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 Acoustic Café - Tears。

레몬콩。 |2011.04.13 22:12
조회 25 |추천 0

 

 

울고있느냐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해서

우는 너의 모습을 숨길 수 있을 것 같더냐.

온 몸으로 아프다며 울고 앉아 두 팔로 온 몸을 끌어 안았다 해서

그 슬픔이 새어나오지 못할 것 같더냐.

스스로 뱉어놓고도 미안스러워 소리내어 울지 못할 것을

왜 그리 쉽게 손 놓아 버렸느냐.

 

아픈 가슴 두손으로 쥐어잡았다 해도 그 가슴 안에서 몸부림치는 통증이

꺼져가는 불꽃마냥 사그러지더냐.

너의 눈에 각인시키고 그리던 사람 너의 등뒤로 보내 버렸다해서

그 사람이 너에게 보이지않더냐.

정녕 네가 이별을 원하였다면 그리 울며 살지 말아야 하거늘

왜 가슴을 비우지 못하고 빗장 채워진 가슴에 덧문까지 닫으려 하느냐.

 

잊으라하면 잊지도 못할 것을

까닭없이 고집을 부려 스스로를 벌하고 사느냐.

그냥 살게 두어라

그 좁은 방에 들어 앉았다 싫증나면 떠나는 날이 오지 않겠느냐.

갈기갈기 찢어지고 피멍들은 가슴으로 온다한들 내가 다  안아줄것이다.

내게 돌아올것을 알기에 기다리는 것이다.

너는 내 것이기 때문에 다 안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하루도 살아 낸 것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사랑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을 감싸 안으며 나즈막히 그대 이름을 부른다.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이외수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