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석가탄신일은 잘 보내셨나요 ? ㅎㅎ
비도오고.. 이런날씨 저는 정말 좋아라 하는데.. 무서운얘기 어떠신지 해서
글 하나 또 쓰고 갑니다 ^.^
-시작-
가장 친한 친구와 일주일에 두세번 바(BAR)에 가요.
바텐더들과도 많이 친했었고,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칵테일이 가장 맛있는 곳이라
자주가는 편이었죠 .
그날은 딱 오늘같은 날씨였어요 비가 오는듯하면서 안오고 해가 떠있지만 어두운.. 딱 이런 날이요
저녁에 일을 끝낸후, 친구와 바에가서 각자 좋아하는 칵테일 한잔씩을 주문한 뒤
칵테일쇼를보고, (박수 열심히 치면 칵테일 한잔씩 준다는말에 반지낀손가락에 핏줄이 터지도록
미친듯이 박수를 쳐서 칵테일 한잔을 득템했었죠 ㅎㅎㅎㅎ)
그렇게 한... 세시간을 바에서 있었던거 같아요. 그러다가 친구 막차시간이 되어 급하게 나오게됐죠.
5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탄 순간 화장실이 너무 가고싶어서 친구에게 우리 1층 화장실좀 들렸다가 가자.
해서 1층 화장실에 들어갔습니다.
그 건물 1층에는 핸드폰판매점이 있는데 그 시간에는 문을 닫아서 1층은 비어있는 상태였죠
화장실은 칸이 3곳이였고 가장 마지막 칸은 누가 있는지 잠겨있었어요.
저는 가장 바깥쪽에 있는 칸에 들어간 뒤 나와서 손을 닦고있는데...
세면대 앞에 붙어있는 거울로 뒷칸(마지막칸)이 전부 보여 무심코 눈길을 줬어요
거울에 보이는 모습은
화장실 바닥에 내용물이 다 쏟아져있고 그 옆에 떨어져있는 가방.
뭔가 이상한걸 느껴 친구에게 조용히 속삭이면서 손짓을 했어요
친구는 한동안 빤- 히 그곳을 바라보더니 뚜벅뚜벅 걸어가 노크를 했어요
"똑 똑 "
"....."
"똑 똑 똑"
"....."
안쪽에서는 아무런 대답도 없었죠.
불안해진 저희는 어떡하지? 뭐지? 누가있나? 하며 당황하기만 할뿐
막상 변기통을 밟고 올라가 본다거나 바닥으로 안을 들여다본다거나..이런건 할수가 없었어요
술취한 사람이 안에서 자고있다거나, 누가 쓰러졌다거나, 어쩌면 사람이 죽어있는 상황이됐다고해도
저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그저 119에 전화를 하는것 뿐이였죠.
잠시 후 119에서 왔고 그동안 저와 제 친구는 밖에서 마음을 가라앉히며 기다리고 있었죠
119가 도착해 상황전달을 한 후 화장실 문을 따고 들어간 그곳에서는
화장실 가방걸이에 얇은줄을 몇번이나 감고감고또감아 간신히 매달려있는 여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저희는 이상한 기분에 그 건물 화장실은 이용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로부터 몇달이 지난 후
상황이 어찌 되다보니 다시 그 화장실을 이용하게 됐어요.
무서운 마음에 친구와 대화를 하며 들어가본 그 화장실에는
더이상 가방걸이가 없었습니다.
나머지 2개의 칸도 모두 가방걸이는 떼어낸 후 였어요.
그래서 그 뒤로 가방걸이 없는 화장실을 가게되면.... 왠지모를 찝찝함과 두려움이 공존하곤 합니다.
지금도 그 친구를 만나서 가끔 그 얘기가 오고가긴 하지만
아직도 궁금한건,
분명 거기에 목을 매달아도 다리가 땅에 닿을텐데... 어떻게 한걸까?
혹시 목을 맨 그 순간부터 다리를 구부리고 있던걸까 ?
생명은 참 소중한건데 말이죠.... 예전에 로즈말이 오빠의 글에서도 그렇듯.
건물에서 두 번 뛰어내릴 자신이 없는한 꿋꿋하게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
-끝-
오늘 제가 들려드린 이야기는 작년 9월쯤에 겪은 일이에요.
그 뒤로 친구와 저는 다른사람에게 저 얘기를 꺼낸적은 없었지만.....
처음으로 제가 누군가에게 털어놓은 이야기인 만큼
이 얘기를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
아, 여담이지만....
막차시간이 다와가 급하게 나온 제 친구는...
그날 저희집에서 자고 갔답니다 ㅎㅎ
어제의 여파로 아직까지 몸이 나른하네요 ~
다들 퇴근시간까지 힘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