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글씨가 글이고 꺼먼거는 댓글
1 :1:2007/12/02(日) 14:34:31.54 ID:KKuCSn1l0
내가 어렸을 때, 우리 누나는 상당한 중2병이었다.
이번에 시집을 가는 기념으로 여기다 좀 까발려야겠어.
나 : 작고 말랐다. 내성적. 옛날에는 말을 잘 안해서 친구가 많지 않았다.
누나 : 만화나 게임을 엄청나게 많이 했다. 옛날에는 게임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했다.
4 : :2007/12/02(日) 14:35:37.51 ID:baQMcLIW0
인기 스레의 예감!
5 :1:2007/12/02(日) 14:36:35.47 ID:KKuCSn1l0
근데 누나가 중2병이었던 건 맞지만 살짝 달랐음.
원래 중2병이라고 하면 대부분
“크큭... 큭... 내 안의 괴물이 또 날뛰기 시작하는군...!!”
이런걸 떠올리잖아?
하지만 누나의 경우,
누나 : 내 힘을 받아!! 암흑대천사에게 지지 마! 힘을 내서 물리치는거야!
하고 외치면서 나한테 크리넥스 화장지를 집어던지곤 했다.
8 : :2007/12/02(日) 14:37:42.08 ID:5Xp3dw1MO
아무생각없이 여기 클릭했다가 빵터졌네
9 : :2007/12/02(日) 14:37:44.87 ID:Q1hVcgJB0
누나가 많이 아프구나. 잘 보살펴주렴^^
10 : :2007/12/02(日) 14:38:09.64 ID:ZiNq/dczO
>>5
크리넥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 : :2007/12/02(日) 14:38:42.65 ID:KKuCSn1l0
또 예를 들면, 시장에서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그때 갑자기 달려와서 나를 꼭 끌어안았다.
무슨 힘이 그리도 센지 뼈가 으스러지는 줄 알았다. 솔직히 싫었다.
누나 : 내게서 떨어지지 말아요!! 그대의 봉인이 풀려버려요!!!
난 울면서 제발좀 떨어져달라고 애원해야 했다.
당시 누나의 설정은 “원죄를 범해 타락한 진홍의 무녀”...
...오글오글.
13 : :2007/12/02(日) 14:40:48.75 ID:ZFHz6FBX0
>> 원죄를 범해 타락한 진홍의 무녀
>> 원죄를 범해 타락한 진홍의 무녀
>> 원죄를 범해 타락한 진홍의 무녀
14 : :2007/12/02(日) 14:40:53.31 ID:CeWZNkJXO
무녀돋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 :1:2007/12/02(日) 14:41:45.83 ID:KKuCSn1l0
누나가 쓰는 중2병 일기를 본 적이 있다.
제목은 토귀멸악일지(討鬼滅惡日誌). 누가 봐도 수상한 제목의 노트.
각종 판타지를 비롯해서, 전국시대 및 일본의 신화나 전설까지... 자기가 쓰고 싶은 내용은 모두 짬뽕시킨 내용이었다.
거기에 따르면 나의 설정은 다음과 같았다.
“그의 몸 안에는 일반인은 절대 감당할 수 없는 거대한 악의 기운이 응축되어 있다. 필히 정화시켜야할 신비의 존재.”
...한참을 바닥에서 굴렀다.
언젠가 밖에서 놀다가 넘어진 적이 있다.
다리에 상처가 나서 피를 흘리며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걸 본 누나는
누나 : 사악한 요괴의 피여, 사라져라!
하면서 먹고 있던 소보로빵을 내 머리에 집어던졌다.
18 : :2007/12/02(日) 14:43:23.54 ID:XCC0VphAO
으?ㅋㅋㅋㅋㅋㅋㅋ오글오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 : :2007/12/02(日) 14:44:10.61 ID:36eU4QHEO
언제나 자기 주변에 있는 걸 집어던지는 거군요. 압니다. ^ㅅ^)/
21 :1:2007/12/02(日) 14:44:15.61 ID:KKuCSn1l0
누나는 항상 나한테 이상한 물건을 악세사리랍시고 달아줬다.
하루는 학교 앞 문구점에서 모조품 보석을 사오더니, 용의 심장이라며 항상 지니고 있으라고 했다.
그리고 강가에 나가 조약돌을 주워와서 그걸 휴지로 둘둘 말아 내게 쥐어주기도 했다.
누나 : 저의 신력이 담긴 물건이니, 그대는 이걸 절대 잃어버리시면 안됩니다.
......다음날 버렸다.
누나는 항상 게임에서나 나올 법한 말투를 썼고, 나를 부르는 호칭도 각양각색이었다.
어쨌든 날 본명으로 부르는 일은 꽤 드물었다.
22 : :2007/12/02(日) 14:45:06.76 ID:dlFrM57KO
여기 재밌?ㅋㅋㅋㅋ
23 : :2007/12/02(日) 14:45:18.61 ID:xsMMTshO0
누나는 지금쯤 자기 과거를 떠올리면서 엄청 부끄러워하고 있을 거다ㅋㅋㅋ
25 :1:2007/12/02(日) 14:45:53.93 ID:KKuCSn1l0
가끔 친구들이 놀러오면, 들어오지 못하게 문 밖에 세워놓고서
누나 : 그대들이 동생의 사악한 기운에 침식되지 않도록 의식을 거행하겠습니다.
