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을 나와 우연찮은 기회에 서울로 입사를 하게되었어요..
생각보다 사회라는 것이 만만치가 않더군요.
뭐든지 사회초년생으로써는 낯설고 힘들었던 시기에
당신이 위로도, 어려움도 같이 해주는 그런 멋진 사람이었습니다.
전 25살이었으나
당신은 33살이었으므로
사회에 대한 경험도 많고,
언제나 조언자로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었기에
어느날 전 당신이 너무좋다고 고백을 해버렸습니다..
어린마음에 남자는 어린 여자를 좋아한다고 믿었으므로
그땐 당연히 당신이 내 남자가 되어줄수 있을거라 생각했었죠.
그러나 전 보기좋게 거절당했습니다..
철없는 제가 감당히 되질 않았을 겁니다.
당신과 나는 뭐든지 정반대인 사람이었으므로..
그러나 전 당신이 거절한 후에도
어이없이 당신 곁을 맴돌수 밖에 없었어요..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고향을 가기에도.
그렇다고 제 능력이 좋아서 다른 회사를 옮길수도 없었으므로
그보다..
지금껏 제가 만나온 그 누구보다 당신은
정말 멋진 사람이었고
처음으로 내 배우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므로..
그렇게 우린 5년을 그렇게 삼촌?처럼 친구처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물론 당신은 선도 보고, 다른여자도 만나지만
그래도 결국엔 제 배우자가 될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왜냐면
내가 울고있을땐 당신이 언제나 함께였으니까..
그리고 내가 힘들때엔 무조건적인 내편이 되주었고
내손을 잡아주었던 당신이
며칠전까지만 해도 내 집앞을 바래다 주던 당신이었으니까..
철없을때의 누군와의 만남보다
당신이 따스히 잡아주었던 그 손이
너무나도 가슴깊이 벅찼으므로..
그런데 오늘 그런
당신이 선을 봅니다.
여느때 처럼 농담일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여자를 만날땐 이렇게 해야되요 라고 하던 그 모습 그대로..
깔끔한 정장에 넥타이를 메고. 왔길래..
겁나는 마음에..
아웃백가서 ! 파스타 먹어요! 라고 외치던 저에고
먼저 들어가요.. 라고 돌려 보내던 당신이.. 너무나도 낯설어서..
사실 이런 상상 수백번도 더 했었지만
언제나 내 곁에 있어주었던 당신이었지만
언제든 보낼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조금 아프겠지만
인연이 아니라면
보내리라 마음 먹었었습니다..
그리고 선을 본다고 오늘처럼 나에게 이야기 한건 처음이니까..
내가 정말 그사람을 좋아한다면
그사람이 정말 마음에 맞는 여자와 행복하게 사는것도
내가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집에오니까..
그런 다짐과는 전혀 다르게 너무 분노와 배신감에 휩싸입니다..
당신이 미운건 아닙니다.
오히려..
모자라고
기준에 차지 않는 사람인것 같아 미안하지만
너무나도 화가 납니다..
왜 내곁에 있어줬는지
왜 내맘을 이렇게도 아프게 하는건지..
그래도 기다리겠단
이런말밖에 할수가 없어요..그여자가 너무나도 맘에 안들어서 역시라는 말을 하면 좋겠네요..
친구들 모두가 내가 어리석다며 그만두라고 하지만
전 당신이 너무나 좋습니다.
제나이가 이제 30인데..
이렇게 철없이 매달리는거 그만해야되는것도 아는데
맘대로 안되네요..
왜 내사랑은 이따위인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