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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여자친구는 언어장애가 있습니다...

원빈 |2011.03.19 20:40
조회 32,788 |추천 2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20대 입니다...제 여자친구 때문에 너무 가슴이 아파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저는 얼마전 소중한 여자친구가 생겼습니다..그런데 여자친구..말을 못 합니다...
 
처음부터 말을 못 했던건 아닙니다..
 
시간은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도시생활에 너무나 지치고 찌들어 버린 저는 하던일을 그만두고..속초에 있는 외할머니댁
 
으로 잠시 들어가게 됐습니다..
 
사람많고 소음과 공해로 찌든 도시를 떠나 한적한 바닷가에 있는 마을로 가니
 
정말 말로 형언 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탁 트이며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이곳저곳 걸어다니며 바다도 보고 수산시장도 구경하니 도시에선 알 수 없었던
 
삶의 여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일주일 정도 지났을까..어느 늦은 저녁에 바람쐬러 바닷가를 거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방조제 근처의 바위에 희미하게 여자의 형상이 보였습니다.
 
아씨...혹시..헛게 보이는건가..??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호기심이 생겨
 
가까이 다가갔습니다..전 정말 속초 조그마한 바닷가 마을에 그런 아름다운 여자가
 
있을줄은 꿈에도 상상 못 했습니다..그녀는 소녀처럼 바위에 앉아 물장구를
 
치고 있었습니다.그녀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습니다.
 
저 : "이곳에 사시나 봐요~저녁 바다도 생각보다 운치가 있네요~!"
 
그녀 : "어맛!!놀랐어요...ㅎㅎ;생각 좀 하고 있었는데...
 
저 : "죄송합니다..놀라게 하려는건 아니었습니다..(__)"
 
그녀 : "아니에요~괜찮아요~^^
 
그렇게 그녀와 저의 첫 만남이 시작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거의 비슷한 시간에 나가면 항상 그녀가 있었고 저와 그녀는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그녀..아직 남자 친구가 없다고 하더군요..대쉬를 하고 싶었지만..
 
전 다시 서울로 올라올 계획이었던지라..선뜻 내키지 않아 혼자 마음만 졸이고
 
있었습니다...
 
시간은 흘러 어느덧..한 달이 다 되어갈 때쯤 전 용기를 내어 고백했습니다.
 
저 : "ㅇㅇ씨, 솔직히 처음 봤을 때 부터 첫눈에 반했고 이야기를 하면서 더더욱
 
그 쪽이 좋아졌습니다..저 모레 서울로 다시 올라가려 합니다..
 
전 부자도 아니고 잘 생기지도 않았습니다.하지만 평생 당신만 바라보고
 
넉넉하진 않지만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습니다..저에게 기회를 주시겠습니까?"
 
그녀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일주일만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저와 서울로 가려면 준비할 것이 있다면서요..
 
일주일 후에 그녀와 항상 만나던 곳에서 오후7시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일주일이라는 정말 7년같은 시간이 지나고 약속한 날이 되었습니다.
 
전 그야말로 때빼고 광내고 꽃한 다발을 사들고 약속 장소로 갔습니다.
 
저무는 해를 보며 그녀와 처음 만난날 부터 현재까지의 기억을 되새기며
 
그녀를 기다렸죠...그런데 약속시간이 되어도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1시간 정도를 기다렸습니다..그녀가 보입니다...반가운 마음에 한걸음에 뛰어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입니까...!!그녀가 이상합니다........말을 하지 않습니다..
 
저에게 무엇인가 서운하거나 화난게 있는지...물어보아도 도통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같이 못 가게 되어 미안해서 그런가..'라는 생각도 하고 혹시 같이 못 가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전 괜찮으니 편하게 말 해보라고 하니..그녀가 갑자기 백사장에 가녀린
 
손가락으로 글을 씁니다..
 
그녀  -ㅇㅇ씨..죄송해요...저 말이 나오질 않아요...-
 
저 : "왜요!!??"
 
그녀  - 당신과 떠나기 위해...문어마녀에게 제 아름다운 목소리를 주는 대신 전 두 다리를
 
얻었거든요..-
 
저 : "무슨말이에요.도대체!!"
 
그녀  - 전 사실 인어랍니다..어두워서 잘 못 보셨을 테지만....-
 
그녀가 인어였다니!!전설속의 존재.인어...라니......청천벽력과도 같은 이야기였습니다.
 
전 말 못하는 그녀를 평생 사랑할 자신이 없어져서 헤어져 버렸습니다..
 
톡커 여러분~제가 잘 못 한건가요??

추천수2
반대수36
베플남자|2011.03.20 13:26
진지하게 읽었던 내가 왜 이렇게 병1신같은거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플흑인노예|2011.03.20 08:33
ㅋㅋㅋ이색기 내 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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