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글을 클릭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단 말씀 올립니다.
전 28살의 중소기업 영업부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전문대를 졸업하고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학점에 기본적인 컴퓨터자격증, 유통관리사, 반토막 토익이
전부인 부끄러운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1년이 넘도록 수많은 실패를 맛보다 작년
가을 같은 시기에 2군대의 회사에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견기업영업관리직 지금 다니는 xx 철강
영업관리직에 합격하였습니다. 고심끝에 중소기업이지만 산업의 쌀이라는 철강직이 앞으로 살아감에
더 전망이 있을것이 생각하고 연봉도 중견기업에 비해 적었지만 xx철강에 입사를 결정하였습니다.
본사는 서울에 있고 공장은 충남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모메이저 자동차회사와 연계되어 철강재를 유통가공하는 회사입니다. 연매출액은 1,400억
입니다. 동종기업에 비하여 결코 작은 회사가 아니고 역사 또한 오래된 기업입니다. 수습인턴기간이
6개월이라는 부담이 있었지만 기쁜마음으로 첫출근을 하였습니다. 9시에 첫출근하고 하루종일 멍하니
바싹 얼어 책상에 앉아있다 퇴근시간인 6시가 되자 임원A께서 첫날이니 칼퇴근하라며 내일 부터 7시
50분에 나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직장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긴사연을 짧게 말씀드리려니 전달하
는데 어려움이 있어 많은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업무는 영업, 영업지원, 구매 등등 외근 내근 겸함
월요일7시50분,화요일7시50분,수요일7시20분,목요일7시50분,금요일7시50분 수요일에 7시 20분에 오는
이유는 회사 청소를 해야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출근시간이 힘들게 느껴졌지만 취업했다는 기쁨과 나름
회사에 자부심을 가지고 출근했습니다. 1시간걸리는 거리이라 청소하는 날은 5시반 평일엔 6시에 일어나
회사를 다녔습니다. 사실 초반엔 저의 성실성을 보기위해 이렇게 출근하라는줄 알았는데 근본적인 이유는
사장님께서 8시에 출근하시기 때문이라는건 얼마지나지 않아 알게 되었습니다. 청소하는 날이면 화장실
사무실, 주차장, 계단을 열심히 청소했습니다. 6개월이 지난 오늘까지 청소하는 날이면 하루종일 물에 젖
은 구두를 신고 있어야 했습니다. 유난히 추운 지난겨울 동파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면 윗분이 지시하셔서
토치를 들고 두시간넘게 끙끙거리며 언 파이프를 녹이고 화장실변기가 고장나면 변기부품을 갈아 끼우고
세면대배수관이 고장나면 철물점에서 배수파이프를 사다 갈아 끼웠습니다. 사람을 부르지않고 왜 나를 시
키나 하는 불만은 참고 철물점주인에게 메모까지 해가면서 다 수리했습니다.개인적인 윗분들의 심부름과
영업관리 외적인 잔심부름까지 했습니다. 회사의 규모에 비해 너무나도 인원이 적었기에 전직원이 눈코뜰
사이 없이 바쁘고 추가근무(퇴근시간 1시간이상) 안하는 날은 한달에 한손으로 꼽을 정도로 일했습니다.
