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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서들의 비오는 날 타이어는?

김경식 |2011.05.23 13:50
조회 3,540 |추천 6
  날씨와 카레이싱, 레이서들의 타이어 선택은? 

카레이싱은 궁극적으로 자동차가 달리는 것입니다. 모터스포츠는 모터가 하는 스포츠란 얘기가 괜히 나온 게 아니죠, 하지만 이러한 카레이싱도 날씨에 따라 여러 부분이 변화하게 됩니다. 날씨 변화에 따른 여러 가지 선수/팀의 대응과 변화들을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날씨는 다방면으로 변하지만 사실 가장 까다로운 것이 비가 올 때 입니다. 비가 오면 노면의 마찰계수가 현저히 떨어지게 되며, 헤비웨트 컨디션일 때의 수막현상은 거의 어떠한 정보도 노면에서 얻기 어렵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사용 하는 것이 레인용 타이어인데요, 이것은 슬릭 타이어를 사용하는 레이스부터, 그렇지 않은 아마추어 레이스까지 전부 통용 됩니다. 보통 레이스에선 접지면적을 높이기 위해서 트레드가 평평한 슬릭 타이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비가 오게 되면 상황은 달라지죠, 슬릭 타이어는 바닥의 물을 타이어의 바깥으로 빼주는 배수 패턴이 없기 때문에 물위에 둥둥 뜨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배수 패턴이 사용된 웨트 타이어를 사용 하게 됩니다.



사실 그냥 보기엔 보통 도로에서 사용하는 래디얼 타이어와 비슷 합니다.(하지만 컴파운드가 일반 타이어와 차원이 다릅니다.) 이러한 타이어로 빗속을 달리게 됩니다.
물론 래디얼 타이어만을 사용하는 아마추어 경기의 타이어는 이미 트레드 패턴이 있는 래디얼 타이어를 사용 하는데요, 하지만 이 경우에도 레인 타이어의 적용은 필요합니다. 바로 새 타이어 인데요, 실제로 빨리 달리기 위해선 래디얼 타이어를 어느 정도 닳게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접지면적 증가와 타이어 지름 및 무게감량, 모든 경우에 통용되지 않음) 이렇게 닳게 만든 타이어를 사용하지 않고 새 타이어를 사용 하는 것입니다. 빗길에서 타이어 교체는 사실 이제 많은 분들이 아시는 부분이기 때문에 더 이상 설명을 안 드려도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비가 오다가 그치거나 갑자기 오거나 할땐 어떨까요? 여러 가지 경우가 있겠습니다만, 스프린트경기의 경우 피트인 해서 타이어를 교체 할 준비도 되어있지 않고 경기의 길이도 짧기 때문에 초기 선택한 타이어를 그대로 사용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경우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약한 레인타이어를 보호하기 위해 일부러 물 위를 달려서 타이어를 식히는 등의 주행전략을 사용 하기도 합니다.

장거리 레이스의 경우 피트인을 해서 타이어를 교체 하겠죠? 레이스를 관람 할 때 상당히 재미 있는 부분이 이 급작스런 날씨변화가 있을 때일 텐데요, 비가 얼마나 오고 있는지, 노면이 얼마나 젖는지, 물이 고이고 있는지 각 팀에서 판단하여 타이어의 종류를 정하여 교체를 하거나, 그냥 달리거나 선택을 합니다. 수준 높은 장거리 레이스의 경우 웨트/드라이 컨디션의 드라이버의 능숙함이라던가, 타이어의 성능 등이 전부 데이터화 되어있기 때문에 팀에서 가장 적절한 시기에 오더를 내립니다.
물론 타이어뿐만 아니라 경기 전에 비가 올것이 예상 된다면 하체나 기타 셋팅을 우천시에 맞도록 셋팅을 합니다. 기본적인 컨셉은 마른 노면보다 무르게! 가 되겠습니다. 상세한 셋팅은 다르겠지만요.

팀에서는 이렇게 전략을 준비하지만 드라이버도 주행에 많은 변화를 줍니다. 비가 슬슬 내리기 시작할 때는 보기에 드라이 컨디션으로 보이는 노면도 사실은 노면의 유성 이물질들이 물 위로 올라오므로 굉장히 미끄럽게 됩니다. 브레이킹 포인트를 앞으로 당겨 잡고, 코너링 한계도 낮게 잡고 코너링을 합니다. 라인도 물론 변경을 해 줍니다.



비가 한창 오게 되면 코스 중에 물이 고이는 부분이 생깁니다. 라인을 설정 할 때 이러한 물이 고인 부분을 피해서 라인을 설정 해야 합니다. 물의 저항 및 그립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헤비 웨트 컨디션의 코스라인은 보통의 레코드 라인과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경우 드라이버의 눈이 굉장히 괴로워 지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앞이 정말 보이지 않게 되죠, 그만큼 능숙한 드라이버가 빛나는 것이 웨트 컨디션 입니다. 특히 배틀 상황에서 내가 뒤에 있다면 앞차의 물보라에 앞이 전혀 안보이게 됩니다. 외워둔 코스와, 앞차의 어렴풋한 후미등에 의지해서 달리게 되는데요,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성애라던가(성애방지제는 필수입니다.), 습기로 인한 답답함 등이 드라이버를 괴롭히게 됩니다. 포뮬러 같은 오픈콕핏 레이스카의 경우 드라이버가 비를 전부 맞아야 하는 괴로움도 따라오게 되죠.

이러한 어려움이 있지만 빗길레이스는 어떤 상황이 발생 할지 모르기 때문에 관람자 입장에선 굉장히 재미있는 요소가 아닐 수 없겠습니다. 분명 드라이버와 팀은 괴롭겠지만 말이죠. 여기까지 우천 레이스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 해 봤습니다. 다음 번에는 다른 조건에 대해서 설명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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