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커님들
호주에서 외국인 노동자 생활을 만끽하고있는 만21세(한국에선 23세...=_=;) 흔녀입니닷
최근 제 머리를 공황상태로 만들고있는 남자...
이야기좀 들어주세요 ![]()
음 슴 체
나 엘리는 호주 워킹생활을 한지 8개월차, 한국을 떠난지 10개월이 된 슬럼프드립 가난한 워홀러임
이번에 해외를 나오면서 사건도 많았고 탈도 많았고 덤으로 살도 부쩍 많아졌음 ![]()
워낙 악조건에서 워킹을 시작해서 나 엘리는 한국에서 겪지못했던 온갖 수난들을
이 타지에서 여리디 여린...(__) 몸으로 다 받아냈고
덕분에 지금은 어떤일도 해낼수 있는 강인한 녀성으로 진화했음
나도 내가 좀 자랑스러움...
무튼 나 엘리는 현재 주변에 들판과 나무들밖에 없는 소도시에서 농장생활을 하고있고
같은 집에는 첫째오빠, 둘째오빠, 동갑내기 남자애.... 그리고 나
할ㄹ...ㅔ...ㅁ....이라는 단어는 좀 그렇고 ㅠㅠ
남자들 사이에서 혼자 덩그러니 잘 살고있음.. 여자가 혼자이다보니 불편한것도 많지만
그래도 힘쓰는일은 안하게 함
그거 하나는 좋음
(혼자 여자라서 위험하다거나 뭐.... 혹시나 싶은 그런 문제는 없음 !!)
아 나 엘리가 하고싶은 말은...
결론부터 던지겠음
나 엘리는 어느순간부터 둘째오빠를 짝사랑하기 시작했사와요![]()
다른 이유는 없음, 그냥 나한테 장난치는거 좋아하고 내가 힘든일 하지않게 나서주고
고민거리 잘 들어주고.... 여러모로 착함 ;ㅅ;
그 둘째오빠가 잠시 한국에 들어갔다오는 일이 생겼음
난 1주일정도만 있다가 돌아온다고 하길래 그러려니 하고 오빠를 배웅했...
근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첫째오빠가 은연중에 흘린 말때문에 내가 좀 섣부른짓을 한거같음;;
1주일후 돌아왔을때 바로 job이 없을수도 있다고 둘째오빠한테 전달, 그 둘째오빠가 그렇다면 한달정도 한국에서 쉬다가 돌아오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악
그 한달뒤에 난 이집에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원래 농장생활이란게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면서 일거리를 찾는거라 ㅠㅠ) 난 순간 마음이 급해졌음
이렇게 둘째오빠가 들어가면 다시는 못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귀국을 위해 시드니로 미리 옮겨간 둘째오빠에게 수차례 전화했음, 안받음, 문자를 보냈음, 영어로....=_= 아 지금 생각하면 정말 오글돋음....
내용인 즉
[오빠가 한국에 가서 한달쯤 후에 들어온다고 들었다, 그래서 지금당장 해야할 말이 있다, 사실 오빠를 너무 좋아했다, 나중에 돌아와서 다시 만날수 있다면 그땐 내가 오빠한테 좀더 특별한 사람이 되어있었으면 한다....]
대충 뭐 이런거임
1시간쯤 지났나? 슬슬 후회가 밀려옴... 왠지 섣부른 짓을 한거같음
한집에서 사는데 혹시나 내가 여길 떠나지 않는다면 앞으로 어색해서 어떡함? ![]()
그리고 조금 뒤, 오빠한테서 전화가 거..거..걸ㄹ...ㅕ....
너무 무서웠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떤말을 듣게될까... '우린 이러면 안되는 사이야' 요로코롬 날 싹뚝 잘라내 버릴까봐 손구락이 덜덜 떨려서 전화를 피했음 ;;;;;;
세번째 전화를 안받고.. 결국 문자가 왔음
대화하고싶으니까 문자보는대로 전화달라는 내용임
심장이 벌렁벌렁
지금은 이 사람을 너무 피하고 싶은데 왠지 계속 피하면 정말 어색해질까봐
용기를 내서 전화를... 걸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들었지요, 오빠도 예전부터 날 너무 좋아하고 있었는데
한지붕에서 사니까 괜히 사이를 어색하게 만들까봐 말을 안했었다고!!!!!!!!!!!!!!!!!!!!!!!!!!!!!!!!!!!!!!
olleh !!!
사실 오빠는 당연히 일주일~10일 정도만 한국에 있다가 돌아올 계획이었고
나 엘리는 그것도 모른채 혼자 마음이 앞서 고백해버린거임........
시크한 차도녀 엘리는 돌아오면 얼굴보고 얘기하자고 쿨하게 말하고 전화를 끊었음 =_=;;
뭐... 서로 좋다고 한거 그냥 사귀면 되는거 아니냐 하겠지만.......
문제는 따로있음ㅠㅠ
나 엘리는 해외에서 만남&이별의 경험이 이미 한번 있었고 내 전부를! 앱솔루틀리 전부를 바쳤건만 차갑게 떠난 그 남자를 증오하고 있음
절정으로 힘든 시기에 네톤쪽지로 이별 통보를 하고 내 존재 자체를 무시한 그 남자덕분에 난 한동안 눈물로 갈증을 달래고 온몸에 일어나는 경련과 함께 새벽에 잠에서 깨곤했음...............
그리고 현재 해외에서 하는 연애는 99% 시한부연애... 어차피 이 나라를 뜨면 헤어질 사람.... 이라는 강박관념에 휩싸여있음
나 엘리는 연애도 결혼의 밑받침이라는 생각으로 사람을 만나는데
자.... 호주 영주권을 준비하고있는 둘째오빠와 이런 썸씽이 생겨버렸으니....
너무너무 좋아함 ㅠㅠㅠ 이분은 결혼해도 계속 나 엘리를 잘 챙겨주고 변함없이 사랑해줄거같음
하지만 눈에 빤히 보이는 이별.......
내일 둘째오빠가 호주로 돌아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내가 호주에 있을때까지만 사귀자.... 이건 좀 아니지 않나요 ㅠㅠㅠㅠㅠ
톡커님들 의견 들려주세요 ![]()
나중에 웃으면서 이 결과를 판에 다시 쓸수 있었으면 좋겠네요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