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곳이 친정과 멀리 떨어진 지방이에요.
그래서 친정에 자주 못갑니다. 결혼한지 한 2년됐는데 5번정도 갔을거에요.
근데 결혼하기전에는 양가쪽에 용돈조로 한 20만원씩 드리자고 그러더라구요. 참 그말을 들었을때
말로는 표현못했지만 너무 고마웠어요.
결혼하기 바로 전쯤이 울 엄마 생신이었는데 그날 신랑이 왔었어요....빈손으로.. 근데 나이드신 울엄마가 사위밥상 다 차리고 들은 말이라곤......생신 축하드립니다...이거였구요. 그날밤 신랑은 집에 가기전에 울 엄마 갔다드리라며 치킨한마리 손에 들려주었습니다. 전 치킨한마리 들고 집에들어가서 차마 예비신랑이 엄마생일선물로 치킨줬다는말이 안나와서 그냥 제가 오다가 사왔다고 했습니다.
달마다 용돈식으로 드리자던 신랑은 연말에 30만원 드렸구요....저 친정에 산후조리할때 친정에 머물렀을때 20만원 주고는 끝이었어요. 그것도 첨에 봉투에 30만원 넣었다가 아까웠는지 10만원은 뺐드라구요.ㅎ
결혼하고나서 장인어른 장모님 생신은 언제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저보고 ...저기 달력에다가 적어놔..이런식....그때 한번 말하고 이젠 그말조차안하네요..
올 설에도 자기집에 30만원..우리집에 30만원..이러더니 자동차 보험금 내야하는걸 깜빡했다는 말을 넌지시 던져놓고는 흠........그냥 땡이네요.
2주전에 친정에 갔이 올라왔는데 신랑이 소고기 하나 사갈까?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집에 소고기 있을거야...이랬더니........흠.....그냥 빈손으로 들어가고 갈때는 오히려 장사하는 울엄마 꼬깃꼬깃한 5만원 차비조로 받아갔네요..6개월만에 온 친정이었는데요...ㅜㅜ
신랑 혼자 내려가고나서 제가 엄마한테 요즘 우리가 너무 어렵다고 괜히 주저리주저리....
어제가 어버이날.......며칠전부터 차를 손봐야하는데 견적이 60만원나왔다고 그러더라구요..
속셈이 보이더라구요..... 신랑이 지방에서 올라왔어요. 카네이션 두송이와 500원크기의 국화빵 10개와 수건한장과 함께...내려갈때 역시 울엄마..차비 있나물어봐...그말들은 신랑은 그래도 차비있습니다..라고 하더라구요...당연히 있겠죠.
시어머니 갖다드리라고 없는돈에 20만원 현금으로 줬으니까요.
자기집에 갈때는 바리바리 사갖고 가고..돈까지 넣어드리고....
그런걸로 뭐라하는거 아닙니다. 자기가 벌어서 자기 엄마한테 잘한다는데 제가 뭐라고 할 자격이 있나요.
그렇다고 신랑이 알뜰하냐구요..네 ..알뜰합니다. 지난 2년동안 제 생일 안챙겨줬으니..결혼하고 첫번째 생일은 이삿날이라 이삿짐 빡세게 나르고 자기는 맥주한캔먹고 뻗구요..두번째 생일은 저보고 미역국 끓여서 먹으라고 하고는 땡이었으니까요..그래도 여자 후배들은 잘 챙겨서 소고기 사주고 카드로 긁고 다녀요...밖에 나가서라도 잘 챙겨주니 그나마 다행이지요.
제가 돈을 밝히는건가요? 신랑은 처갓집 가자는 말은 잘 하네요..근데 전 솔직히 가고는싶지만 같이 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빈손으로 갔다가 차비얻어갖고 가는 신랑......정말 제 얼굴이 화끈거리고 민망하니까요.저도 시댁에 잘하는거 없는거 잘 압니다. 남편도 제가 자기집에 하는게 못마땅할수 있을겁니다.
그래도 시어머니왈....자기 딸은 집에 자주안와도 돈은 잘준다...라는 말을 들으며....무슨날이면 남편이 넣는돈에 좀더 넣어주기도 하고 못찾아뵙는 상황이 생겨도 돈으로 드리곤합니다.
물론 그돈이 자기 아들이 번돈이니 제가 생색낼 자격이 없는건가요...흠.....
암튼 어제도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려고 했는데 울 식구가 3명더 있어서 3개더 사려했더니...자기만 먹어~..
이러더군요...하....이런게 해병대 정신인가요......자질구레하고 기분더럽고 한건 많이 있지만 저혼자 느끼는건 제가 속썩고 마는데..
저희 집에 갈때는 그래도 일년에 두세번정도 갈때는 그래도..단돈 10만원이라도 용돈으로 쓰세요..하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제가 돈을 넘 밝히는건가요...? 대놓고 말하기도 껄끄럽구요.
애기만 아니면 정말 나가서 돈 벌고싶어요..ㅜㅜ 다른 남편분들도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