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유난히 매니아스러운 것을 싫어한다
"남들과 다른" 보다는 "남들 속에 포함" 을 추구하는
한국적인 정서 탓이다.
누구나 좋아하는 그 무언가가 대중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그러한 문화코드를 무조건적인 편견으로만 받아 들이는
자세는 결코 좋지않다.
한국에서 특히나 호러,스릴러 장르는 유난히 다른 장르에 비해
인기가 없다.
포털사이트에 별수롭지 않은 호러,스릴러 영화의
감상평에 "너무 잔인다 이런걸 왜 보지?" "구역질 난다" 등의
표현들로 마치짐승취급을 하는 전혀 이해를 못하는 글귀들이
매번 매번 매번 눈에 띈다.
멜로영화는 슬프거나 아름다움을 즐기는 것이고,
코미디영화는 웃으려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유난히 슬프고 유난히 웃긴 영화들은 각기 제 분야에서
명작으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사랑 받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과연 호러, 스릴러영화를 보고,
슬프게 울거나 배꼽을 잡길 원하는가??
당연한 것을 그 장르를 즐기는 것임을 제발 좀 알자.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란 영화는
개인적으로 2010년 국내와 해외 통틀어서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김기덕표 스릴러(김가덕 감독영화아님) / 한국식 호러다. 스릴러를 사랑하는 필자로서
국내 스릴러는 아직도 갈 길이 먼 가운데,
스승의 은혜, 불신지옥에 이은 3대 역작이라고 생각한다.
안타깝게도 극장에서 관람하지 못했다.만약 극장에서 보았다면, 영화 앤딩때 기립박수를 쳤을 것이다.
그리고 우연찮게도 스승의은혜의 주인공과 이번영화의 주인공은
서영희로 일치한다.
본 영화에서 리코더가 살인도구로 쓰이는데 그것은 마치
스승의 은혜의 학용품과 오버랩 되는 재미도 주었다.
그녀의 열연은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비주류스러운 영화로서는 드물게 여우주연상으로 답을 했다.
하지만 이후 열린 청룡으로 시작하는 영화제에서는
후보에만 올려놓고 엉뚱한(?) 배우에게 돌아가서 참 안타까웠다
여우주연상의 후보들을 보니 올해 대한민국 모든 영화제에서
그녀에게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 누군가는 절대 없었다.
장철수 감독으로 넘어가자.
그가 영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는
바로 김기덕 감독(나도 꽤 좋아했던 감독이다) 작품들 중
전세계적가 인정해준 역작 중 하나인 "섬"을 보고서 였다.
"섬"을 보고, 감동을 받아 해외 유학 중 바로 한국으로
김기덕 감독을 찾아와 그 밑에서 영화를 배웠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스토리 진행 영어 제목으로 주인공이 악마가 될 수 밖에
없는 스토리와 상황 묘사는
영낙없는 김기덕표 (논란과 비판이 많기도 하는)식
여성에 대한 극한상황 묘사였다.
그 타당한 정말 죽여도 또 살려내어 평생 죽여도
분이 안풀릴 것 같은 남자주연들을
자극적인 호러,슬래셔적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남편을 죽이는 장면에서 "아프지유? 된장 발라줄께유~"
라는 대사는 정말 영화 테이큰에서의 "Good luck"을 능가하는
극한의 카타리시스를 느끼게 해주었다.
이 영화를 만인에게 추천하고 싶지않다.
스릴러,호러 영화에 대한 편견이 있는
장르별 그 고유의 분야를 즐기고 이해 할수 없는
불쌍한 중생이라면 절대 이 영화를 보지 말기 바란다.
2010년 올해 최고의 영화는
1등 김복남 살인 사건의 결말
2등 거짓말의 발명이다.
글 - 박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