그리고는 맛소금을 들고와서 훠이훠이 뿌려댔다.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친구들은 “니 누나 재밌다ㅋㅋㅋ” 하고 웃었다.
26 : :2007/12/02(日) 14:46:13.32 ID:JO+G3yAt0
맛소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7 : :2007/12/02(日) 14:47:00.81 ID:wqnTyqHG0
대체 결혼은 어떻게 한 거임??
29 : :2007/12/02(日) 14:47:24.69 ID:Q1hVcgJB0
맛소금 쩝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0 : :2007/12/02(日) 14:47:27.63 ID:ur3EFZh+0
재밌을 거 같아ㅋㅋㅋ 이런 여자랑 결혼하고 싶?ㅋㅋㅋㅋㅋㅋㅋ
32 : :2007/12/02(日) 14:49:27.56 ID:ZFHz6FBX0
나리키리류 최강!
31 :1:2007/12/02(日) 14:48:42.85 ID:KKuCSn1l0
내가 감기에 걸려서 학교도 못 가고 끙끙 앓고 있을 때면,
누나 : 흐앗! 흐앗! 흐앗!
하고 내 앞에서 작대기를 휙휙 휘둘러댔다.
자기 말로는 이게 굉장히 중요한 의식이라고.
땀까지 흘리면서도 멈추질 않으니 확실히 진심인 것 같았지만...
누나 : 태고적부터 세상을 다스려온 창조신이여, 질병의 낙인을 제거해주시옵소서!
저딴소리를 옆에서 계속 떠들어대니 편히 쉴 수가 없었다.
33 : :2007/12/02(日) 14:49:43.43 ID:JYwFPTqL0
>>31
누나 쩔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5 : :2007/12/02(日) 14:51:04.99 ID:4cdhYn8H0
...오글거려서 볼 수가 있어야지.
그래도 계속 봅니?ㅋ
34 :1:2007/12/02(日) 14:51:00.06 ID:KKuCSn1l0
적다보니 에피소드가 끝이 없네. 나도 놀라는 중.
하루는 집으로 돌아오니 내 방문에 거대한 그림이 걸려 있었다.
무슨 문양 같았다.
누나가 다가와서 내게 말했다.
누나 : 지난 밤에 그대 몸에 비사문천이 빙의하는 것을 느꼈소.
미안하오. 미리 막아야 했는데...
하지만 일단 봉인의 결계를 쳤으니 걱정 마시오. 곧 해결책을 찾으리다.
...이번엔 우에스기 겐신입니까.
또 무슨 전국시대 책이라도 읽은 모양이었다.
이 무렵 내가 밖에서 뭔가를 사오면 예외없이 맛소금 공격을 받아야 했다.
연습장을 다 써서 새로 사왔는데, 저녁을 먹고 와보니 모든 페이지에서 맛소금이 후두둑...
36 : :2007/12/02(日) 14:51:25.33 ID:zu1fEIzsO
맛소금 그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7 : :2007/12/02(日) 14:51:50.56 ID:91OwuuFIO
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치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8 : :2007/12/02(日) 14:51:54.58 ID:kbZ6F62yO
근데 널 끔찍이 생각하긴 한다ㅋㅋㅋ
40 : ◆GOODhaGOAA :2007/12/02(日) 14:52:18.91 ID:+hkgnnSk0 ?2BP(6770)
어떤 의미로는 굉장히 좋은 누나ㅋㅋㅋㅋ
41 : :2007/12/02(日) 14:52:36.71 ID:1ZwAqw9+O
연습장에 맛소금이라니... 흠좀...
42 :1:2007/12/02(日) 14:53:25.64 ID:KKuCSn1l0
이런 누나한테도 사춘기는 찾아왔다.
사춘기에 빠진 누나는 “타락한 무녀”의 컨셉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된다.
이 무렵에 내 몸에 빨간 물감을 뿌려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새로운 호칭으로 “영롱한 그대”가 추가됨.
44 : :2007/12/02(日) 14:54:35.82 ID:3QZpnLEB0
으으 내 이야기도 아닌데 오글거령 ;ㅅ;
46 : :2007/12/02(日) 14:54:56.97 ID:Q1hVcgJB0
이거 브라콘 아님?
49 :1:2007/12/02(日) 14:55:45.86 ID:KKuCSn1l0
내 호신용품은 날이 갈수록 늘어났다.
근처 쓰레기장에서 다트 화살을 몇 개 주워오더니 이상한 문양을 그려놓고 ‘파마의 화살’이라며 건네기도...
이렇게 점점 증세는 심해졌지만, 놀랍게도 누나는 나 이외의 가족한테는 절대 티를 안 냈다.
오직 내 앞에서만 ‘진홍의 무녀’ 였던 것.
나는 기가 질려서 말도 안 나왔다.
부모님께 말씀드려도 웃으실 뿐, 진지하게 생각하지는 않으시는 듯 했다.
