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여기에 글을 쓰는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네요..
다름이 아니라 오늘 KBS에서 승자독식에 대한 다큐를 보고 너무나 느껴지는 게 많더군요.
저는 말솜씨도 글솜씨도 전혀 뛰어나지 못하지만 너무나 답답한 마음에 여기나마 글을 써봅니다.
정확하게 어떤 프로그램이다 라고는 말씀을 못 드리겠지만 정말 다들 한번쯤 보셨으면 좋겠네요..
휴.. 우선 정말 저희나라의 현재 취업현황을 보니 너무나 가슴이 답답합디다.
정말 말 그대로 '승자독식의 경쟁' 이랄까요..
승자가 모든것을 가지는 경쟁사회속을 살아가고 있는 모두와 저 자신이 너무나 슬퍼졌습니다.
제 나이 21살, 이제 막 대학교 2학년이 되었습니다.
남자라면 군대도 가야되겠지만, 저는 이제 졸업을 약 2년가량 앞두고 있습니다.
저는 소위 '잘 나가는 대학'이 아닌 '그냥 지방에 있는 4년제 대학'에 다니고 있죠.
저의 목표이자 장래희망은 저의 전공을 살린 분야의 공무원이 되는 것 입니다.
하지만 공무원의 길.. 공부만 열심히하면 국가시험을 통해 안정된 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길..
저는 공무원만이 제가 갈 수 있는 길이라고 여겼습니다.
스펙도, '빽'도, 돈도,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는 저는 '열심히 공부해서' 공무원이 되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이 되는것도 그리 공평하게 이뤄지는 것도 아니더군요..
100% 드러나지는 않지만 드물지않게 이뤄지는 "특채비리" 라는 거..
솔직히 저는 조금 충격먹었습니다. 제가 너무나 바보같이 순수했던 탓인가요?
승자 독식의 세계, 비정규직이 눈물흘리는 사회,
하.. 너무나 답답하고 절망적이지 않습니까?
전 그리 부유하지 못한, 중산층이라고도 할 수 없는 집에 태어났습니다.
경제적으로 부족한 편이지만 그것이 불행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현재 잘 사는 사람은 더더욱 잘 살고 못 사는 사람은 더더욱 못사는..
그런 사회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 사회적 이동, 수직적 이동이 가능했던 시절이 있었지요.
지금의 기성세대까지만 해도 그랬을 겁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열심히 하라고, 희망은 있다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은 흘러서 사회는 변했습니다.
그 시대와 지금 시대, 100년도 흐르지 않았지만 환경은 너무나 변해버렸습니다.
잘 사는 사람은 잘 사는 사람들끼리 결혼을 하여 아이를 낳고
못 사는 사람은 못 사는 사람들끼리 결혼을 하여 아이를 낳고
과연 그 두 가정의 아이들이 같은 교육과 같은 환경에서 성장을 할까요?
물론 그렇지 않을겁니다. 그렇기에 불평등은 재생산 되고 있으며 악순환은 끊기지 않습니다.
돈을 벌기위해 취직을 하지만 돈이 있어야 취직을 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게 되어버린겁니다.
이것은 분명 100% 모순이며, 모순된 사회는 갈등을 일으키고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당연한 사실이고 진리일텐데
너무나 당연한 사실조차 묻히고 포장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썩어버린 것을 계속해서 겉포장을 하고 그럴싸하게 보이게 한다고 하여도
그게 얼마나 갈 수 있을까요.
오늘도 내일도 현실 앞에서 또 한번 좌절, 절망, 낙담하며
"어쩔 수 없다" 라고 내 자신을 단념시킬때면 무언가 속에서 치밀어 오름을 느낍니다.
정말 어쩔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이것은 잘못되었다" 라고 해서 바로 바뀔 수 있는 수학문제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힘냅시다.
이러한 좌절과 절망을 느끼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저 한 사람뿐만은 아닐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몇몇의 소수를 제외한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이 느끼고 있지 않을까요.
취업을 준비하는 잉여노동자들, 좋은대학을 위해 레이스위를 달리고 있는 학생들,
우리 두 경쟁사회속에서 우리가 두려워하는 그 무언가를 회피하기위해 달려가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달려가다가 지쳐서 간혹 주저앉을 수도 있습니다.
힘냅시다. 정말로 힘냅시다. 눈물이 핑하고 가슴으로부터 뜨거운 무언가가 치밀어 오르지만,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라는 말이 있듯이, 끝이 보이는 길이더라도,
어디 한 번 그 '끝'을 향해 각자의 방식으로, 각자의 길로 나아갑시다.
등 떠밀려 나아가야 한다면, 우리발로 오기로라도 한번 나아가 봅시다.
주절주절 말이 많았지만,
사실 그저 이 글을 읽게될 모든 대한민국 청년,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한 마디만 하고 싶었습니다.
힘냅시다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