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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 이건 아니겠죠

지나가는 |2011.05.11 22:45
조회 851 |추천 0

 

 

 

남친 부모님은 내년 아니면 서른에 결혼하라고 은근히 말씀하세요

너희 계획은 어떻게 세우고 있냐 묻기도 하시구요..

 

 

 

정 때문이라는거

4년 햇수로 5년 만난 우리들 (이십대에 맞난 첫 남자친구네요)

그만해야 하는건지 아니 그만해야한다는걸 알지만

참 힘드네요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가 목구멍 밑까지 올라오지만

내뱉으려는 순간 좋았던 기억들이 자꾸 떠오르네요

내가 준 상처도 있을 텐데 내가 받은 상처만 보이구 아파 죽겠네요

 

 

 

매번 늦어요 약속시간,

주중에는 일 때문에 1~2회 저녁에 만나서 밥먹고 헤어진다거나

잠깐 얼굴 보며 차안에서 이야기 하는게 다입니다

일요일에도 그가 일을 나가야 하는 경우는 그냥 이해해야 합니다 

일이 없는 일요일에 피곤해하며 항상 늦잠자고 항상 약속시간에 늦습니다

저도 거의 포기 상태이며 피곤할테니- 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번주 일요일도 일해야 한다며 잠깐 만나서 어버이날 선물 고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무말 안하고 화요일 석가탄신일에 길게 놀자며 웃으며 보냈습니다

 

알았다며 월요일날 친구들 만난다고 미리 말을 하더군요

그러라며 대답해줬고 그날 늦게까지 놀면서 문자 한통으로 미안하다 하길래 알았다고 별말 안했습니다

(혹여 연락하며 귀찮게 구는 그런 행동도 안했습니다)

시간이 더 길어지더군요 새벽 4시에 나 잔다 하며 문자가 오길래 순간 울컥했습니다

 

뻔하니까요

저랑 한 약속들 다 까먹고 늦잠자고 또 늦을거 뻔해서

전화해서 뭐라고 했습니다  또 늦을거지 아니랍니다

아니긴 뭐가 아니냐고 짜증부렸습니다 너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늦으면 보라고

알겠다고 귀찮다는 듯이 대답하길래 자라고 끊었습니다

 

 

 

 

 

당연히 늦었죠

오후에 일어나서 문자로 미안하다는데 그소리 지겨웠어요

내가 어제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얜 내가 그냥 개 호구로 보이나보다 싶은 생각까지 들었어요

화도 안났어요... 그냥... 속이 상하더군요...... 이유가 뭘까....

내가 잘못하고 있는건가....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그런데 하는 말이 자기가 다 잘못한건 맞지만 자기도 화가 난대요

새벽에 전화했던것도 자긴 너무 화나고 늦은건 잘못이지만 깨워주지 않아놓고

늦잠자면 기다렸다가 뭐라하려고 했던 것 처럼 구는 저한테 화가난다하네요...

(안깨워봤겠습니까.. 깨워봤자 다시 자는데.. 거의 포기단계였어요)

 

 

 

어제는 별별 소리를 다 들었네요

욕은 안하지만 가슴찢어지는 말들을 너무 쉽게 내뱉네요

 

너 같은 애는 여태껏 만난 여자애들 중 최악이다

너같이 행동하는 애들도 없었다

내가 전부 잘못했지만 너도 잘한거 없다

이해하고 넘어가 줄 수 있는것들인데 이기적이다

니가 노력하고 있다는거 안다 하지만 니 욕심이 너무 크다

다른 남자 만나봐라 나만큼 하는 사람 있나

내가 언제 너희집 어려워졌다고 무시한적 있냐

넌 왜 날 사람 취급 안하냐 나도 사람이다

그럼 주중엔 절대 보지 말자 피곤해도 만났더니 주말까지 너무하다

내가 일요일마다 아침 아홉시에 니네집 앞으로 갈테니 평일엔 보지 말자

너 나가지고 실험하냐 내가 늦길 기다렸다가 이때다 싶은거였냐

니가 놔주길 바랬던 적이 있다 그때 끝냈어야 했다

내가 잘못한 일들로 이렇게 되버렸지만 너도 책임이 있다

니가 나를 이렇게 만들어버렸다

나 원래 한번 열받으면 ㅈ 같이 구는거 모르냐

만난 세월이 얼만데 그 정도면 알때 됐지 않느냐

훈계하지마라 니가 뭔데 나한테 훈계냐

니 착해서 좋겠다 난 성격이 원래 이런다

 

 

절대로 남친이 생각하는 것처럼 행동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근데 자꾸 저렇게 심한 소리를 들으니.. 멍청하게 내가 정말 잘못한건가 싶네요

 

 

심지어 자기 아버지한테 이런 소리까지 들었다며

우리 아빠 말씀이 너 앞날이 진짜 피곤해지겠다 이랬다며

우리 엄마도 아빠 늦게까지 술마시다 들어오셔도 다음날 아침밥은 차려준다고-

제 가슴을 후벼 파네요

 

 

그 소리 들으니 제 부모님 얼굴에다 침뱉는 것 같아서 죄송스럽기까지 하더라구요

(남친) 아빠가 자기 딸이었대도 제 말도 안들어보고 저런 소리 했을까 싶어 서운하기도 하구요..

자기 새끼가 잘못해도 감싸주는게 부모마음이라는데.. 그래도 섭섭하기 그지 없습니다

 

자기 발등 자기가 찍는 행동이라는거...

최소한 여기저기 떠벌리고 다닐지언정 자기 부모님에게는

못난 사람 만들고 싶지 않는게 좋아하는 사람 마음 아닌가요..

 

 

 

그만해야겠죠

다투고 상처주는 일들.. 언젠간 끝이 있을거라 막연히 생각해봤지만

시간이 갈 수록 더 힘드네요

 

 

 

더 좋아하는 사람이 약자라는건

정말 맞는 말인것 같아요

 

그냥... 제 자신이 너무 못나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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