50 : :2007/12/02(日) 14:57:37.55 ID:fskmDBbQ0
레알 이중생활이넹;;;
51 :1:2007/12/02(日) 14:58:39.28 ID:KKuCSn1l0
그리고 누나의 친구가 등장.
설정은 ‘진홍의 무녀에게 깊이 감동하여, 무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 성스러운 공주’ 였다.
누나는 매일 히메~ 히메~ 하고 불렀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아주 짧은 반눈썹이었다.
그래서 아직도 그 특이한 인상이 기억남.
누나 : 인사해라. 나의 동지 히메라고 한다.
나 : ...안녕하세요.
히메 : 미천한 것!!!
짝! 하고 난데없이 뺨을 맞았다.
눈앞이 번쩍 빛나면서 쓰러졌는데, 엄청나게 얼얼했다.
53 : :2007/12/02(日) 14:59:48.49 ID:Q1hVcgJB0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뺨을 왜 때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4 : :2007/12/02(日) 14:59:58.12 ID:j2T5oCsJ0
반눈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6 : :2007/12/02(日) 15:01:16.03 ID:36eU4QHEO
이건 어디가서 기자회견 열어도 되겠다.
57 : :2007/12/02(日) 15:01:17.65 ID:/1aRYiHEO
설정 잡는 것도 적당히 해야지 저게 뭐임. 처음 보는 사람 뺨을 때리다니ㅡㅡ;;;
59 : :2007/12/02(日) 15:01:31.60 ID:OqIz63YUO
미천한 것!!!
55 :1:2007/12/02(日) 15:00:59.29 ID:KKuCSn1l0
누나랑 히메는 죽이 아주 잘 맞았다.
하루는 둘이서 내 방에 들어오더니 가만히 앉아 있는 나한테 모래를 쏟아부었다.
나 : !?
히메 : 안심하거라, 이건 수백년을 살아온 구미호를 불태워죽인 재이니라.
누나 : 이것이 그대의 고통을 덜어줄 것입니다.
뭐라는거야;;;
나중에 혼자서 모래 치우느라 죽는 줄 알았다.
58 : :2007/12/02(日) 15:01:21.97 ID:U4AV/rIeO
할 말이 안 나온당ㅋㅋ
60 : :2007/12/02(日) 15:01:37.93 ID:Tz0uecHsO
이 누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3 :1:2007/12/02(日) 15:02:55.57 ID:KKuCSn1l0
그 다음날에는 누나 방으로 불려갔다. 역시 히메가 함께 있었다.
누나 : 어제 그대에게 구미호의 재를 씌웠습니다.
히메 : 오늘은 성령의 가호를 받아야 한다!
누나 : 자아, 축복을!
히메 : 축복을!
그리고 둘이서 달려들어 소금물을 입에 부었다.
순간 이대로 죽는건가 싶었다.
64 : :2007/12/02(日) 15:03:11.35 ID:3QZpnLEB0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소금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5 : :2007/12/02(日) 15:04:28.81 ID:ur3EFZh+0
소금물 너무 많이 마시면 진짜로 죽음;;;;
66 : :2007/12/02(日) 15:04:32.99 ID:Q1hVcgJB0
뭐야... 이 누나 점점 이상해. 무서워...
67 : :2007/12/02(日) 15:04:39.77 ID:fskmDBbQ0
도망치지 그랬어 ;ㅅ;
69 : :2007/12/02(日) 15:04:45.72 ID:JYwFPTqL0
낚시하느라 수고가 많다.
저런 사람이 설마 있을라고?;;;
71 :1:2007/12/02(日) 15:05:32.64 ID:KKuCSn1l0
억지로 소금물을 마시고 난 후,
히메는 리코더를 불면서, 누나는 탬버린을 치면서 춤추기 시작했다.
남동생을 방 한가운데 놓고 두 여자가 그 주변을 빙글빙글 도는 풍경. ......개그만화일화??
리코더를 불고, 노래하고, 춤추고, 이상한 주문을 외우고, 기도하고...
난 그때 두 사람의 얼굴을 평생 잊지 못한다.
경극배우처럼 얼굴 전체를 하얗게 분칠하고, 입 주변과 눈 주변은 새빨갛게 칠한 그 모습을...
누나는 나한테 계속 모래를 끼얹었고,
나는 소금물을 계속 마셔야 했다.
72 : :2007/12/02(日) 15:05:54.88 ID:NPPIO1g80
이건 결혼식날 하객들 앞에서 폭로해야 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0 : :2007/12/02(日) 15:07:47.86 ID:1ZwAqw9+O
레알 무섭다...
75 : :2007/12/02(日) 15:06:24.66 ID:/1aRYiHEO
아놔......ㅡㅡ;;;;;;
77 : :2007/12/02(日) 15:07:13.16 ID:Mv9LAPRwO
?미ㅋㅋ 남동생을 생각하는 좋은 누나 아니었음?
78 : :2007/12/02(日) 15:07:25.00 ID:BTLqhxTR0
소금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2 :1:2007/12/02(日) 15:07:58.15 ID:KKuCSn1l0
그러다 두 사람이 갑자기 숨을 헉헉대기 시작했다.