바로 윗분이 경력이7년이신 분일 정도로 본사에는 모두 나이있는 베테랑들 뿐이고 신참은 저 혼자기에
같이 편하게 대화 나눌 동기나 선배라 부를수 있는 분도 안계시고 그냥 병장상병속에 이등병처럼 지냈습
니다. 그래도 4개월차까지 잘버텼습니다. 9시부터6시라는 근무시간이 아닌 7시50분,20분이라는 출근시간
평균 7시반 가끔 빠른날은 6시50분 늦으면 9시10시 일하면서도 보람을 가지고 일하려고 노력했습니다만
5개월차 되는날 난데없이 매주 수요일은 충남에 위치한 공장으로 출근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헌데
충남까지 아침8시까지였습니다. 청소날은 화요일로 땡겨지고 수요일은 6시20분까지 회사로 가야했고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출근해 집에오면 10시가 넘는시간..그렇게 3주하니 얼굴안면에 경련이 일어나더군
요. 월7시50분, 화7시20분, 수6시20분, 목7시50분, 금7시50분... 지각하지않으려고 택시타는 일이 다반사
였습니다. 결국 윗분께서 업무지시를 하다 떨리는 얼굴을 보시곤 수요일 공장출근을 당분간 빼주셨습니다
저시간에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니 정말 주말이면 쓰러져자기 바쁘더군요. 평일엔 감히 약속도 못잡고 여
자친구와 관계까지 멀어졌습니다. 저의 퇴근시간은 임원분들이 모두 퇴근하신 이후 영업부일이 다끝나고
상사의 퇴근해라 말이 제 퇴근시간이기 때문에 늦게라도 약속을 잡을수가 없었습니다. 회계감사 기간엔
총무임원분이 퇴근을 안하셔서 멀뚱멀뚱 모니터만 쳐다보고 10시넘게 앉아있던 달도 있었습니다. 타부서
지만 영업부서 상사분들도 눈치보느라 못가시는데 제가 갈수 있을리 만무하고.. 점심시간은 사장님이 계
시면 밥먹고 바로 업무하는게 원칙이고 밖에 나가서 사먹지 못하고 배달시켜먹는것만 가능합니다. 항시
준비되있어야 하기때문에.. 6개월차인 몇일전 제 출근시간은 또 당겨졌습니다. 청소하는 날인 화요일 7시
20분에서 7시로요. 직장생활하시는 분들은 공감하실겁니다. 아침에 20분이 얼마나 큰지... 정말 다 참아내
다...말했습니다. 왜 20분을 앞당기시는 겁니까. 임원분의 대답은 청소하는 모습을 가끔 일찍 오시는 사장
님이 보시고 언짢아 하시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냥 멍했습니다. 청소를 하는것 자체도 이해못하는 친구
들도 많았습니다. 전 내회사다 하고 참았습니다. 연매출 천억이 넘는 회사가 왜 청소아줌마에게 줄 몇십
만원이 없는지... 헌데 제가 청소하는 모습을 보면 사장님이 언짢다니요. 대감마님 행차하는데 돌쇠가 마
당쓴다고 감히 천한것이 윗분들 지나가는데 빗자루로 분주하느냐 고얀놈 더 일찍나와 미리 마당쓸거라!!
전 딱 이런 느낌으로 밖에서 해석이 안되더군요. 오히려 청소하는 저에게 정군 수고하네 라고 말한다디
건네 주시는게 맞지않나요. 전 묻고 싶습니다. 중소기업 열악하다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그만둔다니까 임
원분께서 더한 회사도 있는데 참으라 하셨습니다. 조금 있으면 정직원이된다 하시면서 하지만... 힘이드
네요. 저의 일주일 근로시간은 공장을 내려가지 않는 지금도 55시간이 넘을것 같습니다. 공장을 내려가면
더 길어지겠지요.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싶습니다. 이 회사가 정상입니까. 정말 대다수 중소기업이 이렇습
니까. 너무 많은 취업 낙방을 했기에 나이도 적지 않기에 시원하게 그만두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은 당장 그만두라고 합니다. 심지어 노동부에 고발하라는 친구도 있습니다. 인턴인데 이렇게 부리
는데 정직원되면 어떻겠냐고... 정말 이것이 중소기업현실입니다. 이곳이 약간 심한곳입니까. 아니면
있어선 안될회사입니까. 업무일지를 보며 몇년간 스쳐간 수명의 인턴중 제가 제일 오래버틴 신입입니다.
말못한 사항은 밑에 갼략이 쓰겠습니다.
1. 주5일제는 철저히 지켜줌. 2. 중식비용을 회사에서 내주지않습니다. 3. 제 인턴기간은 6개월이고 세금
제외전 월급이 150입니다. 5. 정직원이 되면 초봉 2천쯤됩니다.(보너스없습니다. 영업인센티브없습니다.
명절떡값없습니다. 6. 1월1일은 회사직원들이 회장님댁에 모여 의무적으로 세배를 하러갑니다. 7.사장님
생일에 직원들이 돈을 걷습니다. 인턴에게도 걷더군요. 8. 본사에 직원 사장님 임원 기사 포함 9명입니다.
공장엔 30여명 있습니다. 9. 대리, 과장도 똑같이 본사 출근, 청소, 공장출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