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주년은 물질적인거 말고, 뭔가 서로한테 기억에 남을만한거 해주자!!"
내가 뱉은말이지만 도대체 기억이 남을만한게 뭐가있을까 계속 고민해봤어.....
점점 치올라오는 나의 승부욕!!!!! (나혼자..?!)
근데 도대체 뭐가있을까..........
나는 지난 1년,2년 기념일에 나름 머리 굴려서 추억에 남을만한 선물을 해준거 같거든...
아이디어 고갈 상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이번엔 천사님들의 도움을 받아볼까해........
뭔가 내 작고 작은 바램과 꿈은 이래.
오늘의 톡이 되는거야, 천사님들이 3년 축하한다는 메세지를 남겨주시면서
오빠의 미니홈피를 걸어놓고 3주년 축하메세지 테러를 받는거지.
하지만 이건 걍 나의 꿈일뿐 ㅠㅠㅠ
근데 혹시 이거 되면 나 막 심장이 뻥하고 우주로 올라갈듯!!
벌써 시간이 흘러서 오빠랑 만난지도 3년이나 지났구나,
지난 3년간 있었던 일중에 오빠와의 추억을 생각하면 웃음 짓게하는일들을 적어보려해.크크킄ㅋ
1. 100미터 아이돌
때는 바야흐로 대학교 1학년 시절,
저 멀리 캠퍼스를 가로질러 걸어가던 한 남자.
금발인 아이들 사이에서 유난히도 튀었던 까만머리. 우주로 치솟을것만 같던 헤어스따일.
내 레이더망에 들어와 뭔가 하고 쳐다보니,
아니 이건 기럭지도 긴거야. 얼굴도 주먹만해.
뭔가 생긴것도 매력있어보여!!
아니 이건 뭐 아이돌?!!
그때부터 나랑 내친구들은 오빠를 아이돌이라 불렀어.
하지만 정작 오빠를 가까이서 본적은 없었어.
그러던 어.느.날...
친구랑 점심먹고있는데 오빠가 카페테리아로 들어오는거야.
난 그때 오빠를 처음으로 가까이서 봤어. 별로 신경안쓰고있었는데,
친구가 오빠라는거야.
난 다시 오빠를 한번 보고 얘기했어.
"에이~~ 아니야. 저렇게 안생겼어, 에이아닐꺼야.아니여야돼.ㅡㅡ"
친구랑 싸울뻔했어.....
난 내 환상을 깨고싶진 않았거든.......... ㄴㄷㄴㄷ
그이후로 오빤 그냥 아이돌에서 100미터 아이돌이되어버렸어. 미얀해...
2.미안해II
1년이 지나고 2학년이 되었어.
절대 친해지거나 알게될꺼같진 오빠가 내 룸메이트 언니와 같은 과선배라며 인사를 하게되었어.
역시 오빤 100미터 아이돌이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항상 멀리서 바라보고픈 그대...(ㄴㄷㄴㄷ)
오빠는 가만히 있을땐 뭔가 도도하면서 시크해 보여서 매력적이었는데
친해지니깐 정 반대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오빠의 깝스러운 성격덕분에 급친해졌지긴했지-
하루는 다같이 방에 모여서 술마시면서 도란도란 놀고있는데,
술통에빠져도 멀쩡할것 같은 사람이 맥주 한캔 마시면 확가네..?
정말 알수록 의외성있는 사람이야 당신.ㅋㅋㅋㅋㅋㅋ
맥주 한캔 마시고 얼굴이 뻥 터져버릴것같이 빨개져서는 뒤에있는 침대에 뻗어버린 오빠.
우린 그냥 우리끼리 계속 얘기하고 있는데,
오빠가 뒤에서 강한 BGM 깔아주시네?
아니 무슨 코골이가 사람들 대화소리보다 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도저히 못참겠다 싶어서, 얼굴을 옆으로 뉘이면 좀 안곤다는 지식in말씀을 읽고,
오빠 얼굴을 옆으로 살짝 돌려줬는데
계속 BGM 무한재생이네??????
반복되는 소리 딱 질색이여 하는 나는,
한번더 오빠 목을 확 꺽어버렸어........
나도 모르게 너무 세게 꺽어서 숨은 쉬는지 확인했어;;
다행히 BGM멈추고 곤히 자더라구.
하지만 담날 점심에 오빠말에 난 미안해 하며 입닥하고있을수밖에없엇어......
"아 잠을 잘 못잤나, 목을 못돌리겠어"
한번더 미안해...
3.담력자
반년이 지나고 우여곡절끝에 우린 사귀게되었지.
