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8살 여자이고
제 동생은 26살 남자입니다.
그런데 제 동생이 자꾸 제 옷을 가져다가 입고는
지 방구석에 처박아 둡니다.
제 루즈한 후드는 물론이거니와 맨투맨, 신발, 나시까지 다 가져갑니다.
(그렇다고 제가 보이시 하게 옷을 입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귀여운 옷을 좋아합니다.)
심지어 제게도 타이트한 옷들까지도 챙겨가서 이너웨어로 입는듯 합니다.-_-
그렇다고 제 동생이 여성스럽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요즘은 남녀공용 옷이 많다보니 더 심해졌죠.
뭐 형제자매들끼리 옷을 함께 돌려 입을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이 시끼가 암내가 엄청 심해서 그 시키가 입은 옷은 반드시 다시 빨아야 하는데다가
허락받고 가져가는 것이 아니고 저 출근 한 사이에 몰래 가져가서 입고는 다시 돌려 놓지 않는 다는 겁니다.
게다가 입고는 그대로 방 구석에 처박아 놓아서 구깃구깃에다가 누렇게 변색되고 심지어 지 맘대로 훼손까지 합니다.
한동안은 너무 짜증나서 꽃무늬, 핑크, 레이스 이런 옷만 사 놨었는데 그럼 또 안 가져가더군요..
하지만 그런 옷은 영 불편해서 다시 후드 같은걸 사다 놓으면 또 가져가서 망가뜨려 놓네요.
저를 완전 빡치게 한 몇가지 사례를 소개하면.
1. 흰색 맨투맨 티를 꽤 비싸게 주고 산 적이 있습니다. 딱 한 번 입고 고이 행거에 걸어두었는데 없어진 겁니다. 이리저리 찾다가 혹시나 또? 해서 동생방에 들어가보니 악취와 함께 옷 속에 뒹굴거리더군요. 그래서 꺼내 보았더니 몇년은 햇볕에 널어둔것처럼 목이며 겨드랑이며 누렇게 변색이 되고 팔 부근은 검게 그을려서 빨아도 입을 수가 없게 되어있더라구요.....
2. 즐겨 신던 검정색 스니커즈 신발이 없어진겁니다. 신발은 제가 발이 작아서 (230) 동생도 가져간 적이 없기에 정말 일주일을 집안 다 뒤지면서 찾았지요. 그래도 없길래 마지막으로 혹시나 해서 동생방에 들어가보니 신발에 흙탕물이 범벅이 된 채 밑창과 신이 두 동강으로 분리 된 상태로 방 구석에 숨겨져 있더군요...
3. 여행갈 때 자주 사용하던 검은 크로스백이 없어진 겁니다. 또 이리저리 찾았죠. 그리고 또 마지막으로 동생방에 들어가봤죠. 가방은 온전하게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방 끈이 없는 겁니다...-_- 옆에 보니 끈을 잘라서 지 벨트를 만들었더군요... 제 동의도 없이 제가 자주 사용하는 가방을 말이죠..
이게 이해가 되십니까? 이게 형제들끼리 그럴수도 있지의 수준이 맞습니까?
저는 제 옷이 (그것도 몇개는 새 옷들) 이렇게 제 허락없이 사라지는 것, 훼손 되어 다시 입을 수 없게 되는 것이 너무 화가났지만 동생이니까..참고 바꿔보려고 별별 방법을 다 써 봤습니다.
화도 내보고,
조용히 설득도 하고,
방 책상에 장문의 편지를 써서 놓아 두기도 하고,
돈을 주며 옷 사입고 내 옷 입지 말라고도 해 보고,
그래도 안 고쳐져서 방문을 잠그도 다니기도 했습니다만,
가끔 열쇠를 방 안에 두고 오는 일이 생겨 한 번은 방 문고리를 부수고 들어가야 했습니다.
내가 왜 개념없는 동생 때문에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더군요.
저는 제 동생을 정말 이해할 수가 없고 화가 나거든요.
다른 남동생들도 이런 식인가요?
제가 이해가 안 되고 화가 나는 부분은 딱 두 가지 입니다.
첫 째, 왜 남의옷을 허락도 없이 함부로 가져가서 다시 돌려 놓지 않는것인가?
둘 째, 왜 허락도 없이 가져간 그 옷을 자기 마음대로 리폼(?)하고나 훼손 하는가?
제가 언니도 있는데
언니랑은 해 보지도 않은 옷 싸움을 이 나이에 다 큰 남동생이랑 하려니.. 한 숨만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