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거두절미하고,,, 너무 우려스러운 일이 있어서 도움을 요청하고자 글을 씁니다.
저는 원룸에서 동생과 함께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여자구요, 나이는 20대 중반입니다.
제목처럼 속옷 도둑 때문에 신경쓰이고 우려되는 상황에 걱정이 돼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우선 원룸에 대한 설명을 좀 해드릴게요.원룸에 집은 네 가구가 있구요, 그 중 한 가구만 남자들(3명) 이
삽니다.
다른 가구는 다 여자가 2명씩 살고 있고요.
주인집도 3층에서 살고 있고 원룸층은 2층입니다. 출입문에는 도어락이 되어있고, 각 집의 현관문은 철문
에 잠그는 건 하나밖에 없어요.. 나중에 걸쇠라도 걸어달라고 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죠..
주인집도 좋고, 출입문도 도어락이고, 살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 여자이고, 남자들이 산다고 해도
얼굴보니 순하게 생긴게 괜찮아 보이더라구요.
나름 만족하며 잘 살고 있었는데.. 이번 주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나갈 준비를 하는데 아마... 화요일쯤이었을겁니다.
동생이 어제 저녁에 빨래를 했는데(공용세탁기 입니다.) 빨래망에 넣어서 함께 돌린 속옷 여러 벌 중에 제
일 예쁘고 괜찮았던(사실 속옷 입다보면 보풀이 일어나고 그러잖아요??;;) 분홍색 속옷 한 쌍이 없어졌다
고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동생도 저도 어딘가에 있겠지.. 착각한거겠지..
하며 다시 찾아보라고 이야기하고 둘 다 집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목요일 밤.. 외출했다 돌아오니 동생이
빨래 를 돌리고 있더군요.
그래서 빨래가 다 되길 기다리다가 저 먼저 잠이 들어버렸는데,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하는 말이 속옷이
또 없어 졌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제일 예쁘고 상태가 좋던 붉은 속옷이었는데, 위에 것만 없어졌다고
하네요.. 제 살색 스타킹도 함께...정말 심장이 쿵... 하더라구요.
저는 속옷을 손빨래하는 스타일이고 돌리더라도 좀 헤진 속옷만 돌리고, 동생은 거의 빨래망에 넣어
돌리거든요. 암튼 그래서 동생 속옷만 없어졌는데 너무 무서워하더라구요.
가만히 생각을 해봤죠. 사실.. 여자들은 다른 여자가 입던 속옷 공짜로 입으라고 줘도 안 입지 않나요?
가족 것도 함께 입기 좀 그런데... 그래서 그 남자들만 사는 집이 의심이 되더라구요.
물론 무작정 의심하고 밀어 붙이면 안되지만.. 그 집이 세탁실 바로 옆에 있는 집이거든요.
그래도! 그래도! 여기 까진 크게 걱정되거나 심각하진 않았어요.
그런데 금요일날 동생이랑 같이 외출을 하고 오후 4시쯤? 잠깐 집에 들어왔다 다시 나가다가
복도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거든요. 이야기를 하는 중에..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드는거예요.
그래서 옆을 쳐다봤더니 .... 그 남자들만 사는 집 인터폰에 빨간색 불이 들어와있지 뭡니까...
저희 원룸은 인터폰이 다 설치되어있는데 벨을 누르거나 안에서 실외를 보려고 실외버튼을 누르거나
수화기를 들면 밖에 설치된 인터폰에 빨간 불이 들어옵니다. (이건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서 집주인 아
주머니랑도 공감을 했습니다.) 그리고 집 구조가 직사각형인데 그 남자들 집이 입구쪽에 있어서 나머지
세 집 현관문 쪽을 인터폰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인지 모르시겠다면 그냥 암튼 그 남자들이
모든 집들을 인터폰을 통해 쳐다볼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즉!!!!!!!!!!!!!!!!! 안에서 저희 말 소리를 듣고 인터폰을 통해 지켜보고 있었던 거죠.