나름 요조숙녀(?)였던 나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를 닮아 점점 깝스럽게 진화 되고있었어..
3학년때 나의 유일한 낙은 오빠를 놀래키는거였지.
나는 오빠를 놀래키기위해 고도의 전략을 세워 매일 다른곳에 디카를 들고 숨어있었지.
오빠를 놀래키기 위해서라면 30분간 정시상태로 어두운곳에 숨어있는것 따위 힘들지않았어.
그래서 항상 나땜에 방에 들어올때든 화장실갈때든
점프를 하고 어깨를 들썩이며 소스라치게 놀라던 오빠는,
그이후 방이나 화장실들어오기 전에
"아악!!아악!!"
하면서 미리 소리를 지르면 서 들어오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가끔씩 우울할때 오빠 놀래키는 동영상 보면서 스트레스 풀어.
내 덕분에 담력키운줄알어.ㅋㅋ
4.미안해III
오빠 뺨은 뭔가 되게 부드럽고 솜털많구 좀 촉촉해서(개기름인가..?) 토닥 거려주기 딱 조아.
싸다구 때리는거랑은 다르자나..내가 하는건 토닥이는거.
가끔씩 장난치다가 살짝 세게 토닥일때도 있지만.....
어쨋든 하루는 오빠랑 장난치면서 걸어가고있는데
내가 또 오빠 뺨 토닥여주려고 하는 순간 발이 돌에 걸려 넘어질뻔하면서
오빠의 뺨을 아니, 말그대로 귓방망이를 후려치고말았지.ㅠ
나도 놀라고 오빠도 놀랬던지 오빠는 그렇게 뺨을 쥐어잡고
아무말도 없이 앞만보고 전속력으로 경보를 하며 걸어갔지....
또또 미안해..
5.처음이자 마지막 이벤트??!!
지금 생각해보니 이때 이후로 내가 눈물흘리며 받아본 이벤트가,
아니 걍 이벤트가 아직까진 없네...???????? 뭐 이벤트를 바란다는건 아냐....^^^
어쨋든 내 생일날, 야경끝내준다는 다리로 갔지.
이미 이전에 사람들을 모아서 써프라이즈 파티를 해준터라 그냥 야경보러 간줄 알았어.
한참을 걸어서 다리 중간지점쯤 도착하니깐 나한테 디카를 주면서 저 멀리 가더니 포즈를 취하는거야.
그러더니 나보고 사진찍어달래.
정말 몇초동안 별생각이 다 들었어.
'아니 지금 여기까지 와서 혼자 독사진찍겠다는거임???미친거아니야???완전어이업어허러헐헐"
하지만 난 시크한 여자기에 섭섭함을 티내지않았어.
쿨하게 알았다며 사진을 찍어주려고 케이스 지퍼를 열었지.
근데 이게 뭥미??????????
디카가 아니라 어디서 많이 본 에메랄드색 상자인거임????
나도 모르게 다리 가운데서 소리질렀음.
진짜 태어나서 누가 놀래켜도 놀라지않던 나는
너무나도 뜻밖의 선물에 소리 질르며 눈물도 찔끔찔끔 흘렸지.
우린 아주 영화를 찍었드랬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바람에 머리 휘날리며(마빡다드러나구ㅜㅜㅜ)
오빠는 내 목에 티파니에서의 저녁을 선사해줬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벌써 이 목걸이 3년간 한번도 안빼고 차고 다녀서 색깔이 누래질라고해 아니 누래진거같아.
새로사달라는거아님^^^^^+
이거말고도 3년간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던 우리.
우리 차타고 다닐땐 음악들으면서
항상 이러며 놀구,
화나서 싸우다가도, 서로 얼굴보면서 정색하다가도 금방
이렇게 풀려버리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구 불구 지질이 볶고 싸우고 해도,
3년이란 시간이 지나도 아직 만나면 편하면서도 설레임이 있는 그런사이.
몇년후에는 우리가 어떻게 있을지 모르겠지만 서로에게 진한 향기로 남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어.
나는 오빠에게 그런 진한 향기같은 사람이고싶다.
구린향기말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휴 정말오그라든다.^^^^^
이게 막 네트온에 베스트 글 되서 3년기념일에 남을만한 추억이됐으면 좋겠지만,
아마 재미없고 너무 길다고 악플달리면서 묻혀버릴꺼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래도 뭔가 이번엔 우리 3년이라는거 이사람 저사람,
심지어 옆집강아지한테까지도 알리고 축하받고싶다!!!!!!
3년을축하하며쪽쪽♥
2011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