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사자의 얼굴.
이 이야기는 내가 9살때 겪었던 이야기고, 난 내 어렸을적이 사진으로봐도 기억이 가물가물할정도로
기억이 없지만 이 사건만큼은 확실히 기억해.
어른이되고나서 친구들과 무서운이야기를 할때도
이 이야기를 할때면 내 전신에 닭살이 돋을정도로 충격적이였으니까...
멀미가 심했던 나는 엄마와 어디를 갈때면 항상 조수석에 타곤했어.
조수석에 탄다고 멀미가 안났던건 아니지만, 뒷자석보단 편했으니까
30분을 타고있어도
안전벨트가 나에게는 너무 갑갑했고,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토할정도로 심했었으니깐
시골을 갈때면 항상 귀미테와 먹는 멀미약 그리고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지.
시골까진 2-3시간이 걸려.
어느날 친척들이 모인단 얘기를 듣고 엄마와 나도 시골에 가기로했어.
아침에 일어나 밥을먹고 귀미테를 붙이고 멀미약을 먹고 출발을 했지.
그렇게 몇시간을 달려 할머니댁에 도착을 했어
할머니네 집은 초록색 대문을 열기전에 푸세식 화장실이 있어
그 화장실 옆엔 할머니가 기르는건지 뭐하는건지 어쨋거나 큰 개집이 있어
엄~~~~~청 큰 개의 집이야.... 너무 으르렁거려서 무서워 얘는
초록색 대문을 열면
왼쪽에는 할아버지가 쓰시는 장구들 망치나 삽이나 그런것들이 있고
오른쪽에는 수돗가가 있어
워낙 대가족이라 식사를 하고나면 엄마를 포함한 이모들과 친척언니들
여자들의 수다장이 되버리는 곳이지.
우리가 도착했을때 친척들은 이미 밥을 먹었었나봐
할머니와 이모들이 수다를떨며 설거지를 하고있었지.
인사를 드리며 들어간 나와 엄마는 나오시는 할아버지께도 인사를 드리며
집도 안들어간채 수다를 떨었어.
어이구 우리 똥강아지가 벌써 이렇게컸어? 하면서
이모들은 난 얘 어렸을때 너무 못생겨서 시집못갈줄알았는데
커가면서 보통은 되가는거같다며......그때 난 이뜻이 뭔지도 몰랐는데
지금 어렸을적 사진을보면 이해가 가더라.
어쨋든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그렇게 수다를 떨고 있는데
내 눈에만 환상이 보이는건지
초록색 대문을 열고 들어서는 두 남자가 있었어.
까만 갓에 까만 한복에 까만 신발을 신고있던 두 남자.
그 중 한남자가 나를 쳐다보았고 나 또한 그 남자에게서 눈을 뗄수가 없었어.
그래 너희들이 생각하는 저승사자였던거야.
그때 당시 토요미스테리를 즐겨보던 나는
내가 드디어 미쳤나보다 하면서 저게 저승사자구나 하면서 신기해했지.
이러한 생각들은 1초를 넘기지 못한채
그 자리에서 난 얼어버렸어.
난 분명히 도망치고싶었어. 근데 발이 안떨어지는거야
정말 발이 안떨어졌어. 사람이 얼어버린다는게 무슨말인지 몰랐는데
발에 본드를 발라놓은건지 내가 땅에 뿌리를 내리게 된건지
진짜 발이 안떨어지는거야
그 저승사자의 눈을 바라보고 있었어. 그 저승사자도 날 그저 바라보고있었고
다른 친척들은 이미 집안으로 들어간 상태야.
할머니네집은 현관이 따로 없이 미닫이 문이였기때문에
안에서 밖이보이고, 밖에서도 안을 볼수있지.
겨우 그 저승사자에게서 눈을 뗀 나는 집을 쳐다보았고
그 속엔 날 구하겠다며 울부짖는 엄마와 그걸 말리는 할머니와 이모들이 있었어.
할머니는 날 매섭게 노려보며
"저 년은 이미 죽은년이야!!!!!!!"
라고 소리쳤고, 엄마는 미닫이문을 자꾸 열려고 애를썼지.
어린 나는 이건 도대체 무슨상황인가
내가 본게 잘못본게 아니구나. 이건 진짜구나
그럼 난 죽는걸까? 죽는다는게 뭐지? 지금 난 아무렇지도 않은데 하면서
눈을 한번 깜빡였는데
내가 입고있던 옷들이 모두 검정색으로 바뀌는거야.
그 모습을 본 엄마는 더 소리를 지르고
난 엄마를 마지막으로 쳐다보고 눈을 한번 더 깜빡이게 됬지.
아마 무슨 문을 통과했나봐.
눈 한번 깜빡였을뿐인데 내가 다른곳에 온것마냥
모든게 바껴있었어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저승사자의 뒤를 따라가고있었어.
두줄씩 늘어서서는 모든걸 체념한듯이 고개를 푹 숙이고있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들도 있었고
젊은 남녀들도 있었어.
그리고 저승사자의 품에는 포대기에 씌어져 있는 아기도 있었고.
뒤를 돌아보니 문이 하나가 있더라고.
아마 그 문을 통과했나봐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니깐
수많은 관들이 빽빽이 채워져있었어. 그 넓은 공간 양쪽에 한가득말이야.
주변을 구경하면서 난 아무말없이 저승사자를 따라가고있었어.
그 많은 사람들이 한마디의 말도하지 않은채 좀비마냥 따라가고있는거야 저승사자를.
그렇게 그 큰 공간을 가로질르면서 걸어가고있었어.
몰랐는데 발을 보니깐 무슨 족쇄같은게 다 연결이 되있더라고 모든 사람들의 발에.
