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ING Space]
건강한 파티 스타일을 선보이는 마지아앤코의 김유림 대표.다른 이들의 소중한 시간을 특별하게 스타일링하는 그녀의 작업은 집처럼 포근하고 안락한 작업 공간과 닮아 있다.

빛의 존재에 따라 사물이 새로운 생명력을 갖는 것을 아는 김유림 대표는 아늑한 구조와 큰 창이 있는 빌라를 선택해 작업 공간을 마련했다.
한때 청담동에서 녹차빙수를 파는 대표 카페로 군림하던 에땅 끌레르(Etang Clair)와 테라스 카페의 대명사로 불리던 마지아(Mazia)를 기억하는지. 지금은 사라져버려 아쉬운 이 카페들을 만든 주인공은 바로 파티 스타일링 전문 브랜드 마지아앤코(Mazia & co)의 김유림 대표다.
소위 잘나가는 카페 사장이었던 김유림 대표가 파티 스타일리스트로 직업을 전향한 계기는 우연한 기회에 찾아왔다. “첫 아이 돌잔치를 하려고 호텔에 의뢰했었는데, 아이 돌상 테이블클로스에 토끼, 용 그림이 새겨져 있더라고요. 내 스타일이 아니다 싶어 직접 세팅을 하게 되는 기회가 생겼어요. 공간에 대나무를 세워 정원 분위기를 내고 테이블 세팅을 했더니 호텔 지배인이 그것을 보고 함께 일할 것을 제안하더라고요. 처음 제안을 받고는 많이 망설였는데, 제 작업을 보고 주위분들이 마음에 들어하셔서 용기를 얻어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2005년 설립된 마지아앤코는 웨딩(Bride Mazia), 키즈 파티(Petit Mazia), 플라워(Flori Mazia), 케이터링&요리 클래스(Ala Porte Mazia), 오더 메이드&스테이셔너리(Papier Mazia) 등과 관련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토털 파티 스타일링 브랜드다. ‘손님을 맞이하다’라는 뜻을 지닌 브랜드의 네이밍처럼 집에 찾아온 손님을 맞이하듯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이 마지아앤코만의 방식. 단순히 보여지는 것만이 아닌 작은 소품에도 의미를 담는, 마음을 움직이는 스타일링으로 업계에 정평이 나 있다.
1 플라스틱 스툴로 만든 어항,커다란 나무 볼에 싱그러운 색깔의 스위티를 채워 오브제로 활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2 데크가 있는 커다란 창문 앞에는 식탁을 배치해 작은 파티를 열기도 한다.3 마지아앤코 김유림 대표. 4 옐로와 레드로 포인트를 준 화사한 작업실의 입구 모습.
마지아앤코의 사무실은 카페 마지아처럼 빌라를 개조해 만든 따뜻한 집과 같은 공간. 지하를 포함해 4층으로 구성된 공간은 저마다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지하는 소품 창고, 1층은 접견실을 겸한 주방, 2층과 3층은 사무실과 미팅 룸이 자리해 있다.
1 김유림 대표가 제안한 스프링 테이블. 수국과 튤립으로 생동하는 봄을 표현한 테이블은 한식기와도 조화를 이룬다. 2 파티에서 각각의 접시 위에 놓은 네임 카드 역시 마지아앤코에서 디자인한 것이다. 3 작은 사각 볼에 깔끔하게 세팅한 전채. 4 파티에서 각각의 접시 위에 놓은 네임 카드 역시 마지아앤코에서 디자인한 것이다. 5 튤립을 꽂은 유리병을 거울 앞에 장식해 리플렉션 효과로 보다 풍성한 느낌을 부여했다.
1층의 봄빛처럼 싱그러운 테이블 세팅과 아늑한 거실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플라스틱 의자를 어항으로 활용한 점은 눈여겨볼 부분. 식탁의 센터피스로 포인트를 준 플라워 데커레이션이 집 안에 화사함을 더한다.계단으로 이어지는 2, 3층은 1층과는 달리 천장이 낮아 보다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2층과 3층 모두 작은 베란다를 갖고 있는데, 2층 베란다는 작은 정원으로, 3층은 수납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집안의 가족 연회나 웨딩 데커레이션은 마지아앤코의 주된 업무. 조선호텔에서는 전통 돌상, 풍월당에서는 마지아앤코의 케이터링을 지속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김유림 대표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요리의 ‘맛’이다. 마지아앤코에서 이사직을 맡고 있는 코르동 블루 출신 이지은 씨를 영입하면서 레시피를 강화함은 물론, 좋은 사업 파트너를 얻게 되었다고.
사계절에 우리들만의 계절을 플러스한다는 의미의 ‘주식회사 오계’는 지인 두 명과 함께 만든 회사. 요즘 그녀들은 또 하나의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봄은 인테리어, 여름은 파티, 가을은 도시락, 겨울은 반찬. 계획했던 네개의 사업 중 고품격 도시락을 판매하는 ‘O’도시락이얼마 전 청담동에 문을 열었다.“음식을 만들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재료의 선택이죠. 팔도에서 공수해온 식재료로 만든 ‘O’도시락은 감미료를 쓰지 않고 소금과 간장으로만 밑간해 만든 웰빙 도시락이에요.”작은 것 하나에도 마음을 담아 스타일링하는 김유림 대표. 그녀는작업과 일상의 즐거운 리듬 사이에서 그녀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해내고 있다.

1. 2층 테라스에 마련한 미니 정원. 오픈형 수납장에 화분을 군데군데 놓아 장식 효과를 높였다. 2. ‘O’도시락은 한식, 일식,믹스 라이스 박스 등으로 메뉴를 구성했다.3. 6 키즈 파티와 돌잔치 때 사용할 제품들을 샘플링한 작업들도 만날 수 있다.4. 마지아앤코에서 디자인한 이니셜 컵과의 도안을 벽에 붙여 장식했다.5. 마지아앤코의 김유림 대표와 이지은 이사가 콘셉트 회의를 하는 모습.7 3층 테라스 공간에 마련한 수납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