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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만끽] 세계일주 33일차 - 지금, 만나러 갑니다.

청만 |2011.04.25 00:51
조회 321 |추천 0

[청춘만끽] 세계일주 33일차 -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오랑주에 머무는 동안 밥도 든든히 먹고 좋은정보도 얻으며 충분한 휴식을 가졌다.

처음엔 숙소에 하루만 머물 계획이었지만 계속해서 비가 내리자 나는 하루를 더 머물렀는데

이 비는 그치지 않고 다음날에도 추적추적내리고 있었다.

 

더이상 숙소에 머물다간 딱히 할일도 없이 몸만 나태해질 것 같았는데

마침 비가 그친틈을 타 나는 서둘러 다시 출발했다.

하지만 역시 비는 그친게 아니었다.

 

 

 

두시간 쯤 달렸을까?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하기에

나는 서둘러 페니어에 레인커버를 씌우고

텐트와 침낭에는 비가 올것을 대비해 미리 구해둔 큰 비닐을 덮었다.

 

그리고 비를 피하기 위해 서둘러 이동하며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가 발견한

빈공장!

 

처음에는 이곳에서 비만 피할 생각이었는데 비가 그칠기미도 보이지 않고

여기라면 비도 피하고 바닥도 평평하고 하루를 보내도 괜찮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 아예 자리를 펴고 파스타도 만들어 먹으며 하루를 보냈다.

 

 

 

솔직히 이곳에서 잠을 자다가는 누군가 온다면 좀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었었는데

다음날 정말 문제가 생겨버렸다.

 

잠도 잘자고 아직 이른아침이었기에 나는 아침밥도 느긋하게 해먹고는

스트레칭을 하러 공장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사람들 소리가 웅성웅성 들리더니 갑자기 나타난 한무리의 사람들!

 

"!!!"

"!!!"

"%^*#%(#%(#$%^??

 

아마도 '당신뭐야!? 여기서 뭐해!?' 라고 말했겠지?

나는 놀라지 않은듯 아무렇지 않은척 대답했다.

 

"Ah.. I'm.. traveler.. Ah... raining..."

 

하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별로 아무렇지 않지가 않았다.

그런데 더 놀라운건 주인으로 보이는 듯한 아저씨의 반응이었는데,

그 아저씨는 굉장히 쿨했다.

 

"rain!? OK!"

 

라고 말하더니, 그걸로 끝이었다. 

그들은 계속 자기들끼리 얘기했고 나는 서둘러 짐을 싸고 떠날채비를 했다.

짐작이지만 상황으로 보아 땅주인이 그땅을 팔기위해 사람들에게 부지를 소개하고 있는것 같았다.

어째건 나는 그렇게 조용히 짐을 싸서 공장을 빠져나왔고 다음 목적지인 아비뇽으로 향했다.

 

 

 

오랑주에서 제법 벗어나 있었기에 아비뇽까지는 금방이었다.

금세 론강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나타난 성벽, 이 성벽은 아비뇽의 시내 중심가를 모두 감싸고 있는데

과거의 유적이 잘 보존되어 현대의 문화와 신축한 건물들과도 잘 어우러져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면 옛 교청이있다.

 

 

 

론강을 따라 계속해서 나가니 끊어진 다리 '생배네제교'가 나타났다.

이 다리는 '아비뇽다리'라고도 불리는데 '아비뇽 유수'라는 유명한 역사적 사건의

배경인 곳이기도 하기에 왠지 더 대단한듯 느껴졌다.


'아비뇽 유수'는 간단하게 교황이 프랑스왕의 왕권에 눌려 70여년간

로마가 아닌 아비뇽에 교황청을 두게된 사건!

한때 교황청 몰락의 시기였다는 평도 있었다.

 

 

 

멀리서 바라본 아비뇽과 생배네제교.

아비뇽에서 님을 향하는 방향으로 다리를 건너면 나타나는 요새가 하나 있는데


 

 

그것이 이 생 탕드레요새'Fort saint andre'다.


