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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잡아버렸습니다

두근두근 |2011.03.19 15:24
조회 324 |추천 0

안녕하세요

평소에 판을 즐겨보는 스물일곱된 솔로 남자입니다

 

간략하게 저를 소개하자면 일을 하고 있구요

 

몸은 김태우씨고 얼굴은 리쌍의 개리씨 혹은 슈스케의 김지수씨와 흡사하다고 하더군요

 

일년내내 겨울같은 삶을 살다가 봄이 오는듯한데 이게 봄인지 아닌지 여쭤보려구요

 

음슴체 많이 쓰시던데 저는 그게 잘 안되서 그냥 편하게 쓰겠습니다

 

 

 

저는 작년부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야간계약직으로 일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지요

 

그러던중 그녀가 입사를 했습니다

 

저보다 두살 어리고 또 오랜만에 새로 들어온 사람이라 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반겨주었습니다

 

잘 웃고 성격도 싹싹한듯 해서 적응을 잘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일의 특성상 트레이닝이 꽤 필요했기에 그녀는 약 두달간 9시까지 남아서 일을 배웠습니다

 

자연스레 일주일에 두번정도는 제가 이것저것 가르쳐주게 되었지요

 

처음에는 솔직히 귀찮은 마음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녀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트레이닝중이었거든요

 

입사한지 오래되지 않아 저도 적응하고 있는중인데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건 꽤나 부담스러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제 마음이 미안하게도 피곤할텐데도 잘 따라왔습니다

 

그러면서 좀 더 가까워지게 되었지요

 

가끔 문자를 주고 받기도 하구요 전화도 하구요

 

처음에는 일에 관한 얘기만 하다가 서로에 대한 얘기도 하구요

 

 

그러다가 그녀가 남는 것이 끝나서 더이상 안남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녀를 볼 수 있는건 하루에 한시간도 안됩니다

 

굉장히 허전하더군요

 

그래서 더 연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일찍 끝나게되서 시간이 생겨 식사도 했구요

 

밖에서 그녀를 만나면서 마음이 두근두근거리고 설레이고 그랬습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감정이지요

 

그녀와 통화할 때 웃음소리나 투정부리는게 기분좋았습니다

 

흔히 말하는 아빠미소를 짓고 있더군요 제가

 

소녀시대 태연양 볼 때만 짓던 그 미소를 말입니다

 

그러던중 회식이 있었습니다

 

술을 잘먹는 편은 아니지만 어울려서 먹는걸 좋아하고

 

또 제가 남자 중에서 막내축이라 꽤 마셨습니다

 

2차에 갔을 때 그녀와는 꽤 멀리 떨어져서 앉았습니다

 

근데 자꾸 눈이 마주치는 겁니다

 

또 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술먹어서 그런지 심장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때 제 가방이 그녀 쪽에 있었는데 안에 숙취해소음료 있으니 마시라고 문자를 했습니다

 

그리고 또 어울려 술을 마시고 있는데 어느샌가 그녀가 옆에 와있더라구요

 

심장은 더이상 두근두근정도가 아니라 아 뭐라고 하지,,

 

뭐라 표현할 말이 없네요

 

투큰투큰정도

 

그러다가 어느새 손을 잡아버렸습니다

 

그 술집은 상 밑으로는 다리를 내릴 수 있게 되어있는 곳이었는데

 

그래서 상 밑으로 잘 보이지 않았거든요

 

그 밑으로 꽤 오랫동안 손을 잡고 있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건 거기까진 것 같습니다

 

그 후에는 술이 더 들어가서 기억이 안납니다

 

다른 분들 말로는 누구 안마를 해드리고 시끄럽게 있다가 졸았다는데

 

깨어보니 선배집이었습니다

 

큰 실수는 안했다고는 해서 다행이긴 한데

 

깨어보니 자꾸 그게 생각이 나서,,

 

그게 오늘이거든요

 

일단 출근은 해야했기에 출근해서 그녀와 마주쳤는데 전과 똑같더군요

 

분명 따로 만나서 얘기를 해야할 것 같긴 한데,,

 

다음 주 토요일에 제가 사는 동네로 놀러오기로 하긴 했는데

 

그 전에 말해야할지 그때까지 기다려야할지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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