히메 : 으윽... 네녀석... 아직도 정화되지 않는 것이냐...!!
누나 : ...과연 보통은 아니야. 윽... 역시 전설의 구렁이다워...
...이제 나는 오로치입니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히메가 학원 갈 시간이 돼서 의식(?)은 그렇게 끝났다.
그리고 진정한 지옥이 시작된다.
87 : :2007/12/02(日) 15:09:38.53 ID:r+FYn0Hq0
이보다 더 지옥이 있단 말인가요 (;ㅅ;)
88 : :2007/12/02(日) 15:09:49.88 ID:h2wTzELS0
학원 갈 시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9 : :2007/12/02(日) 15:10:05.05 ID:xsMMTshO0
다음 빨리빨리!!
90 :1:2007/12/02(日) 15:10:38.86 ID:KKuCSn1l0
이후 히메는 자주 찾아와서 누나와 함께 날 데리고 의식인지 뭔지를 했다.
그게 점점 심해져서 나중에는 말 못할 짓까지 당했고, 히메는 집에서 가져온 사진기로 사진을 찍기까지 했다.
어느 날엔 히메가 아침 일찍 찾아오더니,
내 얼굴에 베이비파운더를 끼얹으면서
히메 : 악을 쫓아내는 화장이다.
...그리고 누나가 말하길,
누나 : 학교에 그대의 사악한 기운이 퍼지면 안되니까,
앞으로 아침마다 필히 화장을 받도록 하세요.
나한테는 학교가 천국이나 다름없다고.
내 행복을 깨뜨리지 말아줘.
92 : :2007/12/02(日) 15:11:29.82 ID:BTLqhxTR0
베이비파우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4 : :2007/12/02(日) 15:12:36.73 ID:NxNqC64y0
사진까지 찍었다니 대체 뭘 찍은 거임ㅋㅋ
93 :1:2007/12/02(日) 15:12:03.54 ID:KKuCSn1l0
그런 꼴로 학교에 가면 놀림받는건 당연지사.
어떻게 해서든 지워야 했다.
하지만 내가 다니는 중학교와 누나&히메의 고등학교는 일체형...
등교 방향이 같은 정도가 아니었다.
결국 학교에서도 지옥이 계속된다.
95 : :2007/12/02(日) 15:12:44.13 ID:Vzmvbz450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96 : :2007/12/02(日) 15:12:54.40 ID:Q1hVcgJB0
헐...................
97 : :2007/12/02(日) 15:12:55.43 ID:r+FYn0Hq0
솔까 동생인데 넘하넹..
98 :1:2007/12/02(日) 15:13:07.07 ID:KKuCSn1l0
그렇게 매일매일 희어멀건한 얼굴로 등교하게 됐다.
죽고 싶었다.
99 : :2007/12/02(日) 15:13:52.98 ID:NxNqC64y0
이런 어린 시절을 보내면 솔직히 성격에 영향 장난 아니겠다ㅡㅡ;;;
끔찍하네...
101 :1:2007/12/02(日) 15:14:54.85 ID:KKuCSn1l0
두 사람은 등교길 뿐 아니라 내 교실까지 함께 왔다.
당연히 난 그때까지 얼굴을 씻을 수가 없음.
교실 문이 열리고, 나는 어딘가로 숨고 싶었다.
누나 : 으음... 이 교실은 아직 괜찮군.
히메 : 하지만 어느 정도 사악한 기운이 퍼져 있어... 역시 화장을 하길 잘했네.
누나와 히메는 마지막으로 나한테 맛소금을 뿌리고 나서야 돌아갔다.
102 : :2007/12/02(日) 15:15:00.93 ID:zPcCJpEm0
야 이건... 좀 심각한데???;;;
104 : :2007/12/02(日) 15:15:36.28 ID:qHjj3YwA0
나리키리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이렇게까지 엄청난 거임??;;;
106 : :2007/12/02(日) 15:16:09.48 ID:r+FYn0Hq0
처음엔 오글거렸는데 이제는 슬슬 짜증남
109 : :2007/12/02(日) 15:16:26.20 ID:M92pY6Pz0
진심 불쌍하다ㅠㅠㅠㅠ 어떻게 저런 누나가 다 있냐ㅠㅠㅠㅠ
110 : :2007/12/02(日) 15:16:26.59 ID:NxNqC64y0
저런 사람이 둘이나 있다는게 충격과 공포ㅡㅡ;;;
112 :1:2007/12/02(日) 15:17:31.44 ID:KKuCSn1l0
당연히 나한테 시선 집중...
내 사정을 잘 아는 몇몇 친구들이 모두한테 설명해줬다.
믿는 친구들과 반신반의하는 친구들은 있었어도, 놀려대는 친구들은 없었다.
놀리는 것도 정도껏 우스워야 놀리는데, 완전히 도를 넘어선 누나에겐 다들 질려버린 듯 했다.
당시에 내 친한 친구들은 반 분위기를 꽉 쥐고 있는 녀석들이었다.
그게 그렇게 다행일 수가 없었다.
