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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해가 안가는.....이효리 신드롬??

샤론스통 |2003.12.14 16:37
조회 10,472 |추천 0

출처 : 중앙대학교 계간지 <중앙문화>







근래 언론을 보면 마치 이효리 신드롬이라도 일어난 듯하다. 그래서, 이효리를 보고 10분 안에

매력을 느끼지 않으면 고자라도 된 것처럼 느낄 정도다. 트는 프로그램 족족 이효리 타령이요,

펴는 신문 모두가 이효리 일색이다. (최근에는 이효리의 패러디인 ‘이허리’까지 등장했다)

그래서 이효리의 면상을 너무 자주 보는 나머지 질려서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을 지경에 다다랐

어도, 여전히 틀면 이효리요 펴면 이효리이다.

그런데 최근작인 “Hey Girl”의 뮤직비디오에서 가슴을 반쯤 드러낸 란제리룩을 입고, 다른 여

성 댄서와 함께 농염한 춤 대결을 펼치는 이효리의 모습은 생경한 것이다.

섹스어필이 근래 연예계 최고의 화두라고는 하지만, 처음의 이효리는 저런 컨셉은 아니지 않았

나. 그리고 인기 또한 ‘정상급’ 연예인 군에 속하기는 했지만, 지금처럼 몸살날 정도로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것은 아니지 않았던가. 이효리가 정말로 그렇게 섹시했단 말인가? 언제부터?

이효리가 정말로 인기 폭발, 신드롬 극한에 다다랐단 말인가? 어째서?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효리의 전성시대’가 가능했던 것일까.

필자는 문득 ‘핑클’ 시절 그녀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핑클 4명의 멤버는 둘씩 양분되어 있었다. 이효리-성유리로 이루어진 ‘이쁘장한’ 멤버와, 이진-옥주현의 ‘개성파(!)’ 멤버들로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처럼 ‘섹시 미녀’라는 칭호가 따라다닐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리드 보컬은 옥주현이었고, 이효리는 음역은 넓지 않으나 비교적 안정된 톤을 구사하는 덕분에 세컨드 보컬을 맡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진과 성유리의 범죄적인 노래 실력을 고려한다면 당연한 귀결일 것이다) 아무튼 핑클은 비슷한 여성 댄스 그룹 중에서 가장 실력이 처지는 축에 속했다. SES보다는 노래 실력이 뒤진다는 것이 중론이었고, 베이비복스의 과격한 춤사위에 비하면 댄스 역시도 그저 그랬다. 잘 한다는 것이 쇼 프로그램에서 농담 따먹는 류의 ‘음악 외적인’ 재주 수준이었는데, 따지고보면 그 당시부터 이미 ‘분식회계’의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이유없이 끌리’는 경우도 있을 수 있음은 인정한다. 이것은 H.O.T를 비롯해 젝스키스, N.R.G와 같은 여러 아이돌 그룹에 ‘딱히 잘 하는 것 없지만 왠지 밉지 않은’ 멤버가 반드시 한 명은 포함되어 있었던 이유와도 통하는 부분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핑클의 인기는 다소 거품이 끼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고, 실제로 [Now] 음반 즈음에는 거품이 거의 다 걷혀 더 이상 그룹을 지속할 이유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핑클의 잠정 해체는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라, 그룹의 인기가 더 이상 예전같지 않기 때문에 이루어졌던 것이다. 물론 핑클을 싫어하는 이에게는 그녀들의 모습을 네 차례로 나눠서 봐야 하는 상황이 더욱 끔찍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본다면, 이효리는 핑클 활동 말미에는 거의 예전의 인기만도 못한 상황이었고, 오히려 해체 이후에 인기 수직 상승한 사례라고 봐야 하겠다. 사실 이효리가 본격적으로 ‘뜨기’ 시작한 것은 핑클의 굴레를 벗어나 MC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라고 보는 것이 보편적인 견해다.

해체 이후 이효리는 신동엽과 함께 진행한 [해피 투게더]를 비롯해 몇몇 풍선껌 같은 프로그램에서 MC를 맡았다. 이 시기 일부 쇼 프로그램에서 약간의 ‘노출’을 하게 되는데, 성적으로 착취할 만한 연예인을 찾던 스포츠 신문에는 그녀의 ‘가슴’이 남다르게 보였던 모양이다.

각종 스포츠 신문을 통해 이효리의 남다른 ‘가슴’이 화제가 되었고, 성형 수술설부터 ‘어려서부터 발육이 남달랐다’는 낯뜨거운 기사까지 지면을 장식했던 것이다. 심지어 어떤 스포츠 신문은 성형외과 의사와 옥주현까지 동원해서 ‘자연산’이라는 보증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런 황색 언론이 단순히 지면상으로만 존재했다면 상황이 지금의 지경까지 치닫지는 않았을 것이나,

근래의 스포츠 신문은 자사 인터넷 사이트와 각종 검색 사이트의 뉴스 서비스를 통해 하질의 연예 기사를 제공하고 있다. 악화가 더 큰 악화를 부추긴 셈이다.