 

 

이곳은 14세기 선량왕과 장과 샤를 5세가 건설했다고 하는데

원래 성안에 마을과 수도원이있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폐허가 된 상태였다.

 

 

 

안을 둘러 보고 싶어 들어가 봤는데

이상하게 관리소로 보이는 듯한 건물에는 아무도 없었다.

뭐지?

 

하지만 난 이곳에서 정~말 보고싶은 것이 있었기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요새를 빠져나왔다.

 

요새가 있는 마을을 빠져나와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는데 중간에 시장을 만났다.

와! 장이 열리는 것을 꼭 한번 보고싶었는데 잘됐다!


 

 

 

 

 

 

 

내심 기대했었지만 사실 한국과 별반 다를게 없었다.

식재료와 꽃이나 과일, 생필품 부터 일반 먹거리 등

 

듣기로는 이런 시장도 있지만 프랑스에는 테마가 있는 멋진시장들이 열리는 곳이 있다고 한다.

엔틱, 서점, 그림, 장신구 등등,

나도 그런 테마가있는 시장을 한번 보고싶다.

 

 

그렇게 시장을 벗어나 한참을 달려 도착한 곳에는

 

 

바로 '퐁듀갸르(Pont du Gard)'가 있었다.

 

 

 

가르교, 퐁듀교, 퐁듀갸르 난 이다리를 지칭하는 다양한 이름들을 들었었는데

이 다리는 본래 다리라기 보단 '수로'다.

 

과거 휴양을 좋아하던 로마인들은 도시로 물을 끌어 올 수 있는 시설을 만들었는데

이 다리 역시 그 한 종류라고 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하면 이렇지만 이건 위제스라는 곳에서 님까지 물을 운반하는데 물을 일정한 속도로

흐르게 하기 위해 직선 20km의 거리를 50km나 둘러 흐르게 만들고 중간에 산이나 언덕도 지나고

터널을 뚫기도 했으며 수로사이에 홈도 팠다고 한다.

 

프랑스 정부는 1844년 수로를 재정비 하며 수로를 줄이기 위해 다리 북쪽에 터널을 뚫어

물을 대려했지만 수압 조절에 실패했다고 한다.

이 다리는 정말 놀라운 건축기술과 섬세함을 지닌 로마시대의 걸작인 것이다.

 

 

 

 

한국에 있을때 EBS다큐를 통해 처음 퐁듀갸르를 접했는데,

이렇게 벽에 손을 얹고 정말 내 두눈으로 보고있구나..

 

 

 

오늘의 점심식당은 퐁듀갸르다.

 

빵을 썰어먹고 천천히 키위도 하나 깍아서 맛본다.

정말 좋다.

빵도 맛있다.

 

이때쯤 나는 캠핑생활의 식단이 제법 뚜렷하게 짜여 있었다.

아침저녁으로는 파스타를 만들어 먹고

 

 

점심으로는 이렇게 참치나 햄을 넣은 샌드위치를 만들어

우유나 오랜지 주스와 함께 먹는다.

그동안 온갖 잼도 다 먹어 봤다.

딸기, 사과, 채리, 복숭아, 알수없는 외국과일과, 모듬과일잼 등

다 먹어 봤는데 정말 다 맛있다..;;

 

 

 

파스타와 샌드위치를 주로 먹게 되니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충분히 공급되는 듯한데

야채가 부족한것 같고 먹고 싶을땐 큰 마트를 찾아 셀러드를 사먹었다.

이것도 가격대비 정말 푸짐하고 맛있었다.


 

 

그리고 저녁이 되서 텐트까지 다 설치하고 노을을 보며 하루를 정리 할때쯤

사과도 한입 베어문다.

 

항상 움직이고 자전거를 타니 배도 항상 고팠다.

그래서 난 제법 든든히 먹었고 그래야만 할것 같았다.

이렇게 먹어도 하루에 만원이 체되지않는 돈으로 생활이 가능했다.