순간 소름이 돋기보단 너무너무 화가 나는 겁니다. 물론 말 소리 때문에 궁금해서 봤을 수도 있지만
속옷 도둑을 맞고 그 집 남자들을 의심하는 와중에 그런 짓을 하니 정말 열받더군요.
혹시나 싶어서 계단으로 내려가는 발소리를 내며 내려간척 하자 마자 인터폰 빨간 불이 꺼지더군요.
우라질레이션, 이런 쓰레기통 뚜껑같은 것들!
그리고 이 짓을 외출했다 돌아오는 저에게 또 합디다.
그래서 문을 닫고 들어간 척 하고 갑자기 문을 열고 나가니 또 빨간불이 꺼져있더군요.
아주 대단한 과학자났습니다. 저희 발소리, 전화소리, 말소리만 들어도 관찰하기 바쁩니다.
안테나같은 휴지섀리.. 럭키산맥만큼 짜증나고 싫습디다.
그래서 주인아저씨께 전화를 당장해서 금요일인 어제 주인아주머니와 주인집언니가 방에 오셨죠.
그간 있었던 일을 얘기하며 너무 무섭다고 일단 걸쇠를 달아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일단 뭐 인터폰을 통해서 훔쳐보고 이런건 그렇다 쳐도 진짜진짜 속옷을 그 놈들이
훔쳐간건지 확인하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예를 들면.. 가스관이나 보일러관을 점검해보고 교체해야하면
당장 교체해야 하는 데 그 일정 잡기가 너무 힘들어서 부득이 토요일날 잡게 됐다. 근데 그 작업이 위험하
여 집을 한 두시간 쯤 비워줘야 한다. 는 식으로 양해를 구하고 집이 빈 사이 속옷이 있나 없어 찾아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물론 법적으로 저촉되는 일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해서 확인하지 않으면 마음이 너무
불안해서 못 살것 같아서였습니다. 만약에 있으면 경찰에 신고를 하던지, 집을 옮기게 하던지, 따끔하게
혼을 내던지 할 작정이였고 없으면(이미 버렸을지도 모르지만) 없는대로 마음 편할거 아닙니까?
인터폰 훔쳐보지 말라고만 말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오늘... 외출했다가 돌아오는데 일부러 발소리를 살금살금해서 그 집에 사람이 있나없나 싶어
문에 귀를 가까이 되려는데... 흠..참.. 집에 방음이 잘 안됩니다.....흠 .. 참.. 내 참...
야구동영상 소리와 함께 남자의 신음 소리가 들리더군요.........................................................................................................................................................
으엑...................... 미안......................................너의 그 청춘...........내가 엿들었네...
싶어서 얼른 집에 들어가려고 문을 따는 순간!!!!!!!!!!!!!!!!!!!!!!!!!!!!!!!!!!!!!!!!!!!!!!!!!!!!!!!!!!!!!!!!!!!
청춘 얼어죽을 미안 얼어죽을 신음 같은 새끼가 바로 인터폰을 킵디다. 빛의 속도로..
아주 그냥...그 손으로 그거 누르고 싶디???
정말 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 기분이 나빴죠. 한창 흥분하던 그 시기에 화면상으로
여자를 보고 또 더 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 흥분하고 싶었을까요? 그런 생각이 드니 정말 미치겠
더라구요. 바~로 주인아저씨께 전화를 해서 또 인터폰으로 훔쳐봐요!!!!!!!!!! 그러니 외출하시다 말고
아주머니랑 당장당장 달려오셨죠. 집에 있는 사람이 3명중에 몇명인지, 누구인지 확인만 해보시겠다구요.
하...................................................그런데................아저씨가 그 집에 들어가시더니.........
