요.
저는 현금들고 다니는것 하나없이 다 카드로 결제해서 그 흔적이 남았어요.
행여나 다른사람이 카드긁는거 대신긁고 현금으로 받고..그런식으로..
현금쓰고..아침에 택시타야된데서 이사람도 돈주고...진짜 식대도 안나와서 찬밥싸가지고 다니면서..뜨거운물 말아먹고..
그랬는데
명세서를 보더니
찢어지자그러더군요.....하...물가는 오르고 돈은 안모이고
자기는 빨리 사업밑천만들어야 하는데 이렇게 써서는 모일돈도 안모인다고..
어이가 없었어요..그렇게 쓸때는 감각없이 쓰더니..
그러면서 적금통장을 달라는거예요. 자기명의로 된거 다 옮겨간다고..
그때 속도 상하고 억울하고... 헤어진다니까 맘도아프고..앞으로 어떻할까..눈앞도 까마득하고..
같이살면서
청소한번..설거지한번.. 그런건 여자가 해야된다고 ..
진짜 퇴근하고 오면 게임하고, 밥차려놓으면 자기밥만 먹고 일어서서 게임하고..
대화도 없고.. 점점 그렇게 변하더라구요..
같이살때 초반에는 그래도 웃기도웃고 물어보면 대답도하고 매일보더라도 바쁘더라도 일할때 전화한통하면서...문자라도하고..그랬는데..
원래 쓸대없는 말은 잘안하는 스타일인거 알았지만..
너무 외로웠어요.. 벽보고 있는것 같았아요.
저도 동거에 대한 환상이나 결혼생활같은 환상이나 기대도 있었던지라.. 철없게 군건 있지요.
제 나름대로.. 결혼과 연애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혼인신고라도 하자 했지만 부담스럽다고 싫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짐싸서 자기집으로 갔는데 또 어머니랑 돈때문에 싸우고..
그럼에도 이사람 사랑해서 돈은 각자 관리하자.. 보증금 남은거 내가 갚아볼게.. 그냥 다달이 생활비랑 월세 쪼개서 내고 같이 살자..오빠도 돈 모아라...
이렇게 얘기해서 다시 살게됐어요.
근데 대출을 해놓은거라 원금에 이자가 너무 컸어요..
그래서 일단 주인한테 사정해서 500중에 200을 빼서 월세를 32로 올리고..갚아놧는데 400만원이 24개월 남았습니다. 24개월동안 이자+원금상환을 해야합니다.
막막하기도하고...그래도 이 사람이랑 함께하고 싶었어요..
근데다시 합친지 얼마지나지 않아..제가 임신했다는걸 알게됐습니다...5주였어요..
테스트기로 아침에 확인하는 즉시 말했어요.. 병원가니까.. 일주일있다 오면 심장소리 들을수 있고..임신수첩만들어야 한다고..
초음파로 보니 아기집이 보이더군요.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게..막 한편으로는 막막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 아기한테 너무 미안했어요...
그날..하루종일 연락이 없더군요..
퇴근하고 집에오니..게임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고 얘기좀 하자했더니..
지금 사정으로는 돈 안모이는데 아기는 안되겠다고 하더라구요..
억장이 무너지는것 같았습니다.
이 사람이 지금까지 번돈은 어머니가 쥐고 안내주시고..
이 사람은 돈때문에 사업때문데..아기는 안된다고 하고..물론! 돈..중요하죠..
그래도 그 이유가 많이 서럽더라구요..
진짜 얼굴에 실핏줄이 터지게 울었습니다.밤새..
전엔 책임진다하더니.. 생기면 낳아야지..이러더니..
막상 닥치니.. 자신이 없다더군요..
그 사람도 집안문제..돈문제 ,,힘들고 지쳤다는거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이해하려고 했어요.
마음다잡고 .
바로다음날 가서 지웠습니다. 병원도 그사람이 척척알아보더군요.
가서도 바로 지우지못했어요. 독하게 마음먹고 병원문 들어섰지만 다리에 힘이 풀리더군요. 그냥 눈물이 저절로 쏟아졌어요..
저 너무 낳고싶었어요. 그냥 이사람이랑 헤어지더라도 낳고싶었어요. ..근데 그렇게는 안되겠데요.. 자기핏줄인데 어떻게 그러냐고...
지우자고..다음에 좀 자리잡으면 ...생각하자고..그러더군요....그렇게 독하게 마음먹고 ..그..마음을 추스릴여유도 없이..병원갔다가..
다음날 출근해서 일했습니다.
전화한통없더군요..
