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니영 친구들.
어느날 엽호판에 들어와봤더니 '로즈말이'님을 필두로
두루말이김밥말이계란말이 등등등
온갖 종류의 '말이'가 난립해있길래, 딱히 말게없어서 아무거나 말아버린 아베말이야.
처음엔 '보는사람은 상관말고 꿋꿋이 기록하자'라는 취지에서 출발했지만
어느틈엔가 400분 정도되는, 이 글을 읽어주는 분들이
계속 글을 쓰게 만드는 감도 없지 않다는 걸 느끼고 있어.
뭐. 글당 댓글은 꼴랑 5개 정도지만.. 모자란 내 필력을 탓해야겠지.
..생각해보니까, 필력이고 자시고, 흥미유발용으로 재밌게 쓸생각이라면
본의아니게 최초의 목적인 '기록'의 의미가 퇴색될 것 같아,
아무래도 이것 이상 잘 쓰게 될것 같지는 않아ㅋㅋ.
그러니깐 딱히 재미는 없어도, 그냥 누군가의 일기를 읽는다는 기분으로 즐겨주길바래.
오늘도 네번째 이야기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무의미한 주의사항 몇개 먼저 던지겠어.
첫째, 위에도 썼지만, 이글은 읽는 사람 재미있으라고 쓰는 글은 아니야.
우선적으로는 (네이트가 없어지지않는이상) 필자 본인에게는 기록으로서의 의미가 가장 큰 글이고,
다음으로는, 온갖 '괴현상'에 시달리고 계시는 몇몇 분들에게, '왜 하필이면 나지?' 이런 생각하지말고
"이런 케이스도 있으니 그냥 꿋꿋하게 살아라"라는 의도로 작성되는 글이야.
둘째, 여기에 쓰여지는 글을 '사실로 믿는 것'과 '자작으로 치부하는것'은 읽는 분들의 몫이야.
나는 소설같은걸 쓰는 취미는 없지만 그렇다고 딱히 내가 기자도 아니고,
하물며 누군가에게 "내말을 믿어달라"고 이 글을 쓰는건 더더욱 아니니까.
혹시나 자작으로 생각된다면 그런 분들은 그냥 한번 픽 웃고 재미로 넘겨주셨으면 좋겠어.
(사실 나한테도 엽호판에서 강력한 지지들 업고있는 몇몇 '경험담' 중에서 '자작'으로 보이는게 몇개 있어. 이유는 나중에 말해줄게ㅋ)
셋째, 이말은 이젠 지겹겠지만, 꼭 해놔야 할것 같아서..
이글 제목을 명심해줘.
난 귀신을 보는 능력같은건 전혀 없고, 물론 본적도 없을뿐더러 가능하면 절대로 평생 보고싶지 않은
이 글을 보고있는 여러분들과 같은 그냥 평범한 사람이야.
그러면 네번째 이야기를 시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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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기억. 삼거리.
..지금까지 했던 매 이야기 마다 '환청'이라는 단어를 썼지만,
생각해보니까 정작 내가 겪고있는 '이것'에 관해서는
한번도 제대로 얘기한적이 없는것 같아.
그래서 어쩌면, 그동안의 글은 '그냥 읽을만은 하더라도 공감은 어려웠을지도' 모르겠어.
뭐..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자세하게 '이것'에 대해 얘기해줄게.
내가 듣는 환청은, '정확히 언제부터들리기 시작했다' 라는 기억은 없어.
뭐.. 어슴푸레하게 이때 쯤 부터가 아니었을까 하는 막연한 짐작은 하고 있긴하지만.
그건 나중에 다시 얘기하기로 하고..
누구나, 아주 어렸을때의 기억은 거의 남아있지 않잖아?
[아주 드물게 1~2살 유아기때 기억을 갖고있다는 사람도 있긴하지만]
그러니까, 오늘 할 얘기는, [그 외의 것은 몽땅 제외하고]
내가 가지고있는, 순수하게 '환청'에만 관련된 기억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기억이야.
그때가 아마 1998년. 필자가 중학교 2학년이었을 즈음일꺼야.
저저번 판에선가, 필자는 꽤 자주 이사를 다녔고,
최근에는 '예전'에 살던 동네로 다시 이사를 오게되었다는 얘기를 했잖아?
그 때 말한 '예전'이 지금 이야기하려는 98년 전후야.
(벌써 10년도 한참 지났으니까) 그 무렵의 이 동네는,
건물도 (지금은 재개발 되어 헐린)주변 아파트들보다 한참 새거였고, 높이도 높았으니까.
당시에는 나름 잘 사는 동네였어.
