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복학하고 대학교에서 근로장학생으로 과사무실에서 일하는 학생입니다.
그냥 저희과 조교는 아니고 다른과인데 사무실이 같아서 친해지게된 누나가 있거든요.
본래 조교란게 학생들과 친해져야 되는게 본분이고
그냥 조교누나들이 자기들을 좋아하는 학생들나가면
"어머 쟤는 나한테 푹 빠진것같다 어떻하냐 직업상 누나는 맘줄수 없는데 귀엽네 고녀석."
막 이런식으로들 다들 말하니까 아 조교누나란건 원래 그냥 친해지는거 이상으로 신경안쓰는구나 해서
저도 신경끄고 적당히 농담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냥 이날도 그런 별일 아닌것같은데요
보통학생보다 제가 더많이 친한정도? 막 스스럼없이 누굴 좋아하네 안좋아하네 이런걸 말할정도까지이고 다른 근로학생보다도 더 친하긴 한데 그냥 혹시나해서 올려봅니다.
딴데서 반말체로 썼으니까 여기도 반말로 그냥 그대로 가겠습니다.
금욜날 과사에서 띵까띵까 놀다가 짱빠른 버스타고 집가려고 했음
근데 조교누나가 "야 너 나랑같이 가자.가는데 심심해 놀아줘" 이래서 지하철타고 가게됬음
"예 뭐 그러죠" 하면서 갔음
지하철 둘이 앉았는데 내 스마트폰으로 레인보우 뮤비 보여달라고 찡찡대길래 틀어줬더니 같이보자면서 몸을 밀착
평택에서 난 그대로 갈려고 했는데 누나가 갑자기 "에이 급행시간표 확인하고 급행타고 가."
"이거타고 바로가면되는데요."
"너 나를위해서 차비 몇백원 날리는게 아깝니? 근로 짤라버리기전에 당장 내려."
일단 닥치고 내렸음 역시 급행시간은 40분이나 남았음ㅡㅡ
"먼저 가세요 역에서 기다렸다 가죠 뭐."
"에이 내가 내리라고 했는데 어떻게 미안해서 그럴수 있어. 누나가 놀아줄게"
하고 내 팔 끌어당기고 가더라
친구한테 전화왔는데 막 이런식으로 하고 끊었음
"야 나 지금 남자랑 데이트하니까 쫌 이따 전화해. 아니 그냥 우리 근로학생인데 나랑 같이 전철타고 왔는데 차 놓쳐서 같이있어줄라고. 어머 이지지배는. 됬어."
평택에 백화점 구경하면서 돌아다니다가 발아프다고 찡찡댐.
"누나 커피사줘. 카페가서 쉬자"
"에이 누나가 나 사줘야 되는거 아니에요? 일단 발아프시니깐 들어가죠."
스벅가서 커피값 만원내고ㅡㅡ.....그냥 잡담했음
"누나랑 나중에 영어공부 하러 다니자."
"저 방학때 진짜 학원다닐려고요. 같이다니는 사람 있으면 좋긴한데 강남쪽은 누나는 평택사니깐 좀 멀지 않을까요?"
"그런가.... 몰라 그냥 울동네로 다녀야 겠다. 너 어디산다고 했는데 강남까지 가?"
"저 부천살아요."
"그래? 나 예전에 부천남자 사귀어서 부천 몇번가봤어 근데 너무멀더라."
"장거리 연애에 단점이죠. 몸 멀어지면 좀 힘들긴 해요. 그래도 뭐 사귀는 사람은 서울부산이더라도 잘사귀더라고요"
"이번 만나는 남자는 가까이 살아서 좋긴한데. 개색히 전화기 켜놨는데 아까 내가 전화 몇번걸었었거든? 근데 나한테 전화를 안하네?"
"헐 매너가 아니네요.전에 헤어진다고 하시지 않으셨어요?"
" 이남자가 좀 답답해. 연애를 한번도 안해본사람이란말야. 정말 잘해주긴 하는데 여자가 뭘 원하는지 정말 몰라. 그래서 답답해서 전화했는데 전화도 안받길래 그냥 문자로 헤어지자고 했었거든. 근데 답장 한번 안하더라. 그건 말했지?"
"네 근데 그 이후는 못들었어요."
"나중에 평택 찾아와서 미안하다고 다씨는 안그런다고 그러길래 다시 사귀긴 하는데 누난 모르겠다. 전화한번 더해봐야지."
그러고 전화거니까 받았음.
"왜 전화기 새로 켜놨으면 연락을 안해. 부재중 메세지 떴을꺼 아냐. 몰라 나 다른남자랑 데이트 하고있으니까 알아서해. 뻥? 진짜라니깐.
