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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ㅁ'
평소 판을 즐겨 보는 스무살 여자사람입니당 ! ㅋㅋ
맨날 다른 분들이 써놓은 것 눈팅하다갓
저도 그냥 한번 올려보아요 ㅋㅋ
귀엽게 봐주시와요 (- -)(_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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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대학생이 되면서
집과 학교간의 거리가 무지막지하게 멀어져 버린 ( .. 버스로 대여섯시간 남짓 ;ㅁ;)
전 어쩔 수 없이 춥고 배고프고 외로운 자취생활을 하게되었어여 ㅠ .. ![]()
집에 한번 내려가려면 돈도 , 시간도 너무 많이 드는 터라
학교에 들어오고 집에 내려가본 적이 없엇ㄷ ... ㅠㅠ
집이 어떻게 생겻는지 부모님 얼굴도 가물가ㅁ .. ( .. 응?)
여튼 따뜻한 집과 엄마 밥 , 아빠 품이 너무너무 그리워서
큰 맘 먹고 집에 내려갔습니닷 ! ![]()
집에 내려가는 도중 ,
어머니께서 저에게 보내신 의문의 문자 한 통 .
...
허헉 , 집안에 무슨 큰일이라도 일어난것인가 .. ![]()
우리 동생이 무슨 사고라도 친 걸까 ... ?
혹시 경찰서같은 데 끌려간 걸까 .. ?
티비에서 보니까 유치장 무지 험한 곳이던데 .. ㄷㄷ
아니야 우리 동생 착하고 순한데 그럴리가 없어 .. ㅠㅠ ..
가슴이 철렁 내려 앉은 저는 바로 어머니께 답장을 보냇더랫죠 .
"엄마 무슨 일 있어 ? 왜그래 ㅠㅠ ... "
그러자 잠시 후 어머니의 답장 .
"니 동생이 엄마를 아주 우습게 보는 가봐 ..
엄만 무서운 엄마보다 친구같이 편한 엄마가 되어주고 싶었었는데 ..
니 동생은 이제껏 그런걸 그런 뜻으로 안 받아들였었나부다 ..
그래도 이건 좀 아니지 않니 ... ?
... 엄만 좀 많이 섭섭하다 .. "
뭐지 , 뭐지 , 뭐지 ?!
뭔진 몰라도 동생이 엄마한테 어떤 큰 잘못을 저지른게 분명핻따 ! ㅠㅠ
이눔 자식이 엄마한테 마구 달라들었나 ? ㅠㅠ
막 반항 하구 호 .. 혹시 마 .. 마막 엄마를 밀치구 그런 건 아니겟지 ? ㅠㅠ
"엄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데 자세히좀 말해봐 ㅠㅠ ... "
"OO이 엄마한테 방금 이런 문자를 보냈더라구 .. "
"뭐 ? 뭐라구 그랬길래 ㅠㅠ 내용 그대로 나한테 좀 보내봐봐 ㅠㅠ "
" 아니야 .. 차마 엄마 스스로 말하기 너무 비참하구나 .. 딸래미 ! 집에 오면
더 얘기 해보자 ㅎㅎ .. 보구 싶다 조심히 내려와~^^♥ "
헐 헐 헐 헐 헐 !!!!!!!!!!!!!!!!!!!!!!!!!! ![]()
엄마가 이정도로 심각하다면 정말 큰 일이 일어난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어여 ㅠ
이눔 자식이 아무리 요즘에 사춘기여도 그렇지 !
아무리 놀고 싶은 거 꾹 참고 하기 싫은 공부 한다고 힘들었어도 그렇지 !
엄마가 잔소리 좀 하고 한다구
이 자식이 엄마를 완전 물로 보네 이거 ? ㅠㅠ !!!!!!!!!!!!!!!!!!!!!!!!!!!!!!!!!!!!!
안되게써 이 자식 오늘 골로 보낼테다 ![]()
전 곧바로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씁니다 .