친구들 : 너도 참 안됐다.
그렇게 아침시간은 정리가 됐지만,
누나와 히메는 쉬는시간마다 찾아와 맛소금을 뿌렸다.
113 : :2007/12/02(日) 15:17:56.37 ID:NxNqC64y0
>> 그렇게 아침시간은 정리가 됐지만,
>> 누나와 히메는 쉬는시간마다 찾아와 맛소금을 뿌렸다.
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5 : :2007/12/02(日) 15:18:38.76 ID:M92pY6Pz0
친구가 좋은 녀석이라 진짜 다행이다ㅠㅠㅠㅠ
114 : :2007/12/02(日) 15:17:58.13 ID:JYwFPTqL0
저런건 왕따되기 딱 좋은데ㅠㅠㅠㅠ 누나 대체 생각이 있는거냐ㅠㅠㅠㅠㅠ
117 : :2007/12/02(日) 15:18:56.68 ID:fskmDBbQ0
누나 ?케 맛소금 좋아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0 :1:2007/12/02(日) 15:20:40.69 ID:KKuCSn1l0
누나가 삼국지를 읽고 중국에 흠뻑 빠졌다.
그때문인지 머리카락을 양쪽으로 틀어올려 동그랗게 말기 시작했다.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만두를 2개 붙인 헤어스타일이 되었다.
히메는 헤어스타일까지 바꾸지는 않았지만 똑같이 삼국지는 읽은 모양이었다.
히메 : 어젯밤 천문을 보니 너의 별이 빛을 잃어가고 있었다!
누나 : 귀신도 짐작할 수 없는 신기묘산으로 그대를 하늘로돌려보내겠습니다.
두 여자의 목적 : 날 하늘로 돌려보내긔
...이번에 난 도대체 무슨 설정일까.
124 : :2007/12/02(日) 15:21:32.87 ID:M92pY6Pz0
>>하늘로 돌려보내다
이거 ‘죽인다’ 는 뜻으로 자주쓰는 말 아님? -_-;;
125 : :2007/12/02(日) 15:21:36.85 ID:5giy9kptO
도... 도망쳐어어어어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
122 : :2007/12/02(日) 15:21:11.61 ID:2J3d+TXe0
더이상 웃을 일이 아니다;;;
128 : :2007/12/02(日) 15:21:55.14 ID:Q1hVcgJB0
말을 할 때 의미를 생각하긴 하나?
131 : :2007/12/02(日) 15:22:40.11 ID:/w73TNlJO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회사인데 이런걸 봐버리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일을 못하겠어ㅠㅠㅠㅠ아... 빨리 다음...
133 :1:2007/12/02(日) 15:24:17.73 ID:KKuCSn1l0
얼마 후에 두 사람은 음양사에 빠졌다. 뭘 통해서 빠졌는지는 모르겠음.
나한테 종이인형을 붙이거나 식신이 어쩌구 하는 걸 보고 알 수 있었다.
문제는, 그때 난 대상포진에 걸린 상태였다.
오른쪽 팔을 거의 뒤덮은 물집을 보고 나는 직감했다.
이걸 누나가 봤다간 큰일이 날 거라고.
나는 필사적으로 숨겼다.
138 : :2007/12/02(日) 15:26:08.51 ID:Q1hVcgJB0
식
신
소
환
!!!
135 : :2007/12/02(日) 15:25:26.37 ID:BTLqhxTR0
누나한테 받은 스트레스 때문이 확실함ㅇㅇㅇㅇ
136 : :2007/12/02(日) 15:25:32.97 ID:iX8KX2Oq0
>>133
누나가 봤다간 하늘의 부름을 받겠군요. 압니다 ^ㅅ^)/
140 : :2007/12/02(日) 15:26:42.60 ID:zPcCJpEm0
대상포진은 스트레스가 원인 맞음.
스트레스 때문에 몸이 나빠져서 면역력이 저하되는거임.
142 : :2007/12/02(日) 15:27:32.72 ID:M92pY6Pz0
누나 때문 맞네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141 :1:2007/12/02(日) 15:27:15.13 ID:KKuCSn1l0
대상포진 걸려본 사람은 알겠지만, 통증이 장난이 아냐.
괴로웠지만 난 끝까지 숨겼다.
...그러나
누나 : 테츠야!! 봐라!! (내 이름을 계속 불러제끼면서 호들갑을 떨었음)
테츠야! 보란 말이다!!
네 안에 잠든 요망한 악귀가 드디어 몸 밖으로 나오려 하고 있다!!!
당황했다. 어떻게 알았지?
거울을 보니 대상포진이 얼굴에까지 퍼지고 있었다.
누나는 당장 부엌으로 달려가 굵은 소금을 한 움큼 쥐어왔다.
그리고 내 얼굴에 굵은 소금을 뿌렸다.
144 : :2007/12/02(日) 15:28:11.98 ID:NxNqC64y0
굵은 소금ㅋㅋㅋㅋ
145 : :2007/12/02(日) 15:28:29.71 ID:Q1hVcgJB0
어... 맛소금의 모습이...?
축하합니다! 맛소금이 굵은 소금으로 진화했습니다!
