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금만 참어, 12년만 고생하고 대학가서 자유를 마음껏 누려! "
" 대학은 자유로운 공간이야, 마음껏 자유를 누리자고!"
최근에는 20대 대학생들을 다룬 내용의 시트콤이 없었지만,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 한참 사랑을 받았던 시트콤은 남자셋 여자셋과 논스톱이었습니다. 그 시절 고등학교를 다닌 사람들은 시트콤을 보면서 자유로운 분위기의 대학생활을 꿈꾸었습니다. 그렇게 부푼꿈을 꾸고 들어간 대학은 고등학교와는 다른 자유로움이 있었습니다.
교과서가 아닌 다양한 책들을 접할 수가 있었고, 친구, 선배들과 밤새 술한잔 걸치면서 인생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비록 내가 목표한 만큼 성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내 인생을 설계할 수 있었던 소중한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추억들이 인생을 살아가는 힘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지 않아 대학의 모습은 많이 변해버렸습니다.
학문의 상아탑, 지성의 보고라는 대학의 모습. 낭만의 전당이라던 대학의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무한경쟁’이라는 단어가 그 자리를 차지해 갔습니다. 선배들과 후배들의 사이는 점점 멀어지고, 학과의 분위기는 서먹함이 채워갔습니다. 과선후배 관계는 점점 약해져 갔고, 과행사는 점점 썰렁해져 갔습니다.
살면서 공부도 중요하지만 사람 관계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점점 약해져 가는 사람들의 관계를 보면서 안타까웠습니다. 이렇게 대학을 졸업하고서 과연 사회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잘 맺어 나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대학의 낭만을 이야기 하는 시대는 지나가 버렸습니다.
대학이 변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하늘 높은 줄 모르게 높은 청년실업률도 문제지만, 높은 등록금 때문에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부지기수로 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대학등록금이 100%가 넘게 인상되는 동안 서민경제는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대학등록금 때문에 자살하는 대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뉴스가 점점 늘어나서 이제는 연례행사와 같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국민과 약속을 하고 대통령이 된 사람은 정작 이 문제에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몫은 국민들이 지고 있습니다.
등록금 때문에 눈물 흘려본 적 있습니까?
어느 날 후배와 술을 마시다, 후배가 대뜸 휴학을 한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공부와 동아리 활동 모두 열심히 하던 후배가 갑자기 휴학을 한다고 이야기 하니 너무 당혹스러웠습니다. 후배에게 휴학을 하는 이야기를 묻자. 후배는 등록금을 벌기 위해 휴학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학자금 대출로 지금까지 학교를 다녔는데, 늘어나는 이자 때문에 부담이 돼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술잔만 기울이던 중에 후배가 눈물을 흘리면서 "다음 학기에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지만, 등록금 때문에 휴학을 할 수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가 너무 슬프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술한잔 함께 마셔주는 것 밖에 없다는 현실이 슬프기만 했습니다.
이미 너무 올라버린 등록금 때문에 돈을 벌기 위해 휴학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 등록금 때문에 절망하다 자살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 지금 우리의 현실은 이런데 사회 지도층이라는 사람들은 우리의 현실들을 제대로 보지 않고 자신들의 위치에서 내려 보는 것이 너무나 슬프고 화가 날 뿐입니다.
등록금 때문에 눈물 흘려 본적이 있는 사람! 등록금 걱정 때문에 가슴이 막막해 봤던 사람 모두 이 문제에 대하여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다음 대학생들은 서민들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등록금 제도로 만 편하게 공부할 수 있을테니깐 말입니다.
정부와 여당이 국민과 약속했던 반값등록금을 아무렇지 않은 듯 뒤짚어 버린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억지라도 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정부가 반값등록금 공약을 지킬 수 있을 때 등록금 문제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것입니다. 정부가 나서지 않는다면 정부가 나설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야 할 것입니다. 등록금액 상한제 도입! 공공사회서비스 100만 일자리 창출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함께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