따르릉 , 따르릉 , 따르릉 ( .. 응 ? 이건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ㄱ .. 흠흠)
철컥 .
"여보세요."
"야!"
"왜!-_-"
"야 니 도대체 엄마한테 뭐라고 했길래 엄마가 이렇게 상처 받으셧는데 !!!! ㅠ0ㅠ !!! "
"아 내가 뭘 어쨌다고 그라는데"
"뭐 ? 뭐라고 ? 니가 뭘 어쨌다고 ? 니 도대체 엄마한테 무슨 막말을 했길래,
엄마가 이렇게 충격받았냐고오 !!!!!!! 빨리 대라 뭐라 햇노 !!!!"
"아 진짜 왜 ?! 왜 엄마한테 라면 좀 사오라고 했다
그게 그렇게 잘못 됫나 -_- !!!!!!!!!!"
".. 도대체 뭐라고 말했길래 그러는데 ㅠ0ㅠ!"
"아 거참 잇어바라 내가 문자 보낸거 고대로 누나한테 보내줄게"
잠시 후 도착한 문자 ,
.. 응 ?
조금 무뚝뚝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정도로 충격 받을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_- ; ?
흠 .. 뭐지 ? .......................
"엄마 ! OO한테 방금 연락해 봤는데 엄마한테 라면 사오라고 한 것 때문에 그런거야 ?
근데 그게 왜 ? 엄마 ? ;ㅁ; ........... "
"휴 .. 그래도 엄마한테 말투가 그런건 너무 심하잖아 .. ㅠㅠ "
"응 ? 무뚝뚝하긴 해도 평소 말투랑 비슷한 것 같은뎅 ... ㅠㅠ "
"니가 정확하게 OO이 뭐라 했는지 몰라서 그렇지 ㅠㅠ ... 엄마가 그 문자
그대로 너한테 한번 보내줄게 .. "
잠시 후 ,
임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저런 절묘한 오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원 버스 안에서 저는 배를 움켜 잡고
입 밖으로 터져나오려는 소리를 손으로 틀어막고
웁웁 캐폭소를 해쑴니돠
승객 여러분들께서 왠 처녀가 .. 하는
이상한 눈초리로 힐끔힐끔 쳐다보시는 걸
정확하게 1분 28초 쯤 지난 후에야 알앗달ㄲ .. ![]()
무지무지 부드럽고 상냥하고 포근하신 우리 어머니 !
평소에 아버지께나 저희 남매에게
100퍼센뜨 깜띅귀염애교철철문자를 자주자주 보내주시는데여 ㅎㅎ
매번 어머니의 이런 오글오글 문자를 받으면 그 답으로
'ㅇㅇ' , 'ㅋㅋ', 'ㄴㄴ', 'ㄳ' 등등을 보내곤 했던 우리 동생 ㅋㅋㅋ
동생의 지나친 간결 앤드 쉬크한 답장에
어머닌 늘 니 동생이 엄마를 무시해서 이렇게 보내는 거냐며
울상을 지으시고 저에게 진지하게 물어보시곤 했었어여 ㅠㅠ ㅋㅋㅋㅋㅋ
(저희 어머닌 사랑과 정성을 꽉꽉 눌러 담아
남는 문자 byte 0이 되게 채워서 보내시곤 하거든여 ㅋㅋ
저희 어머니께 문자 글자수와 하트표시♥는 곧 애정도에 비례 ㅎㅎ)
이번에는 우연찮게 난 오타를 보구
'아 , 이눔이 머리가 크더니
이제 날 집어 삼키시겠다고 마음 잡수셨구나..
이제 끝을 보자 이거구나 .. '
라고 생각하셨다는 우리 어머니 ㅠㅠ ................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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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가 되면서 많이 무뚝뚝해진 제 남동생과
아직도 많이 여리고 저보다 훨씬 소녀같은 저희 엄마 사이의
한편의 웃지 못할 , 잊지 못할 에피쏘드 였쑵니당 >ㅁ< ㅋㅋㅋㅋ
추천하면 현빈꿈 꾼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