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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이 프로야구 선수에게 미치는 영향

대모달 |2011.04.03 18:58
조회 703 |추천 1

[일간스포츠 2011-04-02]

 

'여자 아이돌의 잦은 그라운드 등장이 프로야구 선수에게 미치는 영향은?'

예전 감독들 같으면 인상을 찌푸렸을 질문이다. 그러나 김경문 두산 감독은 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좋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가볍게 웃어 넘겼다. 그 만큼 야구인기가 높아졌다는 증거 아니겠냐는 것. 여자 아나운서의 진출이나 젊은 여성팬의 증가도 연장선상에 놓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프로야구가 출범 30주년을 맞이하고 연간 600만 관중시대를 맞을 정도로 성숙된 시점에서 보수적으로 편협된 시각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뜻이었다.

김 감독은 감독석 바로 옆에 붙은 광고판을 가리키며 가벼운 농담을 곁들였다. 아이돌그룹 2NE1의 산다라 박의 얼굴이 손에 잡힐 듯 큼지막하게 붙어 있는 것을 보고는 "경기가 안 풀리면 중간중간 보면서 (마음을) 풀려고 했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까 볼 정신이 없더라"며 웃었다.

아이돌을 통해 활력을 얻을 뿐 경기력 저하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김 감독의 인식을 선수들도 잘 이해하고 있었다. 두산 마무리 투수 임태훈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시크릿의 멤버 효성이 시구를 하러 왔으면 좋겠다. 웃는 모습이 볼수록 매력적"이라며 이상형을 당당히 밝혔다. 솔직함이 통했다. 두산이 이날 시구 및 시타로 시크릿을 섭외하면서 시구는 특별히 효성이 하도록 소속사 측과 협의했다. 임태훈의 바람을 반영한 것이었다.

임태훈은 구단의 배려로 이날 효성의 시구 연습을 지도하는 영광도 누렸다. 전날 LG와 개막전에서 깔끔한 세이브를 올렸던 임태훈은 효성이 실내 연습장으로 나타나자 얼굴을 붉히고는 어쩔 줄 몰라했다. 10여 분간 꼼꼼히 시구 지도를 하고는 효성과 깜짝 댄스도 춰 보였다. 하지만 "심장이 마구 뛴다"면서도 "시크릿 팬들도 있고 해서 많이 자제했다"고 말했다.

시크릿을 보기 위해 정수빈 정진호 김재호 등 몇몇 총각 선수들도 모여들었지만 환호성은 잠시. 시계를 들여다보더니 이들은 약속이나 한듯 "준비해야 돼"라며 등을 돌렸다. 특히 선발 엔트리에 들어있던 정수빈은 "이럴 때가 아니다"며 고개를 흔들고는 라커룸으로 뛰어갔다.

〔일간스포츠 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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