더하여 인터넷 엽기 사이트나 연예 관련 사이트에서 이효리의 ‘몸’이 화제로 떠오르자, 비로소 인간 이효리는 핑클의 세컨드 보컬에서 벗어나 하나의 섹스 심벌로서 기능하게 된 것이다. 그녀가 보편적 기준에서 섹시하건 그렇지 않건, 아무튼 상황은 그렇게 되어 버렸다.

놀라운 것은, 그러한 ‘수치’스러울 수도 있는 상황을 오히려 이효리 본인은 어느 정도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는 사실이다. 물론 김구라-황봉알의 인터넷 라디오 사건 당시에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이효리의 발언과 일련의 행동을 보면 자신에게 한번 쏠린 시선을 고정시키고자 의도적인(계산적인) 행보를 보였음을 알 수 있다.

한마디로, 이효리는 황색 언론에 끊임없이 뉴스 거리를 제공해주는 고마운 존재다. 가볍고 소프 포르노 성으로 다루기에 그만큼 안성맞춤인 스타도 없다. (이것이 육체와 대조되는 ‘귀여운 인상’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필자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녀가 ‘휴대폰으로 혼자 누드 찍어본 적 있다’고 말하면 다음날 신문에는 “이효리 셀프 누드 찍었다”고 실리고, ‘건방진 후배 연예인이 있다’고 말하면 “이효리 ? 싫어하는 여자 연예인은 누구?”하는 식으로 기사화된다. 춤추다가 상의 벗겨질 뻔한 사건, 노상방뇨한 사건부터 구성애와 함께 방송에서 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사실까지, 그녀에 관한 모든 것이 부풀려지고 확대된다.

약간 과장을 섞어 말하자면, 아마 이효리가 ‘아!’라고 하면 다음날 신문에는 “이효리 신음소리 내다 ? 섹시한 매력 돋보여”라고 나올지도 모를 일이며, 이효리가 눈물만 한 방울 흘려도 “이효리 통곡 ? 헤어진 남자 연예인 때문? 의혹 증폭”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실릴지 모른다. 자신의 이미지를 철저히 통제해서, 사실에 근거한 근황 보도 이외에는 일체 황색 언론이 물어뜯을 틈을 주지 않는 전지현과는 대조적인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대체 이효리가 언론을 이용하는 것인가, 언론이 이효리를 벗겨먹는 것인가.

분명한 것은, 언론과 방송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이효리를 ‘띄우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뚜렷한 스타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인공적’인 신드롬이라도 만들어 보겠다는 심산인 모양이다. 그러나 이는 대중의 실제 기호와는 무관한 일방적인 짝사랑에 가깝다.

실제 이효리의 음반 판매량은 10만장 안팎이라는 것이 정설이고, 이는 5만장을 넘기기 힘든 근래의 불황을 고려하면 무난한 성과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30만장을 거뜬히 넘긴 브라운 아이드 소울이나 이수영의 경우를 고려한다면 그 가공할 ‘인기’에 비해서는 저조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게 매일같이 신문에서 다루고, 방송에서 내보내는데도 1위를 하지 못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굉장히 의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이효리가 본인의 음악보다는 외적인 부분을 내세우는 까닭도 있다. 실제로 이효리의 데뷔 음반 [Stylish](2003)는 음악 팬의 입장에서 그다지 즐길 만한 대상이 못 된다. 타이틀곡 “10 Minute”은 비욘세(Beyonce)나 재닛 잭슨(Janet Jackson)에 바치는 밋밋한 오마쥬에 가깝고, 이현도가 작곡한 “Do Me”는 냅튠스(The Neptunes) 음악의 클론이다.

 이효리의 부족한 성량으로 부른 발라드 곡들은 위태위태하기만 하다. 아무리 가요계가 하향 평준화된 지금 시점이라도, 이런 수준의 음악을 전면으로 내세우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하긴, 근래 어떤 가수가 ‘음악’을 내세우긴 하던가. 그저 야한 의상과 율동으로 ‘시’청자의 혼을 빼놓으면 그만인 것이다. (‘청자’의 혼을 빼놓기는 무리다. 이들의 음악은 철저히 시각 이미지와 연동하기 때문에, 시각 이미지를 제하면 소음 덩어리나 가수 지망생의 습작 수준으로 전락하고 만다)

  이효리 또한 기본적인 전략은 함소원이나, 하지원이나, 채소연이나, 아무튼 이런 모든 비슷한 류의 ‘섹시 여가수’ 차원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MTV를 매우 참조한 듯한 뮤직비디오에는 한껏 부각시킨 섹시하고 농염한 이미지가 등장하고, 딱 붙는 탱크탑 의상은 ‘어려서부터 발육이 남다른’ 상체를 부각시킨다.

