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우리집의 가장 큰 어른인 고모랑 고모부를 뵈었다.
식사를 같이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 중에..,
고모가 고모부에게 서운했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셨다.
요는,
고모가 첫째를 임신하였을때, 고모부께서 먹고 싶은 음식을 안 사다
주셨고, 되려 화를 내셔서 고모가 분한 나머지 얼굴에 마비가 왔었
다는 것이였다. (고모부는 죽어도 사과를 안하셨다.)
참고로 말하자면.., 우리 고모부 고모의 연세는 79세, 78세이시다.
더욱더 참고로 그 첫째는 우리 사촌형.. 지금은 51세시다.
그 말인즉, 한평생 한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것이다.
그리고 쏟아내는 우리 엄마의 순대 사건.
엄마가 나를 잉태중에 순대가 먹고 싶다고 하자, 순대를 전혀 못드시는 아버지께서 사다가 툭 던졌는데 그게 그렇게 한이 된다는 것이다.
난 무조건 고모와 엄마 편을 들었다.
아니, 편을 든게 아니고 당연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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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품고 있는 여자에게.., 그것도 내 자식을 잉태하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행위와 가장 위대한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에게 무조건
절대적으로 복종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 기간은 여자가 일생동안 가장 행복한 기간이 되어야 한다.
(라마단이나 부활절보다 더 성스러워야 한닷!!)
그 기간만큼은 여자는 세계에서 최고로 성스러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예수, 붓다, 알라, 소크라테스, 공자, 성모 마리아, 교황, 엘리자베스, 다이애나, 일본 천황보다 더 성스러워야 한닷!!)
그렇담 이 기간에 나는 무엇을 할것인가?
시종이 되는것이다. 견마지로, 조아지사로 박박 기는 것이다.
생각을 해보라.
아기는 같이 낳는 건데.., 아기는 같이 만들었는데..,
누구는 10달동안 배 아프고, 누구는 탱자탱자 놀고 자빠졌나?
나는 엄마에게도 분명히 말했다.
"엄마, 나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엄마= 내 부인이라고 생
각하는데.. 이 기간만큼은 엄마<부인이야.. 그러니 엄마가 이해
해.."
엄마는..,
"당연하지.. 그렇게 못 해줄때는 뒷통수 맞을줄 알아.."라고
말씀하셨다.
이 기간 만큼은 내 부인이 설령 불로초가 먹고 싶다고 하면,
콜롬버스를 환생시켜 찾아와야 하고..
(못찾으면 찾는 시늉이라도 한다.)
웃고 싶다면, 찰리 채플린을 빙의해서라도 웃겨야 하며,
보고 싶다면, 스필버그에게 연락해 영화나 영상이라도 보여줘야 하며,
심지어 발가락의 때로 벗겨줘야 한다고 본다.
(아... 난 세명 낳을건데... 삼년은 거의 죽어 살아야 한다.)
아기를 뱃속에 품고 얼마나 예민할지, 얼마나 힘들지 남자는 반의반도 죽었다 깨다고 이해 못할 것이다.
임신 기간에 여자를 여왕처럼 모셔야 하는 것은 남자에게 인류가 내려진 숙명이자 과제인 것이다.
아... 생각은 이런데... 생각하면 고달파 진다.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징~
근데 내 자식들이 김수로나 혁거세처럼 알에서 태어나면 어쩌지?
p.s- 미래의 내 자식들아..
내가 여기서 분명히 말하는데.., 난 너희들보다 우리 엄마, 너네 엄마가 이억배 더 소중하다.
어차피 나 늙으면 놀아줄 사람은 너네 엄마거든..
그니까 분명히 니들이 자라면서 불만을 가질 것이야..
그래도 할수없어.. 이 생각은 내가 죽을 때까지 바뀌지 않아..
꼬우면 빨리 시집 가던가 장가가라.
(어맛!! 나 장가갈때 됐나봐~~!! 이런 글을 쓰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