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휘영청청 더워 죽을꺼 같이 좋은 날씨네요
올만에 하나 쓸까하고 왔다가, 뭘 쓸까~ 고민도 하고
그래도 나름 3편이네요~ 하하하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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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가 서로 만나 사귀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 같이 여행도 가고싶고,
같이 있고 싶기도 하고.... 누구나 그럴꺼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 역시도 마찬가지로 애인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 그사람을 알아가고,
함께 있고 싶고, 여행도 가고싶고...
에전에 헤어졌던 여친과도 같이 지내고, 여행도 가고~ 완전 신났었죠.
특히 알콜을 좋아라 했던 저에게 있어서, 그때의 여친은 최고였습니다.
나랑 같은 소주를 마셔주니 황홀했죠~ (그만큼 술값도 많다는 ㅎ)
이쁜 얼굴? 날씬한 외모? ..... 좀 멀었지만, 날 챙겨주는 모습과 애교는 정말
대박이였고, 그런 마음이 좋아서 사귀게 되어, 같이 여행도 다녔습니다.
이곳저곳 여행을 하면서, 저녁엔 방을 잡아놓고 저녁을 먹으며 술도 한잔~
이 얼마나 평범하며, 평화로운 모습인지 ㅎ
그러나 문제가 하나 있다면, 술을 먹고 취했을때... 좀 적극적으로 변하는 (..*)
그리고 하나는 내눈에는 안보이는 영혼이란 존재. 귀신이라고 해야하나
대화를 그렇게 합니다. 다음날 아침엔 전혀 기억을 못하지만...
그런 대화의 스토리중(?) 기억에 남는 한가지...
그때도 신나게 여행지에서 사진도 찍고, 맛난것도 먹으며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팬션에 들어와 바베큐에 쏘주한잔을~~~ 또 다른 추억의 한페이지를 만들며
시간을 보냈답니다. 한참을 지나고 보니, 저는 술과의 대결에 완승을 했지만,
여친은 술에게 패배를 하게 되어 취해버렸구요.
슬글슬금 올라오는 그분들과의 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방에 업어서 올라와 침대위에 눕히고 밖에 나가 담배를 한대 피웠습니다.
팬션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꼬리치며 다가오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한참을 놀아주었습니다.
방에 다시 들어와 여친을 보니....
잘 자고 있더라구요. 안심을 하고 옆에누워 잠을 청했습니다.
하지만 쉽게 잠은 오지 않더군요. 당연한걸까요?
옆에 그래도 여친이 있는데 설레는 맘은... (사실 늑대의 마음이...)
하지만 저는 자고있는 사람을 덥치는 일따윈! 하고싶지만,
워낙에 피곤한지라 티비를 보며 잠을 청했고, 어느샌가 잠이 들어버렸지요.
한참을 자고 있는데, 개짖는 소리가 달콤한 잠을 방해했고,
잠을 깨어 눈을 떠보니 옆에선 여친이 고개숙이고 앉아서 울고 있더군요.
헤르 : 왜 자다말고 일어났어?
여친 : 미안해 오빠... 흑흑...
헤르 : 아.. 아니... 미안할꺼 까진...
여친 : 내가... 어떻게 해야돼는데... 흑흑...
헤르 : 어떻하긴? 그냥 자면 되는데 ;;; 울지말고 ;;
여친 : 응 알았어... 흑흑... 잠깐만....
이러고는 저를 쳐다보더군요. 그리고 말하길
여친 : 오빠...
헤르 : 응. 왜?
여친 : 인사해...
헤르 : ??? 인사? 무슨?
여친 : 여기 이 오빠한테...
아~ 순간 아깐 나와 대화한게 아니구나~ 또 시작되었구나
헤르 : 어? 어디다가 인사를 해? 누가 있다고? 아~ 좀~!
여친 : 여기 있잖아! 여기 침대 구석에 앉아 있잖아!
소리를 높이며 짜증을 내는 모습. 참... 황당하기 그지없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제가 좋아라 하는 여친이 말하는데
보이진 않아도 인사를 했습니다.
