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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000어린이집 면접 후기

난뭐니... |2011.04.15 14:03
조회 2,719 |추천 1

 구인정보를 보고 보조교사를 지원한다는 이멜를 보냈습니다.

 

다음날 아침 원장님같이 보이는 여자분이 전화했습니다.

면접보러오라고... 저는 2~3시쯤 가려했더니 1시에오라며 똑부러지게 얘기하더라구요..

어린이집 점심시간이 1시까지니까 좀 그랬지만 오후에 바쁘일이 있나보다 생각해  20분정도 빨리 도착했습니다.

 OOO에서 운영하는 원인지라 민원실에서 군인이 신분증 검사며 핸드폰 뒷자리를 묻더군요.

살짝 긴장됐습니다.


어린이집안으로 가니 역시나 점심시간이 안끝나서 뻘쭘히 앉아있었어요.

몇분 기다리다가 어떤 젊은 분이 지나가며 무슨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첨에 제가 잘못들어서 원장실로 오라는건지 자신을 따라오라는건지 몰라 뻘쭘해 하니
짜증섞인 목소리로 "저따라오시라고요!!"하시네요.

기분이 좀 좋진 않았지만 저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못한건 아닌지 미안한맘도 들고 해서
겸연쩍어하고 있었습니다.

 앉자마자 자기가 누군지 설명도 없이 다짜고짜 자기소개해보라고 하더니 이력서 보고 조목조목 따지시더라구요. 

 처음에는 " 집에서 얼마 걸리냐? 무슨과나왔냐? "를 시작해
"어떤일했냐? 예전 원은 정원이 몇명이냐? (120명정도 넘는다. 5반이지만 투담임라고 대답하니)
어떻게 그렇게 될수가 있냐? (제가 이런걸 거짓말해서 뭐하나 싶더군요)

여기 어린이집만하냐?(예전 원 교사가 15명정도 된다) 여기는 30명 넘어요! (내가 뭘잘못말했나 싶었어요)
재수하셨네요? (아주 큰 약점을 찾았다는듯 놀라시더라구요)  담임 맡아보신적도 없으시네요? 왜 담임안맡았어요?  퇴직하고 뭐하셨냐는둥? 어린선생님밑에서 일해야하는데 할수있겠어요?등등 대학원은 몇학기 다녔냐? (3학기요) 이력서보면 3학기가 안된다"는등... 제가 거짓말하는 사람처럼 몰더라구요.  


면접이 아니라 전 취조 받고 나온 기분이 들더라고요.
딱딱한 말투에 질문에 답하면 말꼬리 잡고...

 

이런게 대기업해서 한다는 압박면접도 아니구...

이력서랑 자기소개서 미리 냈으니 확인하고 맘에 안들면 연락을 하지말던지
일부러 트집잡고 싶어서 불렀는지..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위치의 사람인지 알려주고 싶었던건지..
도무지 이해를 해보자 해도 넘 속상하네요.

제가 서른이 넘은 나이지만 경력도 없고 무엇보다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보조로 일해보자 생각했는데...
국가에서 하는 어린이집은 다른가봐여...젊은신 원장님이라 그러신건지(30대초중반인듯)...
혹시나 나중에 제가 학부모가 될수도 있는거잖아요...
제아이한테도 저런식으로 무표정에 딱딱한 말투를 한다면 안보내고 싶네요.

학교나 어린이집에서 일해봤지만 이런식으로 면접 본건 첨이에요.

나이 있으신 교장선생님이나 국공립 원장님들도 이런시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선지 면접받고 나오는데 기분이 가라앉더라구요...
친구한테 전화걸어 푸념을하고 나니 좀 난것같더니..
집에 들어오니 눈물이 막 쏟아지더라구요..

참..제자신이 작아지더라구요....

거기 어린이집이 중0대에서 위탁으로 운영되고 있어 다른 어린이집보다 배울게 많겠구나 싶었는데

그런 생각한 제가 참 밉네요.

나이 먹은것도 서럽고... 얼마나 대단하길래...사람을 무시하듯하나...
점점 이런쪽에서 일을 해야하나 싶고..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손이 떨리고 얼굴에 열이 나면서 제 자신이 주눅든게 화가나네요...
그래서 이곳에 하소연 해봅니다...ㅜㅜ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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