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오후 3시부터 SK텔레콤(SKT)이 갤럭시 S II 예약판매를 시작함에 따라 이동통신 3사 모두 갤럭시 S II 본격 예판 경쟁에 들어갔다.
LG U+에서 시작된 갤럭시 S II 예약 판매는 짧게는 3일부터 길게는 8일까지 이통사별로 다양한 정책을 내놓으면서 올해 상반기 안드로이드폰 최대 이슈인 삼성전자 갤럭시 S II 가입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SKT를 통해서만 갤럭시 S가 판매되고 KT와 LG U+에게는 각각 갤럭시 K와 갤럭시 U라는 스펙 다운된 모델이 제공되었으나, SKT에서도 애플 아이폰을 출시한 지금은 특정 이통사와의 밀월 관계 성립이 어려워지면서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단일 모델 이통3사 출시가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제품명은 모두 삼성전자 갤럭시 S II이고 출고가는 84만 7천원으로 똑같지만, 이통사에 따라 일부 하드웨어 스펙이 다르거나 요금 정책 등의 차이로 실구매 비용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이통3사별 갤럭시 S II의 특징과 요금제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국내 출시되는 갤럭시 S II의 하드웨어 특징


삼성전자 갤럭시 S II는 지난 해 출시된 갤럭시 S와 비교해서 모든 부분이 업그레이드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다. 우선 화면 크기가 4인치에서 4.3인치로 커졌고, 펜타일 방식을 쓰던 Super AMOLED에서 RGB 방식의 Super AMOLED Plus 패널이 들어가면서 펜타일 AMOLED의 문제점인 가독성이 떨어지는 현상을 없앴다.
여기에 통신망도 HPSA+ 21Mbps를 지원해 무선 인터넷 전송속도가 더 빨라졌고, 전후면 카메라 사양과 동영상 촬영 기능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했다. 그 외에 무선랜 스펙과 배터리 용량 증가, NFC(Near Field Communication) 지원 및 Wi-Di(Wi-Fi Direct) 지원 등 하드웨어 기능도 좋아졌다.
화면이 커지고 배터리 용량이 늘어났지만 두께는 8.9mm로 갤럭시 S보다 더욱 슬림해졌으며, 무게는 기존과 같은 121g을 유지했다. 또한 구글 최신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버전이 들어갔다.
싱글-듀얼 환경에서 모두 빠른 갤럭시 S II 프로세서
특히 갤럭시 S II는 초기 발표 때보다 CPU 클럭을 향상시켜 삼성 1.2GHz 엑시노스 4210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신형 엑시노스 421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ARM Cortex-A9 MP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ARM에서 공개한 아키텍처별 성능을 보면 갤럭시 S에 들어갔던 Cortex-A8 아키텍처보다 DMIPS/MHz 성능이 25% 올라갔다. 여기에 동작 클럭도 1GHz에서 1.2GHz로 올라갔으니 정수 연산 성능은 갤럭시 S 대비 50% 가량 향상된 것이다. 또한 이 결과는 코어 1개당 성능이기 때문에 멀티태스킹 환경에서는 갤럭시 S II와 갤럭시 S의 성능 차이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S II가 배터리 효율이나 발열 증가의 위협을 무릅쓰고 CPU 클럭을 1.2GHz까지 올린 이유는 아직까지 안드로이드 OS 환경이 멀티 코어에 최적화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들이 듀얼 코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경우 싱글 코어와 큰 성능 차이를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정수 연산 성능이 25% 떨어지는 싱글 코어 CPU라도 동작 클럭을 1.2GHz 이상 올리면 1GHz 듀얼 코어 CPU와 차이가 없어진다.
이 때문에 갤럭시 S II는 CPU 클럭 자체를 1.2GHz까지 끌어올려 2개의 코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현재의 안드로이드 OS 환경에서도 다른 제품보다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같은 갤럭시 S II 제품이지만 LG U+ 모델은 스펙 달라
국내 출시되는 갤럭시 S II를 해외 발표 모델(I9100)과 비교하면 지상파 DMB 기능이 들어간 대신 두께와 무게가 늘어났다.


또한 CDMA 2000 1x ED-VO 기반의 Rev. 서비스를 제공하는 LG U+ 모델은 SKT-KT용 제품과 비교해서 두께가 9.4mm로 두꺼워졌고 무게도 3g 가량 증가했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NFC 기능도 LG U+ 모델에서는 빠졌다.