헤르 : 안녕하세요. 근데 누구?
여친 : 오빠도 반갑다고 하네.
하며 침대구석을 쳐다보며
여친 : 이 오빠는 내 남자친구야. 이름이 헤르 라고해.
여친 : 헤르오빠~ 이 오빠는 이름이 xx라고 해. 예전에 내 친구애인이였어
헤르 : 아! 그래;;; 근데 니 친구의 애인이였다면서 왜 지금...
.... 죽은사람인가...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에 말을 잇지 못하고 허공만
멍하니 보고있었습니다. 그렇게 여친과 그 친구애인인 사람은 한참을 대화하더군요
무슨 말인지 도통 알아들을수도 없고, 짜증도 나고...
솔직히 저한테 있어선 정말 짜증밖엔 안나왔죠.
귀신, 영혼 이런 존재를 본적이 없는 저에겐 언제나 신비의 대상과 화잿거리
정도였지만, 여친이 이렇게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있을때마다 몽유병인가 하고
의심도 생기고 진짜 있긴 한건가 하는 의구심도 들고... 바보가 되는 느낌?
뭐 그러다보니 답답한게 오죽했겠나요.
보다못해 일어나 담배를 물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여친 : 오빠! 문 열지마!
헤르 : 어? 왜?
순간 외치는 여친의 모습에 엄청 당황한 나. 신경도 안쓰는것 같더니만....
한편으론 이상하더군요. 문을 열지 말라는 그 말이...
여친 : 밖에... XX오빠가 무섭다고 열지말래.
헤르 : ;;; 뭐?
그러고 보니 나의 잠을 깨운 저 강아지는 쉬지 않고 짖고 있었습니다.
강아지가 무섭다? 개가 귀신을 본다는 이야긴 들어봤지만, 그건 개도 무서워서
짖는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옆에서 앉아있다가 결국 먼저 잔다고 말하고
또 허공에 먼저 잔다고 인사도 하고 잠을 잤습니다.
다음날 아침. 역시 여친은 기억이 없네요. 해맑게 웃으며 잘잤냐고...
자기는 꿈에 예전에 알던 오빠가 나와서 대화를 했는데 기분이 좋다고...
저는 어젯밤 이야기를 했고, 여친은 깜짝 놀라며 고개를 떨구더군요.
그리곤 말하길...
그 사람은 자기의 베프였던 친구의 남자친구 였다고 합니다.
그 사람은 자기 여자친구와 사귀면서 임신도 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돈을 벌라고 공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고, 그러다 사고가 나서 추락...
3일동안 실종상태였는데, 그 후로 발견된곳은 공사장에서 한참 떨어진 놀이터에서
싸늘하게 발견되었다네요. 그 공사장에서 놀이터 방향이 여자친구집 방향이였고...
그 여자는 아이를 무조건 낳으려 했지만, 주위에서 말리고, 남자친구의 어머니도
그냥 아이는 지우고, 이 남자도 잊고 좋은사람 만나라고 하면서 달랬다네요
그리곤 뱃속의 아이를 지우고, 일본으로 유학을 갔다는데...
소설의 내용같은 이 말을 나보고 믿으라는건지 ㅡ.ㅡ;;
그리곤 자기도 꿈속이라 설마 했던 말들.
여친 : 오빠 혹시 할아버지 성함이 ZZZ 아니셔?
헤르 : ;;;; 맞는데... 어떻게 알았어?
여친 : 그 오빠가 알려줬어. 할아버지가 손주 자랑 많이 하신다고...
헤르 : ......
여친 : 오빠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신거?
그 당시엔 여친을 집으로 데리고 간적도 없었고, 특히 할아버지 이야긴 한적도 없었습니다.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대한 추억이 없는데 무슨 이야기를
합니까... 이건 소름도 돋고... 뭔가 뒤통수 맞은거 같기도 하고...
그래도 혹시나 해서 한번 더 묻습니다.
헤르 : 그래... 그건 맞는데... 그럼 다른 이야기 한건 없어? 내 이야기중에?
