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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래니 카슈

난 나쁜 남자일까 아니면 정말 연약한 것일까.
결혼하고 싶은 이유는 저마다 있을테지만 연애할 때 쓰는 돈을 아껴보려고 결혼하는 예도 얼마든지 있는듯하다.

뭔가 전투적인 것을 벗어던졌을 때 그리고 놓아버렸을 때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었었다. 그래서 그 사람을 억지로라도 오게 하고 싶었었고...삶의 희망이랄까..

반대로 늘 누군가가 내게 와줬을 때는 의심스러워서 끊임없이 시험하고 닥달했다. 그렇게 상처를 주곤했다.
난 나쁜 남자일까 아니면 정말 연약한 것일까.

버려 두었던 창칼과 갑옷을 주섬주섬 챙기기 시작했다. 그 짐들 없이는 내 존재 자체가 희석되어가는 느낌때문에 그리고 두 번 다시 누구에게든 마음으로도 기댈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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