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일본 도쿄에서 직장생활을 하고있는 여성입니다.
얘기가 기니 스크롤의 압박이 있습니다.
어제밤에 겨우 한국에 도착했는데 정말 어이없는 일이 있어서 가만히 있을수가 없더군요.
15일 오전 방사능물질이 도쿄까지 온다는 이야기에 한국집에서 난리가 나고
저도 불안한 마음에 한국에 들어가야겠다고 비행기표를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에서는 15일 16일 표가 없다고 해서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한국여행사 통해서 어렵게 티켓을 구했습니다.
16일 오후 5시출발 편도 78만원(평상시 이맘때의 왕복티켓이 40만원대).
비지니스석도 아닌 일반 이코노미석 편도로서는 적은 금액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구할수 있는 가장 빠른 비행기로 한국에 가고 싶었으므로 망설임 없이 예약했지요.
그후 15일 저녁에 퇴근하자마자 집에가서 아무거나 대충 집어넣어 짐을 싸고 공항으로 바로 출발했습니다.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것이 15일 저녁 11시.
공항에는 저처럼 하루 전에 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비행기 시간까지 18시간. 정말 불안하고 초조한 시간이었습니다.물론 잠도 한숨 못잤구요.
16일날 아침 15일날 한국에 들어간 사촌언니에게 전화가 와서
15일날 들어갈때 예약했는데 비행기를 타지 못할뻔한 사람이 있었다며 항공사가서 확인해보라고 하더군요.
15일날가는 사람들중에 비행기를 예약했는데 수속할려고 하니 만석이라며 호텔비 줄테니 다음날 가라고 했다더군요.
한시라도 빨리 일본을 탈출하려고 온사람에게 다음날 비행기를 타라니요? 말이 됩니까?
그 사람이 난리난리를 치니까 그제서야 비지니스석을 내어주더랍니다.
비지니스석은 비어있었던거죠.
비지니스석은 부르는게 값일정도로 값이 올라가 있으니까 그 좌석을 남겨서 팔아먹고 이코노미석의 못탄 사람들은 호텔비 몇푼줘서 다음날 비행기를 태우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불안하여 16일 아침 9시경 대한항공 카운터에 물어보았습니다.
나:오후 5시 출발편인데 언제부터 줄서야되나?
대한항공직원:아직 멀었다. 5시꺼는 탑승수속 시작하지 않았다.
나:어제 예약했는데도 못탄사람이 있다고 들었다. 오늘도 그럴 가능성이 있나?
대한항공직원:예약이 좌석수보다 많기 때문에 그럴가능성이 있다.
저 전날부터 공항에서 밤새웠기 때문에 그때부터 줄 서려면 얼마든지 설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전 비행기로 가시는분들도 있고 하니까 너무 일찍서서 그분들에게 폐를 끼치지 말자는 마음에 참고 또 참았습니다.
줄은 끝도 없이 서있고 불안했지만 계속 참고 기다리다가 12시50분경 줄을 섰습니다.
그후 오후 4시까지 3시간여를 줄서 있었지만 줄은 좀처럼 줄지 않았고 수속 카운터까지 도달하지도 못했습니다.
설마 이 많은 사람들을 안태우고 가겠냐고 생각할정도록 5시 비행기를 예약한 사람들이 그 끝도 없는 줄에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보통 비행기 시간이 촉박해져 오면 직원이 비행기편명을 들고 먼저 수속할수 있도록 앞으로 불러냅니다.
하지만 제가 타려고 했던 KE002편은 부르지도 안더군요.
4시가 조금 넘었을무렵 대한항공 직원이 앞에서부터 매우 작은 소리로 한명한명에게 몇시 비행기타냐고 물어보더니 조금 짧은 줄로 안내했습니다.
짧은 줄이라고는 하나 수속 카운터는 6개. 앞에 서있는 사람은 30명 남짓. 시간은 4시 10분...
정말 이해할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줄서있는데 카운터에 수속하고 있던 여자분이 카운터 직원과 실랑이를 하는게 보였습니다.(
상황1)
말소리가 안들려서 저는 지금 수속하면 탈수있는데 왜 저리 실랑이를 하나, 뒤에 기다리는 사람들 속타는데 빨리 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다리고 있었죠.
기다려도 줄은 안줄고 뒤에 끝도 안보이는 줄이 있는데 카운터직원들은 세월아 네월아...
