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연애할 수 없는 이유는 쓸데없는 감정노동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로맨티스트라서가 아니라.
하지만 내 욕망의 윤곽은 뚜렷하며 빛깔은 고요히 반짝이는데, 무욕적 인간이라 오해받는 건 싫어. 나의 언어로 나의 상태를 설명할 수 없다는 이 아이러니도 싫다.
자신이 타인에게 준 폭력은 생각하지 않고 타인이 자신에게 준 폭력만을 생각하며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스스로와 엮인 위의 두 폭력을 상쇄해 무마시키려는 행위 역시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올바르게 살기 참 힘들군요
물질의 근원에는 어두운 하나의 식물이 자라고 있어, 물질의 밤에는 검은 꽃들이 피어 있다. 꽃들은 이미 벨벳의 꽃잎과 향기의 방식을 갖고 있다. ......바슐라르의 글은 아름답구나, 사무친다
내가 다 이깁니다.
지키지 못할 약속 한참 서투른 사과 향기가 너무 진해 모르는 척 할 수가 없
가끔, 소름이 끼친다. 이렇게 모든 것에 해를 가하며 사는데 어떻게 다음날 나는 (사람은) 눈 뜰 수 있는 것일까. 재앙이 오지 않는다는 것이 이상하다. 어째서 이토록 열심히 파국으로 치닫는지 어째서 우리는 아직 망하지 않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