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1살 청년입니다.
저희집에는 중학교 때부터 6년을 가족같이 함께 지내던 6살짜리..
아롱이라는 애완견을 키우고 있엇습니다.
두마리가 있엇는데 형제였어요.. 형인 다롱이는 부산에서 포항으로 이사를 왓던집에서 집을 나가버렷고..
그뒤로 아롱이에게 다롱이한테 못 줫던 사랑까지 듬뿍 주고 잇엇구요.. 저한테는 마치 동생같앗죠.
저는 휴가나온 형을 만나려고 부산에 잠깐 내려 가 있엇는데요..
부모님은 오징어 건조업을 하시고 계셧구요. 2명이서 팀을 짜서 하는 일입니다.
밧데리 충전을 하자말자 엄마가 전화가 왔습니다.(5월 5일 am3:07)
제가 전화를 못 받앗는데 음성 메세지가 남겨져 있길래 확인을 했습니다.
아롱이가 큰 개한테 물렷다더군요..
음성을 확인하면 바로 전화하라는 엄마의 다급한 목소리 때문에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어디냐고 부랴부랴 물으시길래 어디어디라고 말하고
그럼 지금 당장 택시타고 터미널로 바로 가서 버스를 타고 오래요.
시간도 계산해보고 그러니 3시간이 걸릴거 같아서 부모님보고 두분중에 한분이 병원좀 먼저 데려가라고
햇죠.
근데 저희 부모님이 사장이 아니라 다른집에 일을 도와주는거라 쉽게 마음대로 행동 할 수가 없어서
일을 하고 있을 수 밖에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일단은 출발해야겟다 싶어서 택시를 타러 갓더니
택시비도 만만치 않고.. 옛날에도 큰개한테 물린적이 있엇는데 멀쩡히 살앗던 기억이 있어서
그렇게 심하게 불안한 마음이 안들엇죠.. 일단은 택시비를 물어보고 20000원이 넘어간다길래
어머니와 다시 통화를 하고 일단 기차역에가서 새벽에 기차가 잇는지 확인하러 갓더니 없더군요..
그래서 이래저래 왓다갓다 하고나니 시간이 버스와,지하철이 트일 시간이 다됫길래
어머니한테 전화해서 버스나 지하철을 탄다고 햇죠.
그러니 알앗다고 하시길래 전 시간도 때울겸 친구와 같이 있엇는데 피시방에 들어갓습니다.
저도 모르게 게임을 하다보니 버스와 지하철이 트인 시간으로 부터 시간이 많이 지낫습니다.(5월 5일 am
7:20)
갑자기 불안감이 조금 떠오르길래.. 빨리 계산을하고 나와서
그 상황에 밧데리가 없어서 노래도 들어야되고 엄마랑 통화도 해야 되니 충전을 하고
지하철역으로 가서 친구와 인사를 하고 출발햇습니다.(am8:00)
중간에 갈아타야되는 역에서 내렷어야되는데.. 순간 멍을 때리고 잇다가.. 지나버려서 다시 반대로가서 탈
려고
표를 끊고 내려가고 잇엇습니다. 근데 엄마한테 전화가 왓습니다. 죽엇답니다... 아롱이가... 우리집의 웃
음꽃...
저는 믿기지가 않아서.. 다시 한번 되 물었습니다.
"죽은거 거짓말이제..어? 에이 거짓말 하지마라.."
'훈아..엄마가 이런걸로 왜 거짓말하겟노.. 아롱이.. 피 많이 흘리다가 편안한 표정으로.. 잔다..'(am8:24)
죄책감이 너무 들고... 갑자기 아롱이 얼굴이 너무 보고 싶엇습니다..
그래서 지하철역에서 아무도 없는곳에서 울고.. 일단은 포항에 도착햇습니다.
허겁지겁 저희 동네로 버스를 타고 도착해서 김밥과 군만두를 사서 엄마를 만낫습니다.
아롱이가 개한테 물린게 너무 아파서 엄마손을 깨물엇다고 하더군요..그래서 살이 찢어졋구요..
근데도 하나도 아프지가 않고 아롱이가 너무 아파보엿데요.. 병원가서 치료받고 주사맞고 나오시면서
아롱이 이야기를 하는데 저와 엄마는 순간 울어버리고.. 아롱이가 잇는 부모님이 일하시는 공장으로 갓습
니다.
