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표현하기 위하여 반말로 쓰겠습니다. 양해바랍니다.
아 짱나짱나짱나.
어젯밤 휴대폰을 하나 주웠지.
핑크색. 대기화면은 낯뜨거운 교복 키쓰씬...
개념은 별로 없을 것 같은 여고딩 or 여중딩의 휴대폰으로 보였지.
꺼져 있기에 다정다감하게 충전까지 해서 휴대폰 주인에게 전화가 오길 기다렸지.
비닐번호 486을 걸어놔서 어디에 전화할 수도 없었지.
07시쯤 전화벨이 울렸지. "사랑하는 우리 아빠"
여보세요? 하더니. 그거 우리 딸 전환데...
네~ 제가 휴대폰을 주워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이게 술을 평일오전까지 쳐 드셨나.
야~! 주웠으면 찾아줘야지 네가 왜 갖고 있어? 라고 말인지 방구인지 모를 노이즈마케팅을 나에게 하기에.
다른사람한테 다시 전화하라고 하세요. 라고 욕이 목젖에 걸리는 걸 느끼며 정중하게 끊었지.
15분쯤 후. 다시 벨이 울렸어. "엄마"
여보세요? 거기 어디에요?
이건 뭐 나랑 원래 아는 사이인가? 어디서 교양수업을 물에 말아 쳐드셨나... 내가 어디있는지는 왜 궁금해 하는지.
꽃샘추위에도 체온이 상승하는 걸 느끼며.
난 내가 어디에 있는지 친절하게도 설명해주었지.
교양수업 근처에도 못 가본 듯한 그 여자생명체는 고맙다는 말도 없이 이따가 찾으러 가겠다며 전화를 끊었지.
내가 죠낸 사랑하는 사람이 할 말만 하고 끊어버려도 화가 나는 앞마당에...
나.
죽갔다.
이제 휴대폰 안줏어.
인사하고 지나갈래.
아.
저 환상적인 유전자 조합을 가지고 태어난 여학생은
제발 교육의 혜택을 받아 더 나은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아.
썅.
도덕교육. 기본예절 교육.
중요하다...
신청곡. 015B의 "요즘애들버릇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