심지어 이런 상황이면 승객을 먼저 비행기에 태우는게 먼저인데
수하물 무게 넘은 사람들한테 돈받느라 수속이 늦어지더이다....(
상황2)
보통 이런 긴박한 상황이면 수하물 무게 넘어도 주의주고 바로바로 수속해주고 다음사람 받기 마련인데
돈받고 금고가서 돈주고 거스름돈 받아와서 손님주고 영수증인지 먼지 작성하고 서명하는등 굉장히 번잡한일을 하고 있어서 줄이 줄지 안는거였습니다.
어이 없었죠...
4시 50분경 안내방송으로 5시비행기 수속을 마감하며 못탄사람들에게 식사권과 보상비를 제공하고 9시40분 비행기를 타라고 하더군요.
하늘이 노래지는 기분이었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한국에 가려고 전날부터 와서 뜬눈으로 지세우고 4시간넘게 수속하기위한 줄을 서있느라 다리랑 허리는 끊어질듯 아픈데 못탄다니요!!!
5시 20분경 드디어 제 차례가 왔습니다.
나:나 어제부터 와서 이비행기 타려고 기다렸다.
카운터직원:그런사람 많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수속을 하더이다.
그래서 내가 다시
나:4시간 넘게 줄을 섰는데 비행기를 못탔다는게 납득이 안된다. 납득가게 설명해달라.
카운터직원:지진때문이다. 그러니까 손님이 이해해야한다.(이해해달라고 아니고 이해해야한다고 하더군요.)
지진때문에 못오는 사람이 많을걸로 생각해서 예약을 평소보다 훨씬 많이 받은듯 했습니다.
(평소에도 좌석수보다 많이 예약을 받습니다.)
카운터직원:지진때문에 못오는 사람이 많을줄 알았다.
(전 이해가 안되는게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지금 비행기 타러 오는사람들의 대부분은 일본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인데 그런사람들은 전철이 멈춰도 택시를 타고라도 기어이 공항에 옵니다. 그런데 안올줄 알고 예약을 훨씬더 받다니요!!!)
그리고 몇일전부터 비행기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다. 그사람들을 태웠다.(참고로 그사람들은 티켓이 없이 공항와서 항공사에서 티켓을 산 사람들입니다. 항공사에서 티켓을 사면 값도 굉장히 비쌀 뿐더러 대한항공도 그 이익을 다 먹으니까 폭리를 취할수 있는거죠.)
저:그럼 뭐하러 예약받나? 예약해도 비행기 못타는데.예약이 무슨 소용있나?
카운터직원:내가 예약받지 않았다. 그리고 원래 9시40분비행기 없었는데 띄우는거다.
(5시 비행기 못탄 사람들을 위해 띄우는 비행기를 그렇게 선심쓰듯이 말하니 정말 할말이 없더군요.)
거기서 더 따지고 싶었으나 그 뒤 비행기라도 타기위해서 끝도 없는 줄을 서있는 뒤의 사람들을 위해서 일단 물러났습니다.(카운터 직원에 대해서는 별도로 대한항공에 클레임을 넣을 생각입니다.)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5시 비행기 수속마감 안내방송이 나오기 훨씬 전부터 5시비행기는 만석이었습니다.
위에 썼던 상황1의 카운터의 실랑이가 일어난것이 4시경.
이미 이때부터 만석이었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실랑이가 일어났었구요.
그분 저랑 같이 9시 40분 비행기 탔습니다........
상황2의 느릿한 수속은, 수속을 빨리빨리 진행시켜도 5시꺼는 이미 만석.
수속하러 오면 승객이 화를내니까 어떻게든 수속을 지연시키고 싶었을것입니다.
그래서 그리 느긋하게 수속을 진행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5시비행기를 못타고 9시40분으로 변경되면서 식사티켓이랑 8000엔 줍디다?
거기 있는 모든사람들 그깟 8000엔 안받고 5시비행기 타고 싶었을겁니다.
어떤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한시라도 빨리 일본을 벗어나고 싶었는데
대한항공의 이익챙기기에 발못잡혀서 공항에 4시간40분을더 발목잡혀있었습니다.
9시40분 비행기는 증편된비행기라 매우 옛날 비행기었는데 좌석이며 시설이 최악이라 힘든 몸에다가 심기까지 불편해지더군요.
9시40분에 일본을 출발한 비행기는 새벽 1시가 넘아서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니 봉투를 주길래 받아보니 5000원이 들어있었습니다.
공항철도가 새벽2시까지 연장운행하니 그거 타고 가라고.(공항철도 비용 3700원)
지방사람들이 지방가는 교통편을 물어보니 없다더군요.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최악의 대응을 보여준 대한항공.
저런 항공사가 국적기이고 대한이라는 이름을 쓴다는것이 정말 창피합니다.
앞으로는 절대 대한항공 이용하지 않고 아시아나만 탈 생각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