도착하자 말자.. 아빠를 찾앗더니 아빠가 없고 아롱이가 있다는 곳으로 갓는데..
아롱이를 이불로 동그랗게 말아서 머리만 보이게 해놧는데.. 편하게 자고 잇더라구요..
전 보자말자 주저앉아서.. 펑펑 울고.. 엄마도 뒤에서 주저앉아서 펑펑 울고
아버지는 아롱이 옆에 잇는 냉장고뒤에 숨어서 울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시간이 저녁쯤 될 무렵에 아롱이를 이제 묻을려고 묻을 곳을 찾고 있는데..
엄마 아는 아주머니가 엄마가 걱정되서 왓다면서 이래저래 이야기를 하다가 .. 와닿는 말이 있엇습니다.
그 아주머니가 신 끼가 조금 있으셧어요.. 그래서 조금 꺼려지긴 햇는데..
어제 꿈을 꾸셧는데 어머니가 교통사고가 나시는 꿈을 꾸셧다고 하더군요..
문득 그 말을 들으니 일주일전에 제 부산친구가 저한테 전화가 한통 왓는데..
"진훈이 니 오늘 차 종류 타지마라. 내 꿈 꿋는데 니 운전하다가 교통사고 나는 꿈 꿧다.."
오싹 하긴한데 저 말을 그 아주머니한테 말씀 드리고..
그리고 또 .. 아버지가 한달전에 점을 어쩌다가 보게 되셧는데.. 아버지.엄마.나 삼재운이라고 나왓다고 하
셧엇어요.
저것도 말하고 나니..아롱이가.. 저희 안좋은 것들을 다 가지고 희생 한거라면서..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 할거라며, 아롱이한테 감사하면서 살아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더 미안해지고.. 고맙고.. 안쓰러운 마음에 눈물이 또 나길래 또 펑펑 울엇습니다.........
아롱이는 제가 새끼 때 부터 키워 오면서.. 주머니에 넣어서 학교에도 데리고 갓엇고요..
집에 아버지나 엄마나 제가 오면 라이터나, 볼펜이나, 양말을 입에 물고 와서 애교를 부리구요..
잘때는 때론 애기처럼 엄마나 제 팔배게를 하고 자구요..
때론 제가 비개를 베고 잇으면 비개에서 제 머리뒤에 공간 남은데서 자구요..
집안에선 절대 변을 보지않구요.. 밖에 내보내주면 변만 보고 다시 집으로 오구요..
다른 개들 같으면 주인이 나가면 막 따라 나올려고 하는데 아롱이는..
"아롱아~ 어디어디 갓다올께 집에 기다리고 잇어~"
이렇게 말하면 주인이 나갈 때 까지 침대에서 가만히 엎드려 잇구요..
아버지나 엄마한테 손가락질 하면서 "출발" 이라고 하면 아버지나 엄마한테 가구요..
막 귀에 바람불면 뽀뽀하구요.. 한번씩 기분좋으면 허리 구부리고 껑충껑충 뛰면서 짖구요..
가끔 부모님이 다투실때 아롱이는 구석에서 벌벌 떨면서.. 기죽어 있구요..
저희가 밥 먹을때 햄이나 육류가 있으면 얻어먹을려고 옆에와서 온갖애교들을 부리구요..
먼저 먹으라고 준건 안먹고 나둿다가 저희가 계속 주는거 먹다가 맨끝에 저희 다먹고나면 처음에 줫던거
먹구요..
남들은 다 해주는 예방접종도 못 맞혀주고.. 옷도 한번밖에 못사주고.. 그 흔한 집도하나 안사주고..
정말 해준거 하나없는데..하.................
이러나.. 저러나.. 6년동안 함께 먹고, 자고, 놀고 했던 강아지 이기도하고.. 그래서인지 아롱이 빈자리가
너무커요.
어머니가 저한테 해주신 말이.. 아롱이가 개한테 물리고 피를 흘리고 잇어서 부모님은 일하고 계신지라
돌볼수가 없어서 일하는곳 옆에 소쿠리에 아롱이를 눕혀서 이불을 덮어줫는데 너무 아파서인지 소리를 냇데요..