심지어 안무 가운데는 펠라티오를 연상시키는 동작마저도 존재한다. 해외에서 누드를 찍었다는 함소원이나, 남자 백댄서와 페팅-키스를 선보인 채소연과 하나도 다를 것 없다. 다만, 이효리가 다른 모든 섹시한 그녀들과 다른 점이라고는 신문과 방송이 유달리 극성맞게 지원한다는 점 뿐이다. 신문과 방송의 그 갸륵한 열성을 보노라면, 이효리가 반드시-무조건 떠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2집, 3집, 4집 내내 백년해로라도 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이다. 이런 극성맞은 홍보 공세가 어느 정도 성공도 거둔 것이 사실이다.

인터넷 게시판의 그것을 능가하는 신문의 ‘도배질’에 호응해서, 이효리 개인의 인기 또한 적어도 핑클 시절의 수준은 회복한 상태다. 아니, 예전 핑클 팬들이 이효리를 주체로 다시 결집했다고 봐도 좋다. 다른 핑클 멤버들 가운데 그만큼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는 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드롬’이라고, 언론에서 갖다 붙인 그대로 덜컥 믿기에는 어딘가 마땅치 않다. 작금의 현상을 ‘이효리 신드롬’이라고 불러야 할까? 사실을 말하자면 저희들이 남의 가슴 갖고 화제로 삼고, 저희들이 매일같이 소소한 사실을 잔뜩 부풀려 기사화하고, 다 저희들끼리 띄워준 것 아닌가. 대중이 먼저 끝없는 애정을 표해서 언론이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언론이 한정 없는 애정을 표해서 대중이 ‘인도’된 것 아닌가. 모름지기 ‘신드롬(syndrome)’이라 하면 ‘우상시하고 모방하는 병적인 문화 현상’으로서 ‘인과관계가 확실치 않은’ 것을 특징으로 하지 않던가. 그러나 이효리를 우상시하고 모방하는 이들이 전국적으로, 세대 전반에 걸쳐, 병적으로 그렇게나 많이 존재한다고 믿기는 어렵다. 인과관계 또한 확실하다.

앞에서 언급했듯, 신문 방송이 먼저 조직적으로 띄워주고 대중이 그에 따라가는 형국 아닌가. 언론 자신들이 만들어낸 실체없는 현상을 일컬어 족족 신드롬이라고 부른다면, 세상에 신드롬 아닐 일이 어디 있을까. ‘신드롬 신드롬’인가.

그러므로, 이효리의 인기에는 ‘실체’가 없다. 또한 춤이나 노래에 있어 그녀의 능력이 특별히 다른 여가수들과 차별점을 이루는 것 같지도 않으며, 어떤 스타들처럼 육체적인 매력이나 인간 됨됨이의 장점이 딱히 도드라진다고 생각하기도 힘들다.

그렇다면 이효리의 전성시대를 열어젖힌 장본인은 누구인가. 이효리를 섹시스타로 탈바꿈하게 만든 이들은 누구인가. 다름아닌 신문 방송 아니겠는가. (소속사 측의 로비 또한 무시할 수 없겠으나, 다른 연예인들의 매니지먼트 사가 쏟아 붓는 현금 또한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안다) 이효리는 황색 언론이 성적으로 착취하기에, 그리고 저급의 뉴스 거리를 만들어내기에 최적의 조건을 구비하고 있다. 더욱이 방송에서 별다른 부담이나 거부감 없이 내보내기 또한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여기에 근래 연예계의 섹스어필 만능주의-이효리 본인도 편승하는- 의 영향도 부인하기 힘들다. 이들이 합작해 자행하는 제공자발(發) 스타 생성은 지켜보는 이들을 깜빡 속게 만든다. 지켜보는 이들은 ‘요즘 이효리가 인기구나’에서 시작해 ‘이효리가 신드롬을 일으키는구나’로 발전하는, 무비판적 감화를 강요 받는다.

정작 큰 문제는, 앞으로도 이효리와 같은 방식의 스타 생성이 종종 벌어질 것이라는 사실이다. 앞으로도 스포츠 신문의 입맛에 맞고 어느 정도 외적 조건을 갖춘 연예인이라면, 아무리 노래가 형편없고 연기가 어눌해도 ‘신드롬’을 일으키게 될, 아니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정작 특출하고 보석 같은 재능을 지닌 이들은 제대로 능력을 펼쳐 보일 기회를 갖기가 ‘점점 힘들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연예계는 벗고 설치는 언니들과, 강렬한 눈빛’만’ 가진 오빠들의 경연장이 될 것이다. 제대로 노래 부르는 것보다는 짝짓기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뉴스 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게 여겨질 것이다. 그래서 대안은 있는가 하면, 정말 좋은 음악과 출중한 연기자를 수용층이 스스로 찾아내라는 ‘모범답안’밖에는 없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게다가 근래의 ‘얼짱 신드롬’ 등을 보면, 대중이 직접 스타를 만들어내는 ‘수용층발(發) 스타 탄생’도 ‘능력’과는 무관하게 이루어지는 듯 해서 더더욱. 



p.s : 들리는 소문으로는...정치계가 하도 어수선해서...시선을 돌릴려고

 

이효리 신드롬을 일으켰다는 얘기도 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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