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 톡을 즐겨보다가 마침 쓸일이 있어서 이렇게 털어놓아봅니다.
(제가 개념상실한 사람들 카테고리에 쓴 이유는...모든사람이 개념상실했다는 뜻이 아니라
이런분들이 계신다는 거에서 여기에 쓴거예요. 오해하지 마시길)
음슴체 쓸께요
-
우리 엄마는 114 안내원임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하는 114안내원말임
114 안내원이 편하게 사무실에 앉아서 사람들 안내를 받아주고 그럴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 계실지도 모름..
하지만 절대 네버 아님.
후..일단 쓸게 대게 많은데 하나하나씩 써내려가 봄
일단 첫째로
님들, 114안내원은 "안내해주는 사람" 이아니라
"전화번호를 안내해주는 사람" 임. 그런고로 모든 일들을 다 알지는 못함.
어이없는 사례 몇가지 소개해봄
1. 주정부리기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영숙아~~"
"-_-"
"영수가!~~신영숙~~~흐어어엉어허엉"
-니-가 찾는 영숙이 없다
2. 다짜고짜 욕하기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서울에 있는 맛있는.......알려줘"
"다시한번 말씀해주시겠습니까 고객님?"
"야 이ㄴ아!!!! 귓구녕에 귀지가 한사발이냐!!! 이런 &(&*(7989놔ㅗㅇㄴㄹ 같은 ㄴ!! 한번말하면 *&*(^$%^"
-욕경연대회는 이쪽이 아닙니다. 고갱님
3. 무개념 초딩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피카츄 문방구 알려주세요"
"죄송합니다.번호가 없습니다 고객님"
"그럼 파이리 문방구 알려주세요"
"이것도 번호가 없습니다. 고객님"
"그럼 꼬부기 문방구..아니아니 리자몽 문방구"
-얘들아, 작작해라 진짜. 니가 좋아하는 여자얘한테나 장난전화해. 엄한 사람 괴롭히지 말고
4. 이유가 존재하지 않음
"안녕하십니까 고객.."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_-
하튼이런 종류말고도 엄청 많지만 내가 이걸 다 말하면 아무래도 찔리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얘기함.(게다가 다 쓸라면 밤을 새도 모자름)
-
그래서 결론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말이 뭐냐면
114안내원도 사람이니 전화를 할땐 사람대 사람으로 정상적인 대화를 해달라는것.
매일 새벽마다 전화해서 신음소리내는 할아버지, 잠이나 주무시고요
밤마다 야한얘기 하시는 아저씨, 그건 아내분이랑 하세요
영숙이 찾는 청년, 엄한사람한테 고백하지 말고 직접가서 얘기하세요
또한 부탁드리고 싶은것은,
경찰은 112
소방서는 119
기상청은 131
이거 세개...ㅋㅋㅋㅋ 이거 세개를 물어볼라고 114에 전화하시는 분이 진짜 많아요.
이거 기억하고 계시고
...하여튼
114안내원들한테 조금만더 친절하게 대해주세요. 같은 사람들끼리 왜이래요 정말.
그리고 말이죠.
114 야간에 일하시는 분들 오전에 잠 1~2시간 많으면 4시간 자고 새벽 5시 6시까지 일합니다.
이렇게 계속일하면 없던 병도 생기고, 스트레스 쌓이고, 계속 컴퓨터쳐다보니 눈이 안좋아지고,
잠깨려고 뭐 먹으니깐 살은 찌고
그러니깐 배려해주세요. 다짜고짜 욕하지 말아주세요. 제발
딸로써 너무 가슴이 아파요..
엄마가 힘들어하는거 보고 좋아하는 딸이 어디있어요? 그니깐 조금 더 배려해주세요.
1초만 더 생각해보시고요..
우리 톡커님들은 안이러시겠지만, 하여튼 혹시 주변에 심심하다고 114에 장난전화를 하려는 친구나, 동생을 보면 좀 말려주세요. 그게 하나하나 쌓여서 그 안내원분들에게는 상처가 된다는거, 알아두라고 말이죠
..이상으로 엄마대신 딸이 신세한탄 하다가요. 톡커님들. 부탁드릴께요!
ps. 제가 어휘가 딸려가지고ㅋ 말을 이렇게 밖에 못하네요. 그래도 다 이해하시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