 

집은 들고 다녔고 교통비는 우리 황소가 부담했다..

가끔 정보도 얻고 푹쉬고 싶을때는 호스텔을 이용하고 특식도 먹지만

아무튼 이정도,

 

신경써서 줄인다면 생활비를 더 줄일 수도 있을것 같지만

더이상 줄였다간 여행의 재미도 한폭 줄어 버릴것 같아 이정도면 충분한것 같다.

 

 

 

새벽공기를 마시며 시원한 도로위를 달리다 보니 어느새 도착했다!

 

 

 

지중해!!

그런데 나의 지중해 첫인상은 그다시 멋진 모습이 아니었다.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듯 먹빛이었으며 바다색 역시 하늘빛을 따라가고 있었다.

 

 

 

게다가 사람은 또 왜그리 많은지,

바다를 보며 한참을 있었지만 큰 감흥이 일지않아 다시 길을 떠났다.

 

 

 

그런데 눈앞에 펼쳐진 광경!

아, 이걸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내가 본 무지개는 사진의 무지개와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난 정말 그렇게 크고 반듯한 반원을 그리고 있으며 이렇게나 선명한 무지개는 이제껏 본적이없다.

 

무지개가 떳다는 것은 비가 내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정말 아주 한참동안이나 무지개를 바라보며 해안가에 서있었다.

난 무지개를 바라 볼때마다 숨을 크게 몰아 쉬었어야 했는데

숨이 멎을정도라는 표현을 이럴 때 쓴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정말 아쉽다. 이건 사진으로 도무지 표현이 되지 않는다 무지개 사진을 정말 수십장을 찍었지만

어떤 사진도 당시의 내 감정을 표현해 줄 수가 없었다.

지중해에 대한 은근한 불만도 사그리 사라졌다.

무지개는 한국에서도 수없이 봐왔지만 이건 정말 평생토록 다시 볼 수 있을까 싶은

정말 아름다운 무지개 였다.

 

 

 

무지개가 지고 비는 계속 내렸기에 나는 지붕이 있는 잠잘 곳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지중해 연안의 도시는 그동안 지나온 곳들과는 달랐다.

논, 밭, 농장, 공터 이런건 전혀 없이 모든 공간에 무엇인가가 있었다.

그렇게 한참 비를 맞으며 이동하는데 눈앞에 캠피장 간판이 보였다.

 

앗싸!

 

주저없이 캠핑장 입구로 들어갔는데,

역시나 그동안 봐왔던 캠핑장처럼 영업을 하지 않는 상태였다.

아마 대부분의  캠핑장이 초여름이나 되어야 영업을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지붕이 필요했고 일단 안으로 들어가 사람들을 찾아 보았다.

 

"Excuse me~!!"

 

아무도 없다.

다른 곳을 찾아볼까?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더이상 돌아다닌다고 마땅히 잘만한곳이 나타날것 같진 않다.

 

 

 

그래서 난 캠핑장의 취사장 혹은 주차장으로 보이는 듯한 곳에 비박을 하기로 했다.

저번처럼 곤란한 일을 당하고 싶지 않았기에 정말 잠만 자고 일찍이 일어나 나갈 생각이었던 것!

다행히 남쪽으로 내려온 만큼 저녁 날씨는 선선한 편이었고 잠을 자는데도 무리가 없었다.

 

 

 

난  정말 새벽 4시쯤 벌떡 일어났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 짐을챙겨 캠핑장을 빠져나왔다.

좋다.

 

 

 

당일새벽, 여행 시작 후 처음으로 렌턴을 사용했다.

 

 

 

곧이어 아침해가 밝았다.

우와!

 

 

 

정말 멋지다.

오늘의 아침식당은 일출이 떠오르고 있는 지중해 :)

캠핑장을 빨리 빠져나오느라 배가 무척 고팠기에 빵에 햄도 세장씩 넣어서 먹었다.

 

 

 

나는 금세 깐느에 도착했다.

