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가수다 3회 보고 충격.
그리고 김건모의 그 재도전은 정말 아니다.
그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제 시작한 프로그램의 룰을 3회째부터,
정확히 말하자면 첫 탈락 적용시점부터
바꿔버리게 만드는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
생각을 해봐라.
분명 살아남은 6인 중에 한 사람 이상은 솔직한 마음으로
김건모가 그냥 떨어지길 바랬을 것이다.
가장 굳건한 위치에 있는 최고의 가수가 삐끗해서 떨어졌는데,
이 좋은 기회를 누가 전적으로 재도전하라고 권유하겠는가?
이건 그냥 1차적으로 오랜 선배에 대한 예의이고,
PD입장에서는 명예롭게 떠날 수 있는 선택권을 양도한 것이다.
이 정도해줬으면 대선배답게 제작진의 의도나 후배들의 배려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명예롭게 떠났어야 했다.
마지막까지 보는 내내 김건모가
"그냥 깨끗하게 떠나는게 맞는것 같아" 라는 말을 계속했을 때
'아 역시 김건모 그래 저런 선배가 되야되'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 저 재도전 할게여 님들아. 싫어? "
이 결과보고 난 김건모 탈락이라는 충격보다 더 심한 충격을 받음.
벌써부터 네티즌들 난리난거 같고, 솔직히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것 같다.
가장 현명한 방법은 다시 PD앞에 돌아왔을 때
재도전의 의사를 표명하는 게 아니라,
" 저는 재도전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냥 떠나진 못하겠습니다.
다음 회에 제가 설 수 있는 마지막 무대를 갖게만 해주십시오.
저의 모든 역량을 다해 청중들에게 최고의 노래를 선사하고,
여기 남아있는 후배들에게 뒤를 맡기고 저는 떠나겠습니다. "
이게 정답이다.
이렇게만 했다면 프로그램의 룰과 의도도 살리고,
대한민국 최고 가수로써 어떤 결과에도 승복할 줄 아는 아량과
더불어 탈락이지만 탈락이 아닌 그런 명예적인 효과도 두고두고
받았을텐데...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김건모의 재도전 결정은 너무나 실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