야 너 전화기에 대고 안녕하세요 해봐."
"진짜죠? 후폭풍은 알아서 감당하세요.'안녕하세요'"
"하하하 잘했어 전화기 다시줘봐. 뭔놈이냐고? 우리 근로학생인데 같이 왔다가 차가 없어서 같이 기다려주면서 같이 커피마시고있어. 내가 진짜 바람필작정이였으면 전화기 바꿔줬겠어? 알았어 앞으로 전화하면 전화좀 잘받고 그래. 알았어 끊어~"
"남자분 안달좀 나겠네요."
"에이 한번쯤 혼나봐야되 이사람이 맨날 잠수타는 타입이라서 좀 짜증나. 싸우더라도 연락은 되야되지 말야."
"왠지 불쌍해...."
"야 너 나를 그렇게 나쁜년으로 보니? 이건 당연한거야. 너도 너랑 잘되는 그 썸녀랑 연락하면 이럴껄?"
"썸녀요? 고백했다 차인지가 벌써 일주일이 넘어가는데."
"어머 너 차였니? 불쌍하다 소문 다 내고 다녀야지~ 누나가 사촌동생 소개시켜줘?"
"뭐 갑자기..... 뭐하는 사람인데요?"
"20살 풋풋한 11학번 어때. 복학생 입장에서 땡기지 않니? 애가 벌써부터 술맛을 알아서 맨날 나한테 언니 술사달라고 전화와서 귀찮은 차에 너가 관리좀 해줘. 야 번호줄게 받아봐"
"아니에요....지금 돈도없어요. 중간고사 끝나고 근로월급 받으면 그때 받을게요."
"야 근로월급은 누나 밥사준다며."
"반대 아니에요? 누나 월급부터 타면 저 밥사주신다면서요."
"그럼 서로 밥사주면 되지. 난 KB헤븐(김밥천국) 넌 빕스."
"저 월급 받을땐 잠수탈꺼임."
"자른다."
"드시고 싶은거 말만하세요."
"어짜피 넌 이 누나한테 안되. 시간 몇시야?"
"한 10분 남았으니까 슬슬 나가죠."
"그래? 이제 가야겠다 누난 집에서가 쿨쿨잘게 넌 고생하면서 가"
하면서 갑자기 또 팔끌어당기면서 지하철 타러갔음
"앞으로 집에갈때 기회있으면 자주 누나랑 집에가자."
"2학기때 차 사고 통학할지도 몰라요"
"너 면허도 없다면서 학생이 돈이 어딨다고 아까 누나 커피사줄때 벌벌벌 떨었지?"
"악 들켰다. 담엔 누나가 한잔 사는걸로 하시고요. 차 뽑으면 옆자리 누나 1순위로 태워드릴게요."
"에이 빈말날리지 말고. 전에 동기중에 그러던놈 있었는데 여자 소개시켜주니까 차사고 지 여친만 태워주고 난 한번도 안태워줬어."
"전 진짜로 자주 평택에 데려다 드릴게요. 한 5년뒤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진짜지? 그때 연락해라?"
"저 누나 번호 몰라요."
"뭐야 여태 모르는게 어딨어. 배신이다. 난 너번호 아는데. 서류에 다 써있더라."
"에이 그러니까 제가 당연히 모르죠. 번호나 알려주세요."
"너가 먼저 물어봤어야지 내가 안알려줄사람도 아니고."
"옆자리 누나는 번호 물어보는거 싫어하는것 같아서 그냥 근로학생이니까 번호알아봤자 뭐하나 싶었어요."
"에이 1년을 볼사인데. 알아야 너 잠수타도 잡아낼수 있을거아냐. 폰줘봐."
번호 등록하고 헤어지고 잘가라고 문자 한통보내고 끝냈음
근데 근로장학생이라고 조교누나랑 이렇게 친해도 되는거냐? 이건 뭘까. 어장의 기운이 폴폴 느껴지지만 여태까진 일하면서 누나가 뭐좀먹으라고 사준게 더 많어.
세줄요약 : 평택까지 같이감. 걍 갈려는데 내라고해서 커피사달라고 해서 스벅가서 커피셔틀했음ㅡㅡ(아마 커피 뜯어낼려는게 목적인것같기도 하지만)
썸녀 망했다니까 자기 사촌동생 소개시켜준다 그러고 방학때 영어학원 같이다니자 그러고 월급타면 밥쏘기로 했고 같이 걸어다닐때 막 팔끌어당기고 그랬음.
남친있는걸 말해줬는데 그닥 맘에 안든다는 사실까지 말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