그렇게 한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근데 이젠 문자한통 전화한통 먼저 없고, 술먹고 늦는건 기본이고. 그 횟수도 많아졌고.., 외박하고,,
이사람만나면서 사촌지간이던 친구랑도 멀어지고,, 곁에 사람도 없고,
전 일.집..일..집..
집에서는 집안일..
주말도 반납하고 일하고..
이 사람은 한달에 30던져주고
집에와선 말한마디없고...
헤드셋쓰고 게임하고..
임신하고 나니까 저랑 관계갖는것도 무서운지 스킨십도 없고 말도 없고..컴퓨터에는 야동들만..
매일매일..이악물고. 가슴을 내리치며 있습니다.
임신테스트기 햇던거 맘이 아파서 못버리고 있었는데 그제 그것마저도 변기통에 부셔서 버리더군요.
버려도 내가 버린다고 달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처음같기를 바란것도 아닙니다.
돈 못벌어다 줘도 좋습니다.
능력 없어도 좋았습니다.
학벌 나보다 모자라다고 무시해본적 없습니다.
오빠 가족들한테도 못한것 없습니다. 정말..
직업, 우습게 생각한적 없습니다.
저 이사람.. 처음에 저에게 보여준 그 모습보고 조금 부족하더라도.. 나에게 상처주더라도,, 정말 잘하고 싶었고.
정말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미련하다고 할지 모릅니다.
근데 어제 우연히 그사람 가방에서 통장을 봤는데 2월 18일자로 통장정리되었더군요..
보니까 저랑 살림차릴때쯤도 찍혀있었는데.. 가관이더군요..
돈한푼없다고 하던사람이 백얼마가 있었습니다.
오늘아침에 물어보니 그때 월급은 다썼고 그돈은 그전에 있던거라고,, 월급이랑 상관없이...자기 쓸돈 이라고 하더군요...
비상금...?
그래 좋아요..돈때문에 그러는거 아닙니다. 그돈달라고 할것도 아닙니다..
근데 어이없는건 비상금...은 자기꺼 급히 쓸때 쓰는돈 이잖아요..
근데 지금까지 병원비. 어머니 신발사드리는거,, 회식한거, 축의금,, 옷,,모임..
다 제 카드긁고...자기가 다 생색내고..
생각을 수십번..아니 수백번도 더 했습니다.
이 사람은 비상이라고 자기쓸꺼라고 하지만.,
5개월넘도록 저한테 해준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전...그동안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시중보고,,그사람처럼 꿍쳐놓은 돈 한푼도 없이
매달 빚에 허덕이고 학자금에 카드대출금에.....그냥 이 사람은 매달 30씩만 주면 된다고 생각하고..
아..웃기더군요...
저.....배신감에 치가 떨리더군요...
억울하더군요..
제가 처음에 봤던 그사람이 아니더라구요...
차라리 말이라도 해줬으면.. 솔직했으면.. 놔주지도 않고.. 말도안하고 ..대체 뭐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얘기좀 하자그럼 언성부터 높아지고..
저 어떤게 최선일까요..
그냥 참고 살아야 하나요.
이젠 믿기지도 않고 믿어지지도 않고..
관계가 소홀하다 못해..
짜증내기는 다 반사고..
소리지르고..
그래도 잘해보려고 ..정말 잘해보려고
이쁘게 보이려고.. 잘지내보려고..
미친듯이 참고..또 참고..이 악물고....
세상남자 다 거기서 거기라고 ..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랑 살자..
그랬는데.....
아...저 어쩜좋을까요.. 어떻게해야할까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까요.
밑바닥이아니라..이미 바닥까지 온것같아요... 마음도 몸도 너덜너덜합니다.
있는집 명의는 제명의 입니다.
그냥 방 내놓고 그사람 출근한 사이에 다 정리해서 사라지고 싶어요.
그래도 현명하고 싶어요.
그래도 이 사람 사랑했었으니까..
헤어질땐 헤어지더라도 동거중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아.......미칠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억울하고..억울하고...답답하고..답답하고..
어제 저희 엄마 얼굴보는데 미쳐버리는지 알았습니다.
머릿속이 멍합니다.
아버지랑은 여전히 냉랭하고..
어찌하는게 나은 선택일까요..
하소연할때도 없고.. 조언받고싶어서 .. 너무 답답하고 아무것도 떠오르지않습니다.
그냥 말 없이 제가 사라지는게 나을까요....하....
그냥 참고 살까요...
이 사람을 되돌릴수 없을까요..
변할수는 없을까요..
아.............힘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