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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친구 얘기를 서슴없이 하는게 쿨한 남자인가요?

유유 |2011.05.02 13:54
조회 6,613 |추천 4

안녕하세요~

 

벌써 대학생 2학년이 된 꽃다운 21살 여자입니다.

 

 

작년에 CC를 경험하고 얼마나 상처를 받았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일을 친한 동기한테도 풀어 낼 수 없었던 그 이야기 풀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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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3월

 

 

 

파릇파릇한 신입생 10학번이 되어한참 동기들과  번호를 교환하고 그럴 때였습니다.

 

 

 

 

교양 과목을 듣는데.........첫 수업부터 조 짜기..

 

 

 

근데 저희 조에  왠 무서웁게 생긴 사람이 있었습니다.

인상이 험악해도 그렇게 험악하게 생길 수가 없었..... 아 이건 뭐 첫인상이니까요

 

 

 

그 옆엔 어리버리하게 생긴 한 애가 형형 이러고 있었던 걸 보아

 

 

아 저 사람은

 

말로만 듣던 예비역 선배...

진짜 무섭게 생겼다...

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통성명을 하고 번호를 교환받는데 ...

.

.

.

.

10학번이랍디다..재수생이였었다고.. 하더라구요

 

 

 에...거기다가

 

OT때 무대에 한번 섰던 사람이라

우리과 10중에는 꽤 알려져 있던 사람이였습니다

 

아 세상에 세상에 -

 

무튼 그렇게 같은 조원이 된 이후로 연락을 주고 받게 되었습니다.

 

 

흠 그리고 시간이 조금 흘렀을까요

 

갑자기 이 오빠의 태도가 변한게 확 느껴졌어요

왜 여자라면 어느정도 알꺼라 생각이 듭니다

 

이 사람이 나에게 관심이 있구나!

 

라는 그런 느낌 말이지요

 

하지만 괜히 김칫국 들이키는 거 일까봐 그냥 넘겼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 이사람이 관심있다 라는 확신이 더 강해지는 겁니다

 

사람이라면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눈길이 가는 법이죠

계속 계속 신경이 쓰였습니다.

 

정말 제 이상형도 아니였고, 별로라고 생각했던 사람이였는데

 

자꾸 날 챙겨주고 걱정해주고 말을 걸어주고 하니까 계속 마음이 움직이더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며칠가지 않아서 그 사람이 고백을 했습니다.

 

너무나 자신없어하고 부끄러워 했지만  분명한 목소리로 나를 좋아한다고 사귀어 줄 수 있냐고

저는 그대로 그냥 승낙했고 저희는 연인이 되었습니다.

 

 

그사람이 과에서 꽤 유명한 사람이였기에

CC가 되었단 소식은 빠르게 퍼져나갔고 가는 곳곳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키더라구요

 

그 사람을 진심으로 좋아하진 않았지만 그 부러운 시선들이 즐거웠습니다

그 오빠는 저한테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내가 제일 예쁘다고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고

 

그렇게 저를 높여주니까 너무 고맙더라구요

저는 상대방을 높여주느라 저 자신을 한없이 낮추는 사랑을 많이해서 그랬을까요,

저를 높여주고 저를 아껴주고 저를 한없이 바라봐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에게

정말로 맘을 뻇겨버렸고 정말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고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무섭게 보이던 그 눈빛은 이제 저한테는 너무나 멋진, 섹시한 눈빛이 되었고

그사람 하나하나가 너무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였을까요

 

얼마안가 오빠마음은 점점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변한게 아니라 자신의 삶을 되찾고 있었다는게 맞는 표현이겠지요?

 

저와 보냈던 시간이 많았던 그사람은 친구와 더 많은 시간을 보냈고

사랑해 달라고 졸랐던 그 사람은 사랑을 표현하니 구속한다고 저를 나무라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래요 괜찮았습니다,그래도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제일 정말 상처를 받았던건

 

동기중에 저 말고 관심이 있었단 여자가 있었다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네 뭐 있을 수도 있죠 저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사람은

 

그 여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걔는 다리가 이쁘고 날씬한데 넌 왜 안그래? '

 

 

라고 비교를 하시더라구요 네,,, 그 여자 애는 제가 봐도 너무 다리가 예뻤기에

자존심에 상처를 받고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하루 죙일 피씨방 당구장 피씨방 당구장...가있기에 한소리를 했더니

 

'아..넌 진짜 너무 달라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내 예전 여자친구는 완전 쿨해서 이런거 신경안썼는데'

 

 

전 여자친구라뇨 제가 쿨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지만 전 애인얘기를 꺼내지 않는것은 지금 애인에 대해

최대한의 배려고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저와 비교라니요 참...

 

 

그사람이 알바하는데 힘들고 피곤하다기에 서프라이즈 이벤트로

알바끝날시간에 맞춰 그사람이 좋아하는 치즈케잌을 들고 한시간 반을 걸려서

그 사람이 알바하는 장소로 갔습니다

 

 

정말 성공적인 이벤트였고 기분좋아서 같이 시내를 돌아다니는데

왠 여자분이 인사를 하더라구요 얼떨결에 같이 인사를 하는데

'내 여자친구야 ㅋㅋㅋ못생겼지?' 라고 그 여자분한테 웃으면서 하는거예요

아 농담인거야 알죠 괜히 등짝도 때려보고 왜그러냐고 ㅋㅋㅋ

그 여자분이 가고 나서 대뜸 한다는 소리가

 

 

'아 내 전 여자친구야!'