그간 있었던 일들을 다 이야기하십겁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는 집에 들어가서
일단 속옷이 있나 확인하고 싶었거든요. 머리 큰 남자가 혼자 있었는데(원룸 계약 당시 남자애가 한명
만 왔었는데 처음엔 2명이 산다고 했다가 나중엔 3명이서 살거라고 했기 떄문에 얼굴은 한 명밖에 몰라
이름도 모르시더라구요...ㅠ)
"여기 사는 여자들 속옷이 없어졌는데, 다 너희들 누나같고 동생같은 사람들이다. 너가 안그랬더라도
다른 친구들이나 놀러오는 친구들이 그러면 말려야지 동참하면 되겠냐, 그리고 인터폰으로 훔쳐보는
짓도 그만해라, 다 같은 사람인데 뭐가 그렇게 궁금해서 사람 불안하게 훔쳐보고 그러냐. 그런짓 하지 말
아라"
하고 말씀을 하셨답니다. 갑자기 찾아오신 주인아저씨에 당황했는지,, "아닌데요................"
한 마디 하더랍니다. 그래서
"인터폰에 빨간 불 다들어온다. 너 모르는구나? 너네가 쳐다보는거 다 알 수 있다." 그러셨다네요.
더 웃긴 건 사람이 암만 당황해도 정말정말 아니라면 정말 어이 없어하고 억울해하고 뭘 잘못 드셨나
싶을 텐데 "아닌데요............." 이 한마디 하더랍니다.
퍽도 아니다, 퍽도 아니야.
아 정말 맘에 안듭니다. 좀전에 열쇠집에서 와서 걸쇠도 걸어주고 가졌지만!!!!!!!!!!!!!!!!!!!!!!!!!!!
석연치 않습니다. 잘 못 한 것도 아닌데 오히려 저희가 피해다녀야 할 판입니다.
어중간하게 때린 놈은 반격에 당하기 마련입니다.
때려도 확실하게 때려야 반격이 없죠.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속옷은 없애버릴까봐, 이미 없앴을까봐 말도 못합니다.
인터폰 건은 동생이 들어오면 동생남자친구랑 가서 같이 말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
너무 흥분해서 엄청 왔다갔다 했네요.
제갈량같은 톡커분들!!!!!!!!! 제발 현명한 해결책 하나 씩만 제시해주세요.
별 것도 아닌데 수선 떤다구요??
저 자취생활하는 몇년간 정말 조심히 조심히 생활했음에도 불구하고 늘 성범죄의 위협에 시달렸습니다.
심지어 성범죄를 몰고 다니는 여자라고 동생이 장난삼아 그러더라구요. 옷을 야하게 입는 것도 야밤에
돌아다니는 것도 위험한 곳에 가는 곳도 아닌데요 ㅠㅠ
아침마다 변태를 보기도 하고, 관음증 환자 때문에 경찰청에 글도 올려봤지만 그놈..강도로 돌변해서 문을
따려다 걸쇠때문에 못 들어
오고 미수에 그쳤지만 신고 했던 시간에서 한참 늦게 도착한 경찰들.. 오히려 큰 소리치며 피해자를 혼내
는 바람에 잡기는 커녕.. 상처만 입었습니다.
정말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고 했던말.. 딱 맞습니다.
이 놈들 우리가 알았다는 사실에 겁을 내기보다 셋이서 똘똘뭉쳐 우리를 해코지할 궁리만 할지도 모릅
니다. 그러니 저희가 얼마나 불안하겠어요..ㅠㅠ
제바ㅏㄹ 현명한 톡커님들이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어요.
가서 따지는 게 좋을까요? 아님 지금이라도 주인 아저씨께 말씀드려 집을 뒤지는게 나을까요?
혹시 속옷 버렸을 까봐 근처 쓰레기 버리는 곳의 쓰레기는 다 살펴보는 중입니다.
조언해주세요!!!!!!!!!!!!!! 악플은 사절입니다.
(중간 중간 흥분해서 말이 거칠어진점 사과드리지만 .............진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