146 : :2007/12/02(日) 15:28:42.29 ID:M92pY6Pz0
굵은 소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7 : :2007/12/02(日) 15:28:44.12 ID:ur3EFZh+0
누나 왜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8 : :2007/12/02(日) 15:28:58.87 ID:BTLqhxTR0
물집 생긴 곳에 소금을 뿌리다니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150 : :2007/12/02(日) 15:29:55.63 ID:RyJ++ohv0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1 :1:2007/12/02(日) 15:30:06.38 ID:KKuCSn1l0
>>149
당연히 테츠야는 가명.
나는 흥분하는 누나를 달랬다.
알아서 나으려니 생각했던 대상포진이 낫지도 않았거니와,
그걸 또 누나한테 들켜버렸으니 충격은 두 배가 되었다.
더 이상은 도리가 없었다. 장단을 맞춰주는 수 밖에는...
누나 : 네이놈! 요망한 악귀야!! 테츠야의 몸에서 어서 떨어지도록 하여라!!
나 : ...무녀님, 이대로는 악귀의 기운이 집안에까지 퍼질까 두렵습니다. 잠시 밖에 나갔다 오는 것이 어떨는지요.
악귀의 기운을 풀어내고 오겠습니다.
누나는 굵은 소금을 비닐봉지에 털어넣더니 나에게 그 비닐봉지를 쥐어주었다.
나는 건강보험증과 지갑을 들고 나와 병원으로 향했다.
소금이 든 봉지는 버렸다.
153 : :2007/12/02(日) 15:30:51.33 ID:iX8KX2Oq0
>>151
테츠야 굳굳굳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4 : :2007/12/02(日) 15:30:52.01 ID:NxNqC64y0
소금을 왜 담아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5 : :2007/12/02(日) 15:30:54.80 ID:DN4lIYwD0
잘했다 테츠야!!!
157 :1:2007/12/02(日) 15:32:15.85 ID:KKuCSn1l0
병원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이,
“이런 건 어린 학생들한테는 찾아보기 드문데... 학생 혹시 공부에 너무 매진하는 것 아니야?”
하고 말씀하셨다.
“요즘 좀 피곤해서요.”
“밤을 새거나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는게 원인이야. 증세가 매우 심해. 무리하지 말고 당분간은 푹 쉬도록 해.”
의사 선생님은 바르는 약과 먹는 약을 처방해주셨다.
그리고 인사하려고 일어섰을 때...
“음? 손목에 이건 뭐지?”
누나가 악귀봉인의 문장이랍시고 유성매직으로 그려놓은 걸 보시고 말았다.
죽고 싶었다.
160 : :2007/12/02(日) 15:32:39.66 ID:qnHlkerx0
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61 : :2007/12/02(日) 15:33:14.27 ID:Q1hVcgJB0
테츠야..........ㅇ<-<
162 : :2007/12/02(日) 15:33:22.43 ID:BTLqhxTR0
유성 매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65 : :2007/12/02(日) 15:33:58.00 ID:ur3EFZh+0
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하는 짓이야 동생한테ㅋㅋㅋㅋ
169 :1:2007/12/02(日) 15:36:01.23 ID:KKuCSn1l0
집으로 돌아왔다. 예상대로 히메가 와 있었다.
둘은 다짜고짜 내 목에 십자가 목걸이를 걸고 온 몸에 소금물을 끼얹었다.
그리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누나 : 악귀가 물러가게 해주시옵고 검은 절망과 어지러운 혼돈에서 구해주시옵소서...
히메 : 우리의 피를 바치겠사옵니다. 약한 인간이 감당해낼 수 없는 악귀를 물리칠 능력을 부디!!
170 : :2007/12/02(日) 15:36:48.75 ID:ZsLeVBJq0
웃긴데 웃지는 못하겠고......
171 : :2007/12/02(日) 15:37:24.84 ID:Q1hVcgJB0
히메 긴급 소환한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72 : :2007/12/02(日) 15:37:35.83 ID:iX8KX2Oq0
님 누나 좀 쩌는 듯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75 : :2007/12/02(日) 15:39:05.52 ID:VhbJ3M950
잘못된 방식의 동생 사랑
174 :1:2007/12/02(日) 15:39:01.02 ID:KKuCSn1l0
의사가 푹 쉬라는 말에 바로 씻고 잤다.
그때까지도 둘은 자기들끼리 기도인지 뭔지를 하고 있었다.
178 : :2007/12/02(日) 15:40:51.03 ID:Jt3r5vjz0
여기다 쓴 거 정리해서 결혼식 피로연 때 연설해라ㅋㅋㅋ
179 : :2007/12/02(日) 15:41:43.00 ID:DdeEGtyFO
그냥 바로 씻고 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젠 초연해졌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80 : :2007/12/02(日) 15:42:04.40 ID:VhbJ3M950
테츠야 지못미ㅋㅋㅋ
181 :1:2007/12/02(日) 15:42:41.26 ID:KKuCSn1l0
무시하고 바로 잔 건 무서워서 한 행동.
병원가서 죽을 만큼 부끄러웠는데 또 손목에 이상한 문장같은 걸 그릴까봐...