'아 내 전 여자친구야!'

 '아 내 전 여자친구야!'

.

.

.

참 기분이 상할대로 상해서 갔습니다 그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그 이외에도 자기가 관심있었던 여자가 누구였고 누구였고 누구였고

말을 하고 너무 이쁘다고 얘기를 하지 않나 전 여자친구와 비교는 계속 되었습니다

 

만신창이였죠

 

 

그리고 그사람가 헤어지게 된 동기는

 

 

네이트온의 대화였습니다

 

얼떨결에 우연히 본 대화창이 어떤 여자와 야한 얘기를 하고 있던 거였습니다

물어보니 친구가 남자친구랑의 스킨쉽 어떻게 해야하는지 상담부탁해서 해주고 있다

뭐 이런 것 같아요 스킨쉽이 아니라 잠자리 얘기;;;;;;;;상담이더라구요

여자랑......아 이런 얘기까지 여자랑 하냐 뭐 투덜 거렸는데

뭐 어때 친군데 ㅋㅋㅋ이러면서 쿨하게 넘겨버리더라구요

 

그러더니 또 대뜸 한다는 말이

 

 

'아 얘 전 여자친구야!'

 

  '아 얘 전 여자친구야!'

 

     '아 얘 전 여자친구야!'

 

 

 

전 정말 화나서 버럭버럭 화를 냈습니다

미쳤냐고 내가 다 이해해주겠지만 이런 얘길 왜 전 여자친구라고 나한테 얘기를 하는 이유가 뭐냐고

 

 

적반하장이더군요 이해가 안간다며 넌 쿨하지 못하냐!!라는 어이없는 식으로 화를 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간 냉전이 흐르고

 

 

몇일 안되서 네이트온 쪽지가 날아오더라구요

 

'헤어지자'

 

 

헤어지잔 소리에 참 덜컥겁이났고

그 사람이 뭘 잘 못했는지 내가 어떤 상처를 받았는지 생각도 안났습니다

 

 

미안하다고 내가 미안하다고 내가 잘못했다고 다시 생각해보라고 했더니만

 

'너 뚱뚱해서 싫어 조카 무겁고 조카 뚱뚱해 너 들때 진짜 나 허리 부러지는 줄 알았어

그리고 너 조카 집착 심해서 너 나랑은 안맞는 것 같다'

 

 

이러더라구요

 

 

 

 

지금 떠올리면서 쓰니까 정말 화가나고 돌아버리겠네요

근데 더 바보같았던건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을

제가 잡았습니다

내가 잘못했다고 살뺀다고 더이상 신경안쓸테니까 옆에있어달라고

 

 

.

.

.

결국 헤어졌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제가 미쳤네요

미쳤어요 여자로써 자존심이란 자존심은 다 찢겼구요 상처란 상처는 다받았습니다

 

이렇게 변할 수가 있나요

저는요 오빠랑 사귀는 3달동안 몸무겐 오히려 줄었어요

뚱뚱해서 싫다라..ㅋㅋ 좋다고 쫓아다닐 땐 어쩌고

 

 

화를 냈어야 했을 때 왜 전 그사람을 잡았을까요

 

 

...........

 

 

CC 였던 사이가 깨지니 순식간에 소문은 퍼지더라구요

유명한 그 사람은 저에 대해 정말 많은 안좋은 말을 한 것 같아요

집착이 쩔어서 아무것도 못하게 했다고

 

다행이 저희과 애들이 착해서 그런지 뒤 돌아서 욕하고 그러진 않았지만

남자애들은 항상  형이 너 얼마나 챙겨줬는데~ 너가 너무 심했다며 이런 반응을 보였어요

 

 

저는 바보같이 제가 당했던 그 일들 아무한테도 말을 못하고 삭혔습니다

그저 내가 뚱뚱한가보다 내가 바보같았나보다

 

.

.

.

 

그 사람이 잊혀지니

내가 정말 바보같았구나 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이 억울함 어디서 풀까요

왜!! 이사람은 나한테 어떤 짓을 했는데!? 하면서 애들한테 하소연해봤자

 

저는 .......이상한 애로 보이겠지요 왜 이제와서 지난 얘기를 꺼내? 라고 눈초리만 받겠지요

 

 

 

남자가

이렇게도 잔인할 줄은 몰랐습니다.

 

 

아무한테도 말 못하는 이 심정 여러분들께나마 풀어봅니다

응원을 해셔도 좋구요

채찍질 해주셔도 감사해요

 

 

그냥 제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여자분들은 정말로 이 사람이 날 높여주고 아껴줄 수 있는 사람인지 꼭 신중하게 택하세요

그리고 정말로 진심으로 좋다고  모든걸 다 표현하지 마세요 한순간에 자신이 낮아질 수 있으니까요

 

이걸 절실히 느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4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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