이통3사 모두 차세대 LTE 서비스로 넘어가기 전에, 기존의 3G 네트워크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을 도입했는데, 갤럭시 S II는 이들 통신사의 최신 네트워크 서비스를 지원한다.
3G WCDMA 방식의 SKT/KT용으로 출시된 갤럭시 S II는 HSPA+를 지원한다. 다운로드 21Mbps, 업로드 11Mbps의 속도를 지원하는 HSPA+는 기존 갤럭시 S에서 지원하던 HSDPA보다 3배 가량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LG U+ 역시 Rev.A보다 3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Rev.B 서비스를 도입했는데, 지원 단말기는 새로 출시되는 갤럭시 S II와 LG전자 '옵티머스 빅'부터다.
최대 데이터 전송속도는 LG U+의 Rev.B가 SKT/KT의 HSPA+보다 떨어지지만, 이통사의 데이터 통신 서비스는 망 전체 속도를 접속한 단말기들이 나눠 쓰기 때문에 가입자 수가 적은 LG U+의 실제 속도 차이는 그래프 정도로 큰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별 갤럭시 S II 요금제 구성은?
그렇다면 이통3사의 갤럭시 S II 가격 책정은 어떻게 될까? 일단 삼성전자의 갤럭시 S II 단말기 출고가격은 3사 모두 동일한 84만 7천원이다. 지난 해 출시했던 갤럭시 S의 처음 출고가(949,300원) 뿐만 아니라 갤럭시 U, 갤럭시 K의 출고가(899,800원)보다도 저렴하다.
이는 최근 정부의 통신비 인하 대책과 맞물리는 것이기도 하지만, 작년에 비해 스마트폰 출시가 늘어난 상황에서 80만원대 경쟁 제품들을 강력하게 압박해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목적과, 갤럭시 에이스-네오-지오로 이어지는 보급형 제품과의 갭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도 추측된다.

<SKT 갤럭시 S II 요금제>

<KT 갤럭시 S II 요금제>

<LG U+ 갤럭시 S II 요금제>
이통3사 모두 갤럭시 S II 예약 가입(24개월 약정 기준)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통사별 요금 정책을 비교할 수 있게 되었다. SKT와 KT는 출고가 기준의 단말기 할부원금을 책정하고 요금할인을 비슷한 수준으로 맞춘 것과 달리, LG U+는 단말할인 항목을 넣어 할부원금을 낮추고 요금 할인은 경쟁사보다 작게 가져갔다.

그러나 단말기 실구매가를 24개월로 나눈 단말기 할부금과 매월 납부하는 스마트폰 요금제를 합친 가입자의 실제 월 부담금액을 계산하면 이름만 다르지 주요 요금구간의 차이는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갤럭시 S II 예약 가입 중에 월 부담 금액 기준으로는 LG U+가 경쟁업체보다 더 저렴한 비용으로 나오는 대신 35,000원 요금제 없이 45,000원 요금제부터 가입하도록 했다.
또한 같은 요금제라도 이통사별로 제공하는 무료 음성과 문자, 데이터 용량도 다르기 때문에 요금 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살펴봐야 한다.

스마트폰 요금제 외에도 이통사 서비스 가입시 들어가는 비용도 알아두는 게 좋다. 가입비는 SKT가 가장 비싸고 KT가 저렴하며, LG U+는 USIM 지원을 못하는 대신 가입시 USIM 카드 구매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
단말기 할부보증금의 경우 SKT는 5.9%의 할부이자를 매달 납부해야 한다. 매달 할부원금이 줄어들수록 이자도 작아지지만 전체 약정 기간 24개월로 계산하면 갤럭시 S II는 약 53,000원 가량의 할부이자를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 반면 KT와 LG U+는 각각 3만원과 2만원만 납부하면 된다.
결국 가입비용을 총 합산하면 LG U+를 통해 갤럭시 S II를 구매할 경우 SKT보다 가입비 부담이 절반 정도로 줄어든다.
예판 가입자 혜택, SKT는 거의 없어
갤럭시 S II 국내 출시를 앞두고 이통3사는 각각 예약 판매를 통해 가입자 확보에 열을 올렸다. LG U+가 4월 21일부터 28일까지 이통3사 가운데 가장 긴 예약 판매 기간을 가졌으며,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혜택 역시 가장 많았다.

반면 25일부터 시작해 단 3일만 예약 판매를 실시하는 SKT의 경우 별도의 예약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갤럭시 S II에서 제공되는 T map 3.0 무료 사용 역시 SKT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자들은 T map 무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특별한 혜택이라고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