끌려가는건가 하면서. 걸어갔지.
계속 걷다보니깐 끝에 도착하게 되더라고
정말 큰문이있었어. 정말...... 아파트한채만한 높이라고 해야할까
그 시커먼 문이 열리더니 정말 쌔하얀 빛이 쏟아져 나오는거야
그 틈이 커질수록 더 눈부신 빛이 나와 동굴에서 밖을 나갈때 햇살이 맞는느낌?
근데 태양빛같은게 아니라
처음부터 하얀색이였는듯한 색......... 이건 정말 못봤던 사람이라면 느낄수 없을꺼야.
우리가 다가가면 갈수록 더 열리더니 거의 활짝 열렸을때쯤이였어.
발에 묶여있던 쇠사슬이 풀리더니
"살고싶으면 도망쳐!!!!!!!!!!!!!!!!!!!!!!!"
라는 외침이 들리는거야.
그러더니 몽롱해보였던 사람들이 갑자기 퍼뜩 정신을 차린듯
우리가 들어왔던 문을향해 냅다 뛰기 시작했지.
그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말이야
약속이나 한듯이 말이야.
난 그런사람들을 그냥 구경하고있었고.
갑자기 어디서 떼로 나타난 저승사자들은 그 사람들을 잡으러 다니고 있었어.
저승사자가 원래 그런건지
날라다니는것도 아닌것이 뛰지도 않고, 축지법을 쓰는지...
사람들을 금방 따라잡더라고
그렇게 아수라장이 되어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내손목을 확 잡아채더니
" 너 죽고싶어서 미쳤어? "
하시는거야. 난 그 아저씨 손에 끌려 달리기 시작했어.
그렇게 달려서
우리가 들어왔던 문에 도착했을때
저승사자는 우리 바로 뒤에 있었어.
잡힐것같자 아저씨는 나를 문 밖으로 밀어버렸어.
문밖으로 밀어버리자 마자.
잠에서 깻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와 나는 정말로 시골을 가는길이였고
내가 조수석에 앉아있다가 꿈을 꾼거야.
저게 꿈얘기야.
깨자마자 잊어먹지 않기 위해 엄마한테 바로 얘기했고
개꿈이라며 이 사건은 일단락됬지.
내가 세상에서 제일 무서웠던 꿈이였어
10년이 더 흘렀으니 웃으며 얘기하는거지.
이 이야기는 무서운얘기할때마다 한번씩 튀어나오면서
내 머릿속에 각인됬나봐.
근데 진짜는 지금부터야
요점만 애기해줄게 낚인 많은 사람들이 1* 또낚였네 하면서 뒤로가기를 누를꺼.............니???ㅠㅠㅠㅠ
고등학교때까지 이 이야기는 그냥 '개꿈'으로 지냈어.
고2때 엄마한테 "엄마 기억해?" 하면서 다시 한번 얘기가 나왔어.
엄마한테 이야기를 설명해줬고
무심히 들으며 빨래를 개고있던 엄마는 얘기를 다 듣자.
나한테 하나를 물어보더군.
저승사자의 얼굴이 기억이 나냐고....
"너 저승사자 얼굴은 기억나?"
"아 그게 진짜 이상했다니깐? 나 분명히 저승사자랑 눈이 맞았거든??
그리고 꿈에서는 얼굴도 확실히 봤단말이야. 진짜 나도 저승사자 얼굴 기억하고싶은데
기억이 안나. 티비나오는 모습도 아니고 사람처럼 생겼던거 같아
안그랬고 진짜 무섭게 생겼었으면 내가 울었겠지? 근데 아니였단말이야
근데 기억이 안나 중요한건........ 그냥 달걀귀신마냥 큰 달걀에 갓모자 쓴것마냥..
하나도 기억이안난다? 다 기억나는데........."
이렇게 얘기하니깐 엄마가 하는말이.....
"...............엄마 일하는거때문에 죽은사람들도 보지만, 죽다 살아난 사람들도 있거든???
근데 그 사람들 하는 얘기들어보면........"
저승사자 얼굴이 기억이 안난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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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엄마는 보험을 하세요. 그래서 장례식장 가는일이 보통의 남들보다는 잦다고 해야하나...
밤에도 집에서 티비보고 있다가 전화한통받고는 장례식장갔다온다 하고
나갈때도 있었으니....
제 얘기 듣자마자, 엄마는 죽다 살아난 사람들도 많이 봤다고 하면서
죽다 살아난 사람들 하는 얘기의 공통점을 또 말해줬어요.
저승사자의 얼굴이 기억이 안난다.
긴 통로나 강 따위를 걷는다(건넌다) <<어디를 향해 가고있대요.
그러다가 결국엔 끝까지 안가고, 중간에 어떠한 사건에 의해 돌아온다고...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하얀빛을 본다고 하네요.
알고보니깐
어렸을때에는 엄마가 니가 맨날 토요미스테리봐서 그러나보다 그래서 개꿈꿨나보다 하면서
할머니한테 전화를 해서 얘기를 한거에요. 그러니깐 할머니가 시골 다 클때까지 데려오지 말라고;;
왠지 엄마가 맨날 어디갈때는 혼자 운전하면서 가기 심심하니깐
같이가자고 졸라대고 뭐 사주느니 어쩌니 하면서 데려갈라고 기를썼는데.
그 뒤로 21살 추석때까지 시골을 가본적이없어요.
난 엄마가 내가 커서 말도 안하고 음악만 들으니깐 재미 없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제가 무서워할까봐 말을 안해줬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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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자신있게 엄마가 겪었던 얘기도 쓰지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