유명한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곳 으로 더욱 친숙한 어촌마을 깐느

이곳에서 나는 어제의 지중해에 대한 내 평가가 정말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지중해는 정말 아름다웠다.

 

 

 

해안선은 어찌나 긴지 이렇게 따로 해안선 관광차량도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아침 햇살을 맞으며 운동을 즐기고 있었는데

 

 

 

그중 롤러브레이드를 타며 유모차를 몰고가는 부부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아, 왜자꼬 나의 노후가 생각나는거지?

정말 나도 나중에 결혼을 하면 엄청 멋지게 살아야겠다 :)

 

 

그리고 계속해서 펼쳐진 풍경들

 

 

 

 

 

 

나는 라이딩을 하는 하루종일 얼굴 한가득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 너무나 멋진 풍경들

 

하지만..

지중해를 바라보며 달리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었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바로 어제 처럼 지중해연안에 사용하지 않는 공터란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렇게 나는 어두워 질 때까지 잠자리를 찾아 도시를 달려야만 했다.

 

 

 

그리고 정말 밤이 가까워지자 난 캠핑은 포기 하고 유스호스텔이라도 찾기 위해

도시를 기웃거렸지만 찾을 수 있을리가 없었다..

 

하지만 괜찮다!

얼마안되는 여행을 해오며 느낀 것이지만 도움이 필요할 때는 꼭 도움을 줄 사람이 나타나는 법!

그리고 사요가 나타났다!

 

사실 나는 그가 한국인인줄 알고 도움을 청할 요량으로 먼저 말을 걸었다.

"저.. 혹시 한국인이세요?"

"&*%^%&$%^ No"

 

 “전 일본에서 왔어요”

“아, 혹시 여행중이시면 유스호스텔에서 묵고 계신가요?”

아쉽게도 그녀는 유스호스텔이 아니었지만 이 근방에서 비교적 저렴한 숙소에 있었고

나는 이정도면 괜찮겠다는 생각에 그녀가 머무는 숙소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혹시 여기 저녁밥도 줘?”

“아니, 여긴 아침만 챙겨주는 곳이야 난 이제 저녁을 먹으러 나갈건데 너도 같이 갈래?”

“와~ 좋지! 가자! :) ”

 

 

 

사요는 두꺼운 가이드북을 가지고 다녔었는데 숙소를 찾을 때도 식당을 찾을 때도 그 가이드북을 참고 했다.

무겁고 정형화된 패턴을 갖게 되긴 하지만 그 지방의 자랑거리와 유익한 것을 놓치지 않고 챙길 수 있으니

이것도 여행을 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인 것 같다.

 

하지만 이날은 저녁이 늦었기에 가이드북을 참고하다 덮어버리고

우리는 가까운 레스토랑 거리로 나가서 프랑스 식당에 들어갔다.

 

사요는 오늘의 요리를 주문했고 나는 간단한 샐러드를 하나 주문했다.

“난 세 종류의 음식을 먹는데 넌 하나만 먹어서 나중엔 무지 심심해 질거야, 괜찮겠어?”

 

물론 난 괜찮았다.

하지만 그러면 사요의 저녁식사가 불편해 질것 같고 그건 처음만나는 사요에게 실례가 되는 것 같아

나도 비슷한 요리를 주문했다.

 

 

 

사요는 24살의 일본인이고 화학을 전공한 연구원이었다.

이번에 인턴쉽 과정을 하게 되는데 지금의 짧은 여행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가면 직장인이 된다고 했다.

 

 

 

이건 디저트.

 

난 사요를 만나 오랜만에 파스타가 아닌 저녁요리를 먹었다.

전에 오랑주의 숙소에 있을때도 프랑스 요리를 먹었지만 이렇게 직접 사먹는 것은 정말 처음이었다.