지금도 누나와 히메가 했던 말이나 행동들이 꽤 기억남.
183 : :2007/12/02(日) 15:44:30.24 ID:NxNqC64y0
이런 일을 겪으면 잊을 수가 없겠지.
184 : :2007/12/02(日) 15:44:39.13 ID:Q1hVcgJB0
나같으면 인간불신 걸렸을듯ㄷㄷㄷㄷㄷㄷ
186 : :2007/12/02(日) 15:45:19.78 ID:cYn9hPdq0
테츠야!! 집나가는 에피소드는 언제 나옴?
189 :1:2007/12/02(日) 15:46:08.08 ID:KKuCSn1l0
아침마다 벌어지는 일 정리.
1. 일어나면 누나가 소금물을 타서 가져온다.
2. 마시는 척 하고 버린다.
3. 누나가 내 손목과 팔뚝에 문장을 그린다. (처음엔 열과 성을 다해서 그리다가 몇 달 후에는 점점 모양새가 심플해졌다.)
4. 히메가 찾아온다.
5. 베이비파우더를 내 얼굴에 끼얹는다.
6. 둘이서 기도를 하기 시작한다.
7. 나는 이틈에 도망친다.
맞벌이를 하시던 부모님께서는 보다 일찍 출근하셨기 때문에 이런 난리를 모르셨다.
말씀을 드려도 장난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다.
190 : :2007/12/02(日) 15:47:23.95 ID:VhbJ3M95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91 : :2007/12/02(日) 15:48:25.41 ID:xsMMTshO0
사이비종교 교주가 가짜 우상 만드는 과정같아서 흠좀...
193 : :2007/12/02(日) 15:48:37.00 ID:NxNqC64y0
이것이야말로 모닝 서바이벌!!
195 : :2007/12/02(日) 15:49:01.06 ID:Ahmg6AGF0
>>(처음엔 열과 성을 다해서 그리다가 몇 달 후에는 점점 모양새가 심플해졌다.)
귀찮아진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94 :1:2007/12/02(日) 15:48:58.73 ID:KKuCSn1l0
반 친구들도 처음에 내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반신반의했지만,
누나와 히메가 쉬는시간마다 빠짐없이 찾아와 알 수 없는 소리를 늘어놓고 가니까 다들 어느샌가 나를 동정해줬다.
나는 처음에 그런 친구들의 변화가 재미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걸 말하지는 않았다. 좋은 일도 아니었는데 왜 재미있다고 느꼈는지도 모르겠고.
하루는 배가 아파서 책상에 엎드려 있었는데,
누나와 히메가 함께 찾아와서 내 엎드린 모습을 보더니
히메 : 테츠야 경이 드디어 이매망량에 빙의되었군요!
누나 : 위험해! 어서 제령의식을!
친구들이 다 보고 있는데 여자 특유의 소프라노 목소리로 소리를 마구 질러댔다.
부끄러워 죽는 줄 알았다.
그때 친구가 다가왔다.
지난 번에 내 사정을 설명해줬던 친구 아키라였다. (가명)
200 : :2007/12/02(日) 15:50:40.12 ID:iX8KX2Oq0
>>194
친구 왔───(˚∀˚)───다!!!
199 : :2007/12/02(日) 15:50:24.27 ID:NxNqC64y0
>>194
친구들이 아군이라 진짜 다행인듯ㅋ
203 : :2007/12/02(日) 15:51:22.26 ID:weryiQ+5O
테츠야 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4 : :2007/12/02(日) 15:51:48.91 ID:BTLqhxTR0
기대만발!!
205 :1:2007/12/02(日) 15:52:37.85 ID:KKuCSn1l0
아키라가 누나에게 말했다.
아키라 : 저기요. 동생이 아픈데 뭐하시는 거예요.
누나와 히메가 깜짝 놀란다.
슬금슬금 뒷걸음질을 치더니 자기들끼리 뭔가를 속삭였다.
그리고는, 아키라한테 삿대질을 하면서
누나 : 그렇군, 네녀석이 데몬이었군...
히메 : 냄새가 나는도다! 냄새가!
Wow...
눈뜨고 봐줄 수가 없었다.
207 : :2007/12/02(日) 15:53:50.72 ID:NxNqC64y0
아키라 지못미......ㅠ
208 : :2007/12/02(日) 15:54:00.85 ID:iX8KX2Oq0
>>205
데몬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9 : :2007/12/02(日) 15:54:08.90 ID:Q1hVcgJB0
여기서 아키라가 데몬이었다는 충격의 반전!!!
211 : :2007/12/02(日) 15:54:23.75 ID:qnHlkerx0
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12 : :2007/12/02(日) 15:54:27.81 ID:w5VQPTq0O
Wow...
213 : :2007/12/02(日) 15:54:27.89 ID:ZiNq/dczO
\(^o^)/ Wow
214 : :2007/12/02(日) 15:54:38.28 ID:Ivvcym1s0
아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16 : :2007/12/02(日) 15:54:45.12 ID:Mv9LAPRwO
누나한테 복수는 했냐?