근데 개들 럼 우는소리가 아니라.. 마치 애기들이 울다가 지쳐서 쉰 목소리가 나오는 듯한 사람 소리로..
그래서 엄마랑 아버지가 "아롱아 훈이행님 오고 있으니까.. 조금만 참아^^ 오면 병원가자!"
이 말을 하고나면.. 갑자기 아롱이는 조용히 부모님 얼굴만 보고잇다가.. 또 다시 일을 하시면 울고..
이렇게 반복을 하다가 나중엔 피가 너무 흘렷는지.. 숨을 까딱까딱 쉬더래요.. 배는 피가 많이 나와서 홀쭉하고..
엄마랑 아버지가 일이 끝나시자 말자 아롱이를 데리고 집에가서 옷을 갈아입으시고.동물 병원 원장이랑 통화하고
택시를 불러서 이제 출발하려는데.. 아버지가 엄마보고..
"훈이엄마.. 아롱이 편안하게 잔다..^^ 병원 안가도 되겟다.."
하....참 타이밍이.. 조금만 더 병원을 빨리 갓더라면...하.................
내가 게임만 안하고 택시타고 바로 갓더라면... 살앗을텐데...........하 눈물나네..
그래서 저녁쯤에..6시쯤.. 근처 공터를 찾아서 땅을 파고.. 저는 아롱이가 좋아하는..
강아지용 간식..소세지..잘먹던 포카칩.. 묻은 곳에 뿌려줄 소주..를 사러 마트에 다녀왓는데..
아롱이가 옷을입고 얼굴쪽엔 달력을 예쁘게 오려서 얼굴에 흙 들어가지 마라고.. 달력으로 얼굴을 감쌋더군요..
그래서 제가 갓을때는 다리밖에 보이지 않앗어요.. 만지고 싶엇는데...
아버지랑 아는 아저씨랑 과자랑 간식을 뜯어서 아롱이 위로 던져주고..
제가 다리만져볼까.. 얼굴한번 들셔볼까 마음속으로 고민을 하는데.. 이미 아저씨가 흙으로 덮드라구요..
전 그렇게.. 묻어져 가는 아롱이만 쳐다보면서 참앗던 눈물을..... 계속 흘렷구요.. 계속 마음속에 남는게..
제가 마지막으로 아롱이를 본게.. 5월2일 저녁.. 그때가 마지막일줄 꿈에도 몰랏죠..
마지막 숨쉬는 모습을 볼수가 없엇다는게 너무 마음에 걸리구요..
마지막까지 한번 만져보지도 못하고.. 얼굴도 못보고.. 안아보지도 못하고..
그래서 아버지한테 다시 얼굴쪽만 파서.. 보면 안되냐고.................. 일단 묻은거니 그럴 순 없겟죠..
전..............계속 울며 엄마랑 아버지가 잠깐 자리를 뜨셧을때 아롱이가 묻혀잇는데를 손으로 만지면서..
"아롱아....형이 그동안 잘해준거 없고.. 맨날 장난만치고 못챙겨줘서 미안해.. 앞으로 매일 보러올께 약속할께"
라고 말하고 부모님이랑 다 같이.. 집에 올라와서 문앞에 섯는데.. 제일 서럽게 울엇습니다..
아롱이와 함께한 시간중에 제일 많이 차지하는 집... 사소한거 하나하나 까지도 할때마다 아롱이가 걸려요..
어머니는 울다가 지쳐서 주무시는거.. 보고 전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제가 지켜주지 못하고. 챙겨준거 하나없고.. 잘해준게 없지만..헛된 꿈 한번 가져 봅니다..
TV속이나 주변을 보면 정말 간절하게 원하면 환생을 한거처럼 다시 다가온다고 하더군요..
이글을 읽으시고.. 아롱이가 좋은 곳 갈수잇고, 다시 환생해서 돌아오길 잠깐이라도 함께 기도 해주세요..
조금이나마 엄마에게 힘이 될 수 있게 격려와 위로의 댓글도 써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겟습니다.
읽어주시고 잠깐 1분이면 됩니다. 댓글하나 적어주시고.. 기도 한번 해주십시요..
여러분의 댓글 하나하나에.. 어머니가 힘을 내실 수 있습니다. 도와주세요
부탁 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