요리는 맛있었고 덕분에 우리는 친해질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멘톤의 자랑 특제 레몬주를 마시고 나는 눈이 크게 안떠지기 시작한다..;;

 

 “아, 정말 맛있었어”

“맞아, 난 지금 프랑스에 와서 처음으로 밥을 사먹었어”

“정말? 하긴 여행자는 항상 가난하지”

 

 

 

사요는 딱 보기에도 당찬아이였다. 여자 혼자서 여행 중이었지만 용감했고

외국을 많이 다녀봐서 친구도 많고 여행지의 정보도 많이 알고 있었다.

 

“이 마을은 레몬과 오렌지가 유명해 아, 저기있다 오렌지 나무!”

“우와! 진짜 오렌지 나무다!”

 

밝은 달빛이 걸린 오렌지나무가 무척 이뻐보였다.

 

우리는 숙소로 돌아와 이메일을 교환했다.

 

“내일 아침은 숙소에서 주는거지?”

“응, 난 아마 7시 반에 밥을 먹으러 갈 거야”

 

 

 

그리고 사요는 정말 딱 7시 반에 내 방문을 두드렸다.

“밥 먹자~”

 

짧은 영어로 사요와 열심히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누군가 우리에게 말을 건다.

“실례지만 여행중이세요?”

“예”

“네”

 

 

 

그녀는 케롤라인, 프랑스의 작은 잡지사 기자였는데

동양인 두명이 여행을 하고 있는 모습에 호기심을 느껴 말을 건 것 같았다.

 

“전 기자에요. 이건 제 메거진 이고요“

 

그러면서 짧은 인터뷰를 좀 해도 되겠느냐고 묻더니 사요에게부터 질문을 했다.

여행은 왜왔냐?

언제까지 머무느냐? 

 어디어디 갔었고 이제 어디로 갈것이냐? 등등..

 

사요에게 질문을 끝내고 내게도 인터뷰를 했는데 난 짧은 영어를 돕기위해 들고 다니던

세계일주 지도를 보었는데 그녀는 조금 과장되게 놀라더니 무척 관심을 가졌다.

 

“넌 몇 개국어를 할 줄 아니?”

“전 한국어랑 영어 쬐금요.”

“프랑스어 전혀 못해?”

“아, 봉쥬르? 전 중국어도 못하고 러시아어도 못하지만 별 문제 없더라구요. 하하하~”

“외국에 친구들은 좀 있어? 위험하진 않고?”

“없었는데 생기고 있어요, 전 사람들을 믿어요. 어제만 해도 사요를 만나게 됐잖아요? :) ”

"굉장해"

 

옆에있던 사요도 거든다

"맞아요. 이건 여행이 아니라 모험이에요."

 

물론 난 이렇게 자연스러운 영어를 하진 못한다.

하지만 서로 이해하기위해 바라보고 노력한다면 의미가 통한다는 것은

여행을 시작하면서부터 쉽게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짧은 인터뷰를 마쳤다.

 

“아마 2주나 3주후에 잡지가 나올 거야 그럼 이메일로 보내줄게 메일 주소를 알려주렴”

“와! 진짜요? 여기있습니다 :) ”

 

정말 나의 인터뷰가 잡지에 담길지는 모르겠다.

그가 가지고 있는 잡지를 보니 그리 크지 않은 지방 잡지사 같았지만

그런 건 상관없이 매우 유쾌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난 스무살 때 무전여행을 첫 시작으로 여기 저기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었다.

그리고 예전에 친구와 대화를 하다 이런 얘기가 오간 적이 있다.

 

“난 관광객이 아니라 여행자니까 현지사람들도 별로 등치려고 하진 않을거야”

“여행자랑 관광객의 차이가 뭔데?”

“일단, 겉모습부터 엄청 다르지 보통여행자는 좀 더 없어 보이잖아?

그리고 내 생각에 관광객은 보러 가는 사람이지만, 여행자는 만나러 가는 사람 같아”

 

 

지금도 변함없다.

 

그것이 사람이든 혹은 다른 무엇이든

내게 여행자는 만나러 가는 사람이다.


그리고 나는, 다시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난다.

 

 

이제 이탈리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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