보면서 레알 분노중ㅡㅡ
218 : :2007/12/02(日) 15:54:54.17 ID:pnyhiAkeO
누나 무서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19 :1:2007/12/02(日) 15:54:57.56 ID:KKuCSn1l0
누나의 비상식적인 반응에 아키라는 살짝 겁을 집어먹은 것 같았다.
게다가 상대방은 고등학생.
아키라 : 왜... 왜 이러세요.
누나 : 이렇게나 가까이에 저주받은 종족이 있었을 줄이야...
히메 : 나의 왕국을 멸망시킨 어둠의 종족... 이 몸은 잊지않는다!
누나 : 멸망하여라. 신의 저주가 있으라.
히메 : 멸망하여라. 신의 저주가 있으라.
교실 분위기가 싸늘하게 식는 것을 느꼈다.
223 : :2007/12/02(日) 15:55:46.99 ID:NxNqC64y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25 : :2007/12/02(日) 15:57:00.43 ID:Q1hVcgJB0
>>219
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27 : :2007/12/02(日) 15:57:21.84 ID:weryiQ+5O
아키라 도망쳐!!!!!!!
228 : :2007/12/02(日) 15:57:31.03 ID:gURp23AZ0
쩐당ㅡㅡ;
229 : :2007/12/02(日) 15:57:32.22 ID:BTLqhxTR0
Wow...
231 : :2007/12/02(日) 15:57:36.98 ID:UpBqiyeRO
아키라...ㅠㅠ
232 :1:2007/12/02(日) 15:57:37.51 ID:KKuCSn1l0
다행인지 불행인지 누나와 히메는 저주를 내뱉으면서 뒷걸음질로 교실을 나갔다.
나는 울음이 터지고 말았다.
울면서 아키라한테 사과했다.
나 : 미안. 누나 때문에...
아키라 : 아냐. 난 괜찮아. 근데 뭐 저런 누나가 다 있냐.
나 : 미안...
아키라 : 데몬이 뭐였더라?ㅋㅋㅋ 파판에 나오는 거 아냐? 니네 누나 파판 좋아하냐?ㅋㅋㅋ
아키라는 날 달래줬다.
하지만 난 수업이 시작되고도 당분간 울적한 기분이었다.
234 : :2007/12/02(日) 15:58:17.52 ID:NxNqC64y0
뒷걸음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35 : :2007/12/02(日) 15:58:25.00 ID:QbSccMXQO
아키라는 좋은 친구로군!
236 : :2007/12/02(日) 15:58:30.44 ID:xsMMTshO0
내가 테츠야였으면 누나 때문에 정신이상자 됐을 듯...
238 : :2007/12/02(日) 15:58:53.64 ID:Q1hVcgJB0
나도 울고 싶어진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39 : :2007/12/02(日) 15:58:56.78 ID:iX8KX2Oq0
울어라ㅠㅠㅠㅠ울 땐 울어야지ㅠㅠㅠㅠ
240 : :2007/12/02(日) 15:58:58.90 ID:gURp23AZ0
알게 모르게 누나의 영향을 너무 받아버린 나머지, 테츠야는 나중에 결국...
241 : :2007/12/02(日) 15:59:08.53 ID:DtE6weBJ0
와 무섭다...
결혼하면 절대 맞벌이는 하지 말아야지ㅡㅡ;;; 자칫하면 내 자식 망치겠네
242 : :2007/12/02(日) 15:59:13.10 ID:BTLqhxTR0
......Wow...
243 :1:2007/12/02(日) 15:59:14.22 ID:KKuCSn1l0
그날 점심시간, 아키라가 내 자리로 와서 말했다.
아키라 : 테츠야! 이것 봐라~
아키라는 나한테 노트를 하나 내밀었다.
그 노트의 겉표지에는 “테츠야 구출 대작전” 이라고 적혀 있었다.
어라... 갑자기 데자뷰가...
246 : :2007/12/02(日) 15:59:45.17 ID:NxNqC64y0
>>243
......아...아키라???
249 : :2007/12/02(日) 15:59:58.35 ID:Q1hVcgJB0
아키라 감염END
250 : :2007/12/02(日) 16:00:28.21 ID:BTLqhxTR0
테츠야 도망쳐!!!!!!!!!!!!!!!!!
251 : :2007/12/02(日) 16:00:32.81 ID:iX8KX2Oq0
여기서 아키라가 누나와 한패였다는 충격의 전개!!!
254 : :2007/12/02(日) 16:00:46.68 ID:BYfxPX2x0
아키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55 : :2007/12/02(日) 16:01:16.36 ID:pnyhiAkeO
아키라는 데몬으로 변신했다!!
256 : :2007/12/02(日) 16:01:32.00 ID:RQ5nV2wMO
데자뷰돋?ㅋㅋㅋㅋ
아 이 스레 좀 무섭당;;;ㄷㄷㄷ
257 : :2007/12/02(日) 16:01:35.54 ID:rP+C6S0T0
여긴 또 뭔 스레인가 했더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누나 왜저래 무서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58 : :2007/12/02(日) 16:02:16.19 ID:Vzmvbz450
정말 다행이야... 이런 누나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