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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현실?인가요...정말 스펙보고 결혼해야 하나요?

꽃사슴 |2011.04.14 17:45
조회 3,538 |추천 0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 결혼할 나이가 되니 느끼게 되네요.

 

결혼을 약속한 남자는 외국에 포닥을 받으러 간지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2년동안 겨우 2번 만났죠..

 

다행히 올해초에 박사학위를 통과하고 이제 포스터 닥터로 접어들었습니다.

 

남자친구는 82년생.. 저는 85년생..

 

27이면 그리 많은 나이가 아니라 생각했는데.

 

이제 슬슬 결혼종용을 집에서..

 

남친은 모아둔 재산도 아무것도 없지요.

 

공부만 했으니..지금도 부모님이 대주는 돈으로 공부하고 있지요..

 

남친 부모님이 저희 결혼하면 살라고. 원래 고모님 부부가 사시던 이층집을 주신다 합니다.

 

남친은 그럽니다. 자기도 자존심이라는 게 있는데.

 

아무것도 해놓은 것도 없이 기다리라 기다리라 말만 하는거

 

미안하다고..

 

하지만 3년만 기다려 달라고..

 

포닥이 끝나면. 정부연구원으로 들어가 연봉이 7천정도 댄다고 하네요. 초기에..

 

아니면 한국에 오면 바로 교수가 될꺼라고 합니다.

 

시부모님도 절 많이 이뻐하시고 남친이랑도 별 문제 없었는데요.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심할정도로 효자라는 거.. 부모님이 웃을 수 있다면 무슨짓이든

 

할 수 있다고 말하더군요..........

 

봄을 타는지. 떨어진지 겨우 2년 조금 넘었을 뿐인데. 왜지 센치해진 맘으로 지내던 나날중..

 

개인전을 열엇고. 거기서 대학 선배를 만나서. 우연히 같이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죠.

 

그 자리에 대학 선배 말고. 남자 한 분이 더 나오셨구요.

 

이런저런 일상생활들 얘기를 했고. 선배가 결혼 안 하냐는 얘기에.

 

남친 2년째.. 아니 앞으로 3년 더 기다려야 한다고 했죠 .

 

며칠이 지나고 선배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개인전 잘 끝낸거 축하한다고 술 한잔 하지 않겠냐고.

 

와이프가(제 대학선배 역시) 보고싶다 했다고

 

나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꿀꿀한 기분도 달랠겸 나가서 술자리를 하고 있는데.

 

그 전에 뵈었던 그 남자 붙이 또 참석을..

 

그날 제대로 소개받았습니다.

 

 외교대사관이시구.. 나이는 38.. 음.. 나이듣고 좀 놀란..

 

분위기가 좀 머시기 햇어요. 저도 눈치라는 게 있고. 어린나이도 아니고.

 

왠지 그 남자랑 저랑 엮을려고 하는 것같은..

 

그래서 대충 분위기 맞추다가 몸이 안좋다는 핑계로 나왔는데.

 

그 다음날부터. 이 남자가 꾸준히 제 화실이며 갤러리를 찾아오더군요.

 

그게 열흘즘 지나자 이상한 소문도 돌기 시작햇고.. 안되겠다 싶어서.

 

 그분을 불러서 얘길 했죠.

 

그림에 관심 없으신 거 같은데. 저 때문에 오시는 거냐고..

 

그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실례가 되는 줄 알지만. 혹시나 하고 찾아와봤다고..

 

그 혹시나가 머냐고. 그 분께서 제게 관심이 있다 하였고.

 

전 남친 있구. 바람따위 필 생각 없다구 했죠.

 

그러고 나서 한동안 보이지 않더니.

 

어느날 집에 갔는데 엄마가 그러시더군요.

 

요즘 너 따라다니는 남자 있다느 소리 들엇다고  그. 대학선배.. 이 미칀.. 입만 싸가지고 ㅠㅠ

 

좀.. 그 분 나이가 나이닌 만큼.. 스펙이 쎄시더군요..

 

부모님은 그런가요. 딸래미가 더 좋은 집에 시집갔으면 하는 마음?

 

재산이 350억이란 소리에. 그리고 알아주는 직위라는 소리에.. 조금 아니 많이 혹하신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 이제 저희 부모님을 공략? 하는 듯..

 

그래서 제가 남친한테 얘기했죠. 이러이러한 일이 있다 라고..

 

남친 왈. 그렇게 잘낫는데 이제까지 장가 못갓으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게 분명해

 

이러고 넘겼습니다.

 

그러기를 시간이 차츰..... 지났고..

 

이제 자꾸 그 분이 눈에 보입니다..

 

지치지도 않고 매일 꽃이며 케잌이며 예쁜 악세사리 인형들을 사들고 오는..

 

그리고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풍요로움..

 

눈에 보여지는 그 남자의 권력들..

 

그게 자꾸.. 미련하게도.. 남친을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그 남자가 아닌.. 그 남자의 배경에 자꾸 눈이 갑니다.

 

그 분은 제가 이상형이라고 하네요.

 

외모. 성격. 직업.취미. 특기 모든 것이,. 자기가 꿈 꿔왔던 여성상이라고..

 

제 남친은 경상도 남자라 그런지. 정말 퉁명스럽고 무뚝뚝합니다.

 

그와 반면에 그 분은 외국에 오래 사셔서 그런지. 낯 간지러운 말들을 잘도 뱉어냅니다.

 

솔직하게 들으면 기분 좋습니다.

 

 

제가 얼마전에 남친에게 말했습니다.

 

꼭 포스터 닥터 외국에서 받아야 되냐고...

 

한국에 들어오면 안되냐고.. 솔직하게 나 요즘  너무 많이 외롭고.. 오빠도 외롭겠지만..

 

나도 그렇다고.. 그리고 저 번에 그 남자가 자구 대쉬하는데.. 솔직히.. 나도 여자라.. 아니

 

다 변명일 뿐이고.. 흔들릴지도 모르겠다고. 그냥 와서 내 곁에서 날 좀 잡아주면 안되겠냐고..

 

그랬더니.. 27일날 한국에 온다고 합니다. 오면 약혼식 부터 하자고 하네요..

 

내 말은 그런게 아니었는데..

 

그렇다고 울 남친 스펙이 떨어진다는 소리도 아닙니다..

 

나이 32에 교수로 바로 임명될수 있는 길을 가고 잇으니..

 

단지.. 나이 27에 벌써.. 남자보다 남자 배경에 눈이 가는 제가 한심스러워.. 그냥 주절거려 봤습니다..

 

제가 너무........... 못됬죠...

 

제가 너무... 정말.. 한심하죠?ㅋㅋㅋㅋㅋㅋ

 

엄마는 계속 여자가 아무리 잘나도 결혼 잘못하면 인생망친다고 옆에서 계속 그럽니다.

 

결혼은 현실이라고...

 

 

그런가요... 그래도 사랑을 지켜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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