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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지하 수족관...

에스 |2011.04.06 15:03
조회 1,095 |추천 3

수원역 AK플라자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바로 보이는 곳이 수족관입니다.

저도 동물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가게 되면 자주 돌아보곤 했죠.

그런데 어제 제 눈으로 본 건, 단지 귀여운 동물이 아니라, 동물학대의 한장면이더군요.

 

일단, 전 토끼를 키웠고, 그 토끼가 새끼를 낳았던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고슴도치를 키우고있습니다.

그러니 대충이나마 그 동물들의 정상적인 상태와 모습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수족관의 토끼와 고슴도치들은(햄스터도 있었지만, 햄스터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상이라 부를 수 있는 아이가 없더군요.

 

토끼는 정말 태어난 지 한 달이나 됐을까 싶은 작은 아이가 서넛정도 됐고, 그보다 좀 큰 아이 둘도 제 양 손 위에 올라올 수 있는 몸집이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아직 어미 품에서 젖이나 먹어야 할 아이들이었죠. 그런 애들이 화장실에나 깔아놓는 우드펠렛(먹이가 아니라 화장실용 깔개입니다)을 먹고 있더군요.

물론 사료도 있었지만, 젖먹이 아가들에게 좋을 리가 없습니다.

게다가 바닥이 아크릴인지, 유리인지는 모르지만 우드펠렛을 넉넉히 깔지도 않아서, 애들이 제대로 걷지도 못하더군요. 계속 미끄러지고 있었습니다.

애초에 우드펠렛은 토끼용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우드펠렛은 식용이 아닌, 단지 고양이의 화장실 모래와 같은 역할을 하거든요. 토끼는 그걸 먹을 가능성이 높으니, 그런 걸 쓰지 않는다고 압니다.

 

게다가 그 옆쪽의 고슴도치는, 처음엔 은신처 안에 숨어있어서 잘 몰랐지만, 다시 한 번 들렀을 때 바늘을 세우고 있어서 확실히 알아챘습니다.

바늘도 꽤 많이 빠져있고, 밑의 피부에 각질이 엄청나더군요. 정상적인 상태에서도 각질은 있는 게 당연하지만, 바늘이 그렇게 심하게 빠지는 경우는 진드기나 피부병이 있을 때 외에는 드물다고 하니, 확실히 아픈 아이일 겁니다.(물론 가시갈이는 언제나 조금씩 하고있지만, 피부가 그렇게 확연히 보일 정도로는 안 빠집니다.)

대대적인 가시갈이 기간이라고 하기에는 아이의 덩치가 성체인 것 같았구요.

게다가 똥오줌이 치워지지 않아서, 우드펠렛이 오줌에 분해돼서(수분에 닿으면 분해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아이가 화장실만 가릴 줄 알면 전용 화장실에 넣어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가루가 되어있고, 똥은 그대로 방치되어 있구요.

하루 이틀 양이 아니었습니다. 고슴도치는 습기에 약한데, 그 아이는 어쩔수없이(!) 습기에 노출되어 있더군요. 사람이 치워주지 않으니, 분해된 우드펠렛은 습기를 그대로 머금고 있을 겁니다. 게다가 배설물이니, 당연히 좋지 않을 겁니다.

담당자에게 말하려고 했지만 어딜 간건지 없더군요. 저는 학교 수업이 있어서 학교로 갔구요...

 

물론 예전에 토끼 키울 때도, 새끼토끼를 미니토끼라고 속여서 판다는 말은 여러 번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도가 지나칩니다. 그 어린 토끼들이 멋모르는 사람들에게 팔려가서 치료도 못받고 방치되면 그 아이들은 며칠만에 죽을 겁니다.

게다가 고슴도치는 피부병이나 진드기가 악화되면 장애를 가질 수도 있고, 치료 시기가 늦으면 죽을 수도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 이 이야기를 했더니 '그럼 입양해 와라. 치료해서 키우도록 하자'고 하시네요.

그 장면을 본 언니들도 그건 너무 심했다고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저는 내일 학교가 끝나면 그 고슴도치를 입양하러 갈 겁니다. 치료가 시급해보이니, 입원도 예상해야 할 것 같아요.

 

수원역 AK플라자 지하입니다만, 아마도 GS마트쪽 소관일거라 생각합니다.

GS 마트, 동물 학대해서 번 돈으로 얼마나 잘돼는지 보겠습니다.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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