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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스타카토라디오

Lina Yang |2011.03.15 01:07
조회 54 |추천 0

 

 

"나는 책을 모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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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는 옷방보다 훨씬 큰 책방이 있다. 내 집에 처음 오는 사람들이 늘 하는 말이 있으니 "여기 꼭 도서관 같다" 이어지는 질문 " 이걸 다 읽었어요?".

그럼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대답한다.

"아니, 그거 읽는 거 아니야. 모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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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와 오후 4시의 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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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만나게 되면 오후 4시에 산책을 나가자고 할 것이다.

나란히 걷는 어깨 위로 금빛의 햇살이 떨어지면 그 사람이 감추어둔 아름다움을 내가 보고 내가 감추어둔 슬픔을 그 사람이 보아서 비밀의 화원이 열리듯 우리 앞에 또 다른 차원의 사랑과 더 깊은 이해가 열릴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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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 답다. 글들이 모두 맛깔난다.

어떻게 보면 평범하고, 또 요즘 흔하게 나오는 수많은 소소한 에세이집같지만

글들이 뭐랄까, 오래 씹으면 단맛이 나는 그런 느낌이랄까.

처음엔 그저 평범한듯 흔한듯 한 맛이지만 씹을수록(다시 생각하고 다시 볼수록) 맛있는 그런.

그녀가 만드는 라디오가 듣고 싶어졌다.

그녀의 멘트를 들어보고 싶어졌다.

글속에서 보여지는 그녀의 담백하고도 정직한 라디오를 들어보고 싶다.

왠지 내가 좋아하는 따뜻함이 함뿍 묻어날 듯싶다.

 

그리고, 그녀 덕분에 나도 다시 작게나마 그림을 그려보고 싶어졌다.

먼지쌓인 색연필들과 말라버린 만년필을 재 정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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