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후진적인 학교운영방식에 실소를 금할수가 없습니다.
뭐 일부지역에선 이런게 없겠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현실은 이거고요.
그냥 다른거 필요없이 '야자'로 통일해서 말하겠습니다.
제가 사는곳은 인천입니다.
얼마전 부천과 함께 교육청에서 "새학기부터 원하는 학생만 야자를 시킨다"라고
야자자율화를 선포했습니다.
개학을 하루 앞둔 인천의 중고등학생들은 기대도 했지만 대부분의 반응은 "웃기고있네 --"였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역시나 였죠.
야자 자율화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저희학교는 안하던 0교시까지 추가를 해버렸습니다.
참고로 저희학교는 인천교육청선정 10대 명문고중 한곳입니다.
10대 명문고 선정할땐 교육청에 온갖 아부를 했을텐데 이런건 싹 무시해버리네요
인천학생들은 인천시교육청에 글을 올렸고 지금도 글은 계속 올라오고있습니다.
하지만 답변은 항상 똑같은 매크로 답변.."야자는 학생 의사를 존중하고있다"
분명 글 내용을 읽지도 않고 아무 도움이 안되는 답변만 달고있습니다.
왜 인천이 교육 꼴지인지 분명하게 알수있는 대목이죠.
학교는 왜 이렇게 학생들을 못잡아 둬서 안달일까요?
학교의 목표는 대학 많이 보내기 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생각합니다.
다른학교보다 더 많이! 더 오래! 학생들의 시간표에 영어 수학과목하나를 더 추가할수록!
대학교를 더 잘보낼수있다!!
물론 공부 안하는 학생을 억지로 시켜서 지역의 명문고로 발전하고 싶은 그들의 입장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학교를 다니는 저희가 그들의 목적 달성을 위한 도구에 불과하나요?
엄연히 저희는 돈을 내고 학교에 다니는것이고
우리는 수동적이 아니라 능동적일 권리가 있습니다.
학교에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하는말 "그러면 학교 때려쳐라"
..이게 우리나라 교육인가요?
내가 안하겠다고 하면 안할수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근데 그걸 떠나서..
일단 야자가 조용하면 누가 하기 싫어할까요.
저는 SKY를 목표로 하는 학생입니다.
한국교육제도에 대해 비판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하루 대부분을 공부하며
이런 제도에 정말 착실하게 적응했다고 말할수있죠.
그런데 야자는 정말 아닙니다.
아이들을 강제로 가둬놓고 관리를 하지 않습니다.
마치 동물우리를 보는듯합니다.
그리고 선생은 가끔 먹이를 주러 오는 사육사 마냥 야자 끝나기 5분전에 들어와서
도망간놈이 있나 없나 체크를 하고 나갑니다.
그리고 도망 간 학생은 다음날 엄청나게 맞는거죠.
이건 도대체 누구를 위한건가요?
공부 못하는 학생은 시계만 쳐다보면서 떠들기만 하다가 얻은것없이 집에 돌아갑니다.
그 시간에 다양한 취미생활을 한다면 자기 적성을 발견할수있지 않을까요?
공부 잘하는 학생은 스트레스로 인해 미칠것같습니다.
독서실에서 두시간이면 끝내는 공부를 주변소음으로 인해 4시간의 야자시간 내내 끝내지 못합니다.
소음을 피하기 위해 듣는 인강은 볼륨을 너무 높여서 귀에 이상이 생깁니다.
선생님들은 중학교교사와 똑같은 월급을 받고, 5시에 퇴근할수있는데도
밤 10시까지 남아야합니다. 매일매일 학생들과 야자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정말 누구를 위한걸까요? 수도권대학에 학생을 더 많이 진학시킴으로서 명예를 얻는 교장??
http://www.ice.go.kr/civil/qna.asp?mode=list&bid=M03
인천시교육청 묻고답하기 게시판입니다.
이곳에 야자의 자율화를 요구하는글을 써주세요.
인천에 살고있는 학생들 부탁드립니다.
또 인천학생이 아니더라도 야자의 강제성에 반대하시는분들이라면 부탁드립니다.
물론 돌아오는건 매크로 답변이겠지만 글이 많아질수록 인천시교육청도 느끼는게 있을것입니다.
학교를 바꾸는건 학생입니다.
우리를 위해, 또 이런 후진적인 교육체계를 후손들에게 되물리지 않도록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