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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친구의 갑작스러운이별통보..

허보람 |2011.03.24 09:52
조회 1,215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말 결혼을 하기로 되어있던 26살 여자입니다.

제 남자친구는 저보다 5살 많습니다.

남자친구와 만난지는 2년정도 되었습니다.

만난지 1년정도 됐을때 결혼이야기가 오고갔고, 양가부모님께 인사도 드렸습니다.

저는 제가 사는지역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지만, 남자친구는 타지에서 온 사람이라 혼자지내고있었는데,

매일 밥도 제대로 못챙겨먹고 일하러 다니는 모습이 안쓰러워보여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으니, 결혼전부터 같이 살기로 했습니다.

같이 사는 초기에는 서로의 월급이나 그런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이야기한적도 없었고, 크게 궁금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렇게 해서는 결혼전에 저축도 많이 못할것같고, 누군가 한명이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때까지도, 남자친구한테 빚이 있고 이런부분에 대해서 전혀 몰랐습니다.

조금 놀라기는 했었습니다.....

20대 초반에 주식을 처음 알게되었고, 그 주식을 하다보니 빚이 생겼다고 이야기를 꺼내더라구요.

뭐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아빠도 주식때문에 엄마랑 많이 다투고 했던걸 어릴때 봤었던지라,,, 크게 놀라지는 않았어요.

그 이야기를 할 당시 "지금 갚아가고있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마" 라고 하더라구요.

남자친구의 회사 특성상 2-3개월마다 보너스가 지급이 되는데, 제가 생각했던걸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빠, 오빠 보너스, 얼마가 되든 묻지도 않고 신경 안쓸테니까, 그 보너스로 오빠빚갚아. 대신 오빠 월급 다 맡겨줘. 이런식으로 해서는 우리 결혼전에 저축많이 하기 힘들것같아. 양가부모님들께 손 안벌리고 결혼하는게 우리 목표니까... "

제 이야기를 듣고 생각을 하더니,, 서로 잘해보자며 그 다음달부터 제가 모든 금전관리를 다 했습니다.

제가 하고있는 일도 회계일이고 해서, 오빠도 저를 믿고 맡긴듯 했습니다.

그렇게 한 몇개월을 잘 지냈습니다.

그러다 어제,,,,,,,,

갑작스레 할 이야기가 있다며, 저녁에 일 마치고 소주한잔을 하자고 하더라구요.

요 근래에 회사일이 많이 힘들어져서 그만두고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었는데...

그 이야기를 하려나....?

별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전에 묻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조금 취기가 들려고 할 쯤에 이별통보를 하더라구요....

이 상태로는 올해 말에 결혼이고 뭐고 답이 안나올것같다고...........

순간 머리를 망치로 때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숨을 고르더니,, 다시 이야기를 이어가더라구요..

자기는 자존심이 쎄서 그런지, 자기가 지고 있는 빚,, 누구의 도움없이 혼자 해결하고싶다고..

그런 이후에 다시 저를 만나고 싶다고 하더군요.

 

하....... 정말 섭섭했습니다.

그런 남자친구의 마음을 이해못하는건 아닙니다만, 한편으로는 이 사람한테 나는 뭐였나 싶었습니다.

그러고 집으로 돌아와서 제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끝까지 혼자 해결할건지, 아님 나랑 같이 해결할건지.... 물었습니다.

고민을 하더군요....

저를 힘들게 하기 싫다는 말만하고 제 질문에 대한 확실한 답변은 없어서, 다시 물었습니다.

혼자 해결할거면 우리사이 정리하자고..

결혼을 약속한 사이인데, 어떻게 자존심 하나때문에 이런상황을 만드느냐고.....

너무 화가 난다고..

만나온 2년이라는 시간동안 오빠한테 나는 뭐였냐고...

 

담담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제서야.. 같이 해결해줄수있겠느냐고.... 손을 잡더라구요.

참,,, 그 일이 남자친구에게는 자존심을 굽혀야하는 일이기에 그 선택이 어려웠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일단, 지금하는일이 너무 힘들다 하기에 이번달까지만 일을하고 그만두라고했습니다.

한달간은 집에서 쉬면서 다른 일도 알아보고, 자기개발의 시간을 좀 가지라고 했구요..

남자친구는 지금 살고있는 지역이 아닌, 전에 살던 지역에 일자리를 알아보려고 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일을 이쪽에서 하고있는데말이죠......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달 쉬면서 차근차근 계획을 잡아보자고 이야기를 하고,

 

그렇게 남자친구의 갑작스러운 이별통보 이후에 있었던 일이 일단락 되었습니다.

겨우,,, 잠을 청했죠.

 

 

자고일어난 오늘......

내 선택이 잘된건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오만가지 생각에 일도 손에 안잡히고....

남자친구 앞에서 직접적으로 내색은 안했지만, 너무 힘드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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