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중반 여자입니다.
남자친구와 3년되는날 헤어졌어요.
헤어진지 2주일 되어가네요.
저는 매일같이 울다 잠들고 어떤 일에도 의욕이 없는데
그 사람은 참 무정한 사람이니 예전에 헤어졌을 때처럼 잘 살고 있겠구나 싶어서
더 서럽네요.
여태까지 다투기도 여러번 했고
중간중간 몇번 헤어지기도 했지만 일,이주일만에 다시 만나게 되고 그랬어요.
사귀던중에 제일 마지막으로 헤어졌을 때가 구정이었고
그때는 서로 결혼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를 하다가 헤어진 거라서
정말정말 헤어진게 되었었죠.
그 전까지는 저도 그사람 흔적 지운적이 없었지만
그땐 정말로 끝났다고 생각했고
그사람 사진이나 대화내용 저장한거나 등등 다 지웠었어요.
근데도 도무지 보고싶어 견딜수가 없어서
결국 제가 사정하다시피해서 다시 카페에서 얼굴이나 보게 됐었어요....
그때 다시 만나지 말았어야 되는건데.
이제부터 그때 이후 얘기를 쓸게요. 일기형식으로요.
다시 생각할수록 나쁜 사람이었네요.
전남친 욕이나 할게요.
저는 평소에 욕설도 못하고 다른사람에게 화난표정조차 잘 못지어요.
근데도 전남친 생각하면 욕이 나오네요..
19내용도 있고 욕도 있으니
읽는 도중에 기분이 나쁘시면 그냥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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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그놈 얼굴이 기억나질 않아.
난 ㅅㅂ 그놈 옆모습만 주구장창 쳐다보다가 끝났구나.
날 봐달라고 아무리 쫓아가면서 옆모습 쳐다봐도
그놈은 날 마주보면서 웃어주지 않던 길고긴 나날이었지.
보고싶다고 하면 묵묵부답이고,
예쁘다는 말은 언제 들어봤는지도 까마득하다.
사랑한다는 말 들은건 또 언제였는지.
그 사람이 어떤식으로 사랑한다고 말했었는지도 기억 안날 정도네...
.....
지난번에 완전히 헤어졌다가 다시 얼굴보자고 만나게됐을 때 그놈이 그랬지.
그 사이에 내 사진보고 자위행위 했다고.
나는 한적 없었냐고 물었지.
나는 그 모욕적인 말에 바보같이 기뻤어.
그동안 그 사람이 나를 떠올린적이 있었구나 싶었지.
근데 지금 생각하니 ㅅㅂ놈이.... 완전히 헤어진걸로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내사진 안지우고 심지어 그동안 성욕을 해결하는데에 썼다니.
난 그동안 성욕이 솟기는 커녕 매일 우느라 기운도 없었는데.
그놈은..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질문을 했던걸까?
그리고는 그 카페에서 나를 희롱했지.
모텔가자고 꼬시면서....
나는 그것도 기뻤어.
아직 나를 원해준다는 사실에..
물론 그 손길에 몸은 하나도 반응하지 않았어.
마음이 아직 그놈을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었으니까.
너무너무 얼굴만이라도 보고싶어서 만났던 거였으니까.
당연하게도 그날의 모텔일은 즐겁지도 않았고, 외상으로 아픈 후유증까지 남았고.
ㅅㅂ.
그리고는 그 다음주에 만나서 나에게 하는 소리가
회사에 애인없는 사람은 xx(자기랑 친한 동기)랑 자기 뿐이라나?
그럼 ㅅㅂ 그 지난주에 나랑 모텔간건 다시 사귀는게 아니고 섹파하기로 한거였냐?
모욕에 모욕을 더하는구나....
그래 그것도 나는 그냥 넘겼었어.
화내야되는 상황인데도 내가 애교부리면서 넘겼어.
지금 나랑 연애하는거 아니었냐고 웃으면서 애교부렸어. ㅅㅂ....
