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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에서 나가줄래요?

라숨 |2011.04.26 22:16
조회 186 |추천 0

오늘은 비가왔어.

 

일하다가 문득 빗소리 듣고 떠오르는 니생각.

 

노래 듣다가 생각 나는 너.

 

미친듯이 일하고 잠깐 담배 한대 피면서. 생각 나는 너.

 

오늘.

 

이터널선샤인이란 영화를 다시 한번 봤어.

 

날 기억에서 지운여자를 바라보는 남자의 심경.

 

나도 지워버리겠다고 기억을 지우지만.

 

기억을 지우는 순간에도 그녀를 그리워하면서.

 

결국 기억을 지우기 싫다고 생각하는 남자.

 

비오는 날. 딱 맞는 영화.

 

실제로 저런 일이 가능하다면.

 

정말 가능하다면.

 

넌 나를 지웠을까?

 

그리고 난 너를 지웠을까?

 

집에 가는길에도. 너와 비슷한 아이를 볼때면

 

나도 모르게 끝까지 눈이 따라가는 습관.

 

언제부터 이렇게 내 머릿속에 깊게 들어왔니.

 

어제 밤에 집에 들어가다가

 

'아 난 정말 찌질하게 왜이러지..'

 

이런 생각이 문득들었어.

 

여태 어떤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 아파하면서

 

이런적은 없는데 말이야.

 

이런 나를 넌 비웃을까?

 

가엽게 여길까?

 

신경도 안쓸까?

 

우리가 마주친다면 어떨까.

 

넌 나를 그냥 스쳐 지나 갈까.

 

난 너를 그냥 스쳐 지나 갈까.

 

눈이 마주쳐도 그냥 모른척 지나갈까?

 

너란 조그만한. 아이가 언제 이렇게 내 머릿속에서 나를 뒤집는 사람이 되어 버렸니.

 

언제부터 대체 언제 부터.

 

영화를 보는 내내 제발 저런 일들이 실제로 가능해 지기를 .

 

그리고 남자의 감정을 정말 뼈저리게 같이 느끼기는.

 

처음이였어.

 

우리가 마주치고, 니가 날 처음 보는 사람처럼 대한다면.

 

정말 비참해 지겠지?

 

내가 정말 쿨하지 못한거겠지?

 

그냥 쿨하게 잊고 싶어. 너란애.

 

쿨하게. 예전처럼. 다른 여자한테 했던 것처럼.

 

왜 너란 애한테는 이게 안될까.

 

. 나가주라. 내 머릿속에서.

 

생각 안나게.

 

너랑 비슷한 사람보고도 아무렇지 않게.

 

길 가다가 너 안찾게.

 

나가버려 그냥.

 

제발. 나가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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