여친 : 외할머니 살아계시지?
헤르 : 응. 살아계시는 분에 대해서도 말을 해?
여친 : 그만 말하자~ 아참~ 어제 고맙다고... 나도 오빠한테 고마웠고...
웃으며 말하는데 눈에 또 눈물이 보이더군요. 외할머니에 대해 묻고는 갑자기
눈물을 보이고... 말도 더 이상 안해주고.... 또 고맙다고? 뭐가? 뭘?
심란한 기분... 그래도 여행와서 찜찜해봐야 좋을건 없고... 알았다고 말하고
다음 여행지로 가기위해 차에 탔습니다. 주인아주머니가 불편한거 없었냐고
웃으며 인사를 건네주시며 다가왔습니다.
헤르 : 덕분에 재밌게 놀다 갑니다. 바베큐도 맛있었고~
주인 : 호호 나중에 또 와요~ 더 잘해줄께요~
헤르 : 네~ 하하 아~ 그리고 어제밤에 강아지가 심하게 짖던데~
주인 : 에이~ 어제 무슨 강아지가 짖어요~ 조용했는데~
헤르 : 어? 어제 막 짖던데요~ 거의 1시간 정도 안쉬고 짖었어요
주인 : 에이~ 우리집 강아지는 태어날때 성대에 문제있어서 소리 못내요~
헤르 : ??? 어 그럼 어제 밤에는?
주인 : 꿈꾸셨나보네~ 호호 총각이 벌써 그러면 여자친구분 힘들겠어요~
얼굴을 보니 정말 거짓없이 웃으며 말하시는 주인아주머니의 모습에 또 뒤통수 팍!
그런거 같다며 웃으며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여행이 끝나고 다시 일상이 시작되고.... 잘 지내고 싸우고 반복하길...
그 여친과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사소한걸로 시작된 싸움이 크게 번지고...
그게 이별이란 결과까지 되었습니다.
이별의 마지막때 여친의 모습은 벌써 이런일은 알고 있었다는듯 담담한 모습...
팬션에서 마지막에 했던 말... 나도 고마웠다는 그말... 이건가...
벌써 알고있었다는 건가... 약간은 씁쓸하더군요.
헤어질걸 알고도 지내왔을 여친의 모습을 생각하니 좀 짠하기도...
하지만 돌이킬수는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끝이긴 했지요.
시간이 흘러 2년이 지났을때 잠을 자고 있는데 어디서 개짖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파트에서 이 부슨 개 짖는 소리인가! 소리가 울리고 잠은 깨고...
아버지, 어머니는 잘만 주무시고... 어~! 이거 예전에 상황과 비슷한!!
그때 집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고 외할머니가 계시는 병원에 가족, 친척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어머니는 오열하시고... 그렇게 화장을 한후, 납골당에 모시고 집으로
돌아와 일상은 시작되었지요.
친구의 싸이에서 놀다가 우연히 예전 여친의 싸이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왜 그런거 있죠~ 잘 지내고 있나? 남친은 생겼나? 그런 마음들로 싸이를
훑어보다가 다이어리를 보는데...
O월 O일 O요일
오늘인가 내일인가 인거 같은데....
오빠는 잘 지내고 있으려나...
힘들어 하고 있으려나...
이젠 번호도 모르고...
앞으론 만날수도... 볼수도 없겠지만...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할머니도 그사람들과 같이 좋은곳으로 가실꺼니깐...
분명 그 사람들 오빠한테 알려준다고 했었는데...
오빠가 눈치 챌까...
그날 XX오빠 왔을때 밖에 있던 그 사람들...
에휴... 싫다 이런거...
잊고 지냈던 시간들이 무색하게 소름이 다시 확 돋았습니다.
외할머니에 대해 묻고 넘어가고...
그 사람이 고맙다고 했던거... 그 사람들... 그 짖어대던 강아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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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미친듯이 더워서 죽을꺼 같아요~ ㅡ.ㅜ
아 땀 차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