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만두, The capital of Nepal
아주 머언 옛날, 그러니까 하드디스크라는게 없이
플라피디스크만으로 컴퓨터를 돌릴때, 도스버전 3.0 ~ 4.0쯤의 시절
플라피디스크 6장짜리(1.44M x 6) 즉, 9메가에 육박하는 엄청난 싸이즈의 어드벤춰게임이 있었으니,
게임의 타이틀은 까무룩하게 기억이 안나지만,
청뚜에서 출발하여, 여기저기 동네를 비행기로, 기차로, 배로 이동하면서 미션도 해결해나가며,
종당엔 이스탄불(?)에 도착하여 어느 여인을 만나 결혼을 하면 종료되는 그런 게임이 있었는데,
그 게임중에 주인공케릭터가 반드시 거쳐 가야만 하는 곳이 "카트만두"
카트만두 뒷골목에가서 사두를 만나 호랑이기름을 구해 위험에 처한 동료를 구해야만 하는,,
사두의 어떤 질문에는 어떻게 답을 해야하고....
암튼 당시 내게는 매우 흥미진진한 게임이었는데,
그때, 물경 20년전에 나는 생각을 했었다.
매우 막연하지만, 그곳이 어디인지도 모르지만, 꼭 가보고 싶다. 그 뒷골목, 카트만두의............
그리고, 2011년 3월 3일 밤, 드디어 나는 카트만두 공항에 도착을 하였고,
6밤을 그곳에서 보내고, 돌아 오는 길에 하룻밤은 비행기안에서 보내고,
이제 일상에 다시 연착륙 하려한다.
,,,,,,,,,,,,,, 만, 연착륙이 쉽게 되지는 않는다.
내가 감내하고, 컨트롤한만한 육신의 여행나이는 대략 향후 10년 정도가 아닐까..
그렇다고 한다면, 이젠 지금까지 보다 더 많은 여행을 하여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각종영수증과 증빙자료를 정리하고, 쩌들었던 옷가지를 세탁기에 돌리며,
네팔리담배한방을 꽈대며 지난 한주일간의 찬란함을 추억한다.
NEPAL
Never end Peace and Love
히피들에게 네팔은 평화와 사랑이 끝이 없는 곳.
70년대에 히피들의 최고 성지였던 그 곳, 마오이스트와 왕가 그리고 타 세력에서 비롯된 정치갈등으로
히피들의 발걸음이 끊겼다가 이제 왕정을 오사마리내고 리퍼블릭이 되어 마오이스트들이 다소 잠잠해 지면서
다시 지구의 히피들은 Never end Peace and Love를 찾아 Nepal로 몰려 들고 있다.
나는 히피인가..??
라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의 인생패턴과 철학에 동의되는 바가 많고,
멀끔하게 정돈된 차림의 여행객들 보다는 어딘가,, 삐뚜룩하고,, 무언가 쿤내가 나는
그런 자들과 보다 쉽게 친교가 이루어지면서,
하지만, 구획화된 삶에도 그냥저냥 적응하고 살아가는 걸 보면
그래,, 난 반쯤은 히피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간 참 많은 여행을 하였다.
내 아이와, 내 이혼녀와, 내 친구들과, 그리고 혼자서... 이 지구의 곳곳을....
이 번 카트만두 여행은 "혼자서" 여행의 최고 였다고 추억된다.
작년 혼자서 일본여행과는 그 영역이 전혀다른,,, 무작정의 여행.
많은 아쉬움을 카트만두에 두고 왔다.
네팔티의 향내와 카트만두계곡의 바람과 그 햇살과 그리고,,, 많은 새로운 친구들.
멀지 않은 날에 다시 그 곳으로 돌아가 Lama를 만나고, Maree를 만나고, 난도 사먹고, 모모도 사먹고.....
다음여행길은 인도북부의 어느 도시로 인하여, 육로로 카트만두까지 이동하는 초식을 선택하여
보다 멀리, 보다 깊이, 나의 영육을 오방으로 모셔야 겠다.
,,,,,,,,,, 는 생각을 하면서,
이제 세탁기가 다 돌았으니 빨래를 널어야지.
이상, 카트만두 여행기의 초식이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