.......
근데 나랑 헤어져있던 그 사이에
니 커플링은 왜 사진찍어뒀었냐?
깨끗한 바탕에 제대로 사진 찍어놨더만.
설마 그까짓 반지 팔면 얼마나오나
인터넷에 올려본건 아니겠지 ㅅㅂ놈아.
아니, 벌써 헐값에 팔았으려나?
결국 그런 애매한 상태로 (나는 사귀는 상태라고 믿었고 그놈은 아니었던듯 하지만)
3주년을 맞았지.
그놈은 3주년이라는 사실도 모르고 있는것 같더라고.
그래서 내가 기다리다못해 밝은척하고 문자보냈지.
3주년을 축하한다고 혼자 깝쳤고,
그놈 마지못해 받아쳐주더군.
그날도 그놈은 평소처럼
전화는 커녕 먼저 문자나 채팅 한번 안했고
5시에 칼퇴근해서 집에가서 뒹굴고 있다더군.
.... 아무리 그래도 얼굴보자는 소리는 해주지 않을까 싶어서
언제라도 부르면 나갈 준비를 하고있던 나는 ㅋㅋ 새됐고.
내가 먼저 보자고하면 평소처럼 돌아올 거절이 듣기 무서워서 기다리기만 했었지.
결국 3주년 그날 밤, 얘기를 꺼냈어.
'역시 내가 먼저 만나달라고 사정하지 않는한은
그게 심지어 기념일이라 해도 아는체조차 안하고 그대로 넘어가는구나,
조금 섭섭하다' 그런 내용을 이야기했어.
그때까지 줄곧 일주일에 한번 만났고
만나면 당연한것처럼 모텔에 가서 낮부터 저녁까지 있는 데이트가 대부분이었어.
매일 5시에 칼퇴근하고 다른약속도 없는 그사람은
평일에 특별한날 내가 한번 보자고 하려면
여러번 거절당하고 여러번 너무 보고싶다고 사정사정해야 마지못해 만나주고
만나서도 피곤하다느니 어쩌구 하면서 표정도 구리고. 그런식이었거든...
그래서 그날 내가 섭섭하다는 얘기를 했을때
그놈은 이 모든 연애가 짜증나고 귀찮던 차에 섹파나 즐기려는 의도도 깨져버렸는지
아주 쉽게 이별을 고했지.
.......
근데...
아주............
아주아주 우리 연애 초반에,
우리 아직 정들기도 전에
내가 사랑이 어떤건지 배우기 전에말이야.
그때 내가 헤어지자고 여러번 했잖아.
그냥 놔줬었으면 ㅅㅂ 이렇게 아프게 되지 않았잖아......
니가 다 자신있다며.
전부 니가 노력할거고 앞으로 함께 잘해나가자면서?
그래, 오래 사귈수록 여자가 더 많이 좋아하게 되는건 맞는것같아.
그놈이 점점 지겨워하고
내가 집착하는 것같은 형상이 되고
내가 너무 외롭고 힘들어하면서
혼자 우는날이 늘어나고 너는 매번 알면서도 모른체했지.
참다못해 내가 다 그만두자고 말하면 너는 그 순간을 모면하려고
너는 절대 변하지 않을거라고,
니가 먼저 날 차는 일은 죽어도 없을테니 불안해하지좀 말라고 그랬지.
그리고는 날 달래준답시고
울고있는 나를 꼭 안아주지. 발기된 상태로...
하..... ㅡㅡ;
그런식으로 헤어지자는 나를 붙잡고 또 붙잡고 하면서
어느새부턴가는 내가 너만 바라보고 매달리게되고
너는 나를 만나는 일조차 봉사라고 느끼는 것 같더군.
아 ㅅㅂ
니가 먼저 안찬다면서.....
ㅅㅂ놈아.........
마지막 이별은 꼭 니가 끝내고 싶어서 그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