필자도,
그 전까지 살던 집들보다 한참 높고 넓은 곳으로 이사왔다는 사실을
당시에는 아주 뿌듯해 했었지.
그래봤자 고작 아파트의 3층 이었지만,
그 전까지 1층/반지하 단칸방만 전전해 왔던 필자에게는
엘리베이터달린 아파트에 산다는것만 해도 엄청나게 기쁜일이었어.
..집은 좋았어.
뭐. 내가 기억을 못하는 건지는 몰라도, 이곳 저곳 살아봤던 집 중에
가장 별일없었던 곳 중의 하나였고.
학교에서 거리도 그닥 멀지않아서,
자전거타고 직선으로 1km가 채 안되는 거리였으니까.
중학생한테는 그정도면 만족할만한 거주조건이었지.
다만, 필자가 다녔던 중학교는,
당시에는 일대에서 굉장히 꺼리는 학교였어.
주변에 많지 않았던 '남자학교'였던 탓도 있겠지만.
일단은 무엇보다도, 건물 외형이 좋지않았어.
온통 무미건조하게 회색으로만 칠해진 건물에, 학교의 모든 창문에 철조망이 쳐져있었던 터라
마치 교도소를 연상케하는 외관이 동네 주민들 보기에도 썩 좋지않았고.
그런 환경이 또, 예민한 사춘기 중딩들한테는 좋은 영향을 줄리가 없잖아?
뭐. 이유야 다양할수 있겠지만, 아무튼,
교내에서 구급차랑 경찰차를 지겹도록 자주볼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학교이기도했지.
당시의 필자는,
고등학교에 올라가기 전 보다 성격은 더 까탈스럽고, 쎈척은 더 심했지.
(당연히 이때도 사실 겁은 많았지만ㅋ)
중딩때는 고딩때처럼 심하게 수업시간을 수면시간으로 여기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남자학교였던 만큼, 적당히 다른 녀석들하는 거에 맞춰주지않으면
혼자ㅄ취급당하기 쉽상이었으니까
[천성은 모범생이었음에도불구하고(..먄:p)] 몇몇 수업시간을 제외하고는
다른녀석들처럼 거의 업드려 자는게 일상이었지.
그러던 어느날이었어.
과목은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장소는 과학실이었던걸로 기억해.
그 학교의 과학실은, ㄱ자 형태로 꺽어진 건물 1층의 가장 오른쪽 끝, 화장실 바로 옆에 붙어있었는데,
당시에 대략 20대 중반? 정도의 나름 아리따운 여자과학조교 선생님이 있었어서
과학관련 시간이 이상하게 인기가 많았어..
[그러고 보면 과목명이 아마 '물상'이였나 아마 그랬을거야]
남자학교 였던데다가, 양호실의 할머니를 제외하고는
학교전체에 여선생이라고는 그 사람 한명 뿐이었으니,[교생도 전부 남자ㅅㅂ]
뭐.. 자세히 설명안해도 대충 짐작은 되지?ㅋ
그리고 그날은 무슨 화학물질(..이라고 하니깐 표현이 좀 이상하네)
아마도, 마그네슘 산화실험이었나 그랬을꺼야. 뭐 중요한건 아니니깐 스킵.
아무튼, 그날도 나는 수업과제 따위는 같은 조 친구들한테 맡기고
복도쪽에 가장가까운 눈에 안띄는 자리에 업드려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어.
그런데, 어느순간 갑자기 기분나쁜 저음의
우우우-하는 소리가 복도쪽에서 울리는거야.
..맞아. 첫번째 판에다가 썼던 그것과 같은 소리야.
[지금 생각해보면 임재범형님이 '빈잔' 인트로부분에 내시던 소리와 비슷?!]
나는 자다가 벌떡 일어났지.
계속 들리고 있었어.
꿈은 아니구나 싶었지.
(그때는 무슨 장엄한 음악의 일부분처럼 들렸던걸로 기억해. 저음의 울리는 소리만 계속됐으니까 음악이라고 하기엔 좀 이상하지만 아무튼 그때는 그렇게 느꼈어.)
선생님 하시는 말씀이 안들릴정도로 소리가 점점 커지길래,
먼저 선생님을 쳐다봤지.
.. 전혀 신경쓰지 않으시는 듯 정말 태평한 표정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계셨어.
[나는 그 소리에 너무 시끄러워서 선생님이 거의 입만 벙긋거리는것처럼 보였는데도 말이야]
그리고 바로 주위를 둘러봤는데, 애들도 전혀 신경쓰고 있지 않는것 같더라고.
단 한명, 내 바로 오른쪽에 앉아있던 한 녀석만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 거야.
내가 그녀석을 빤히 쳐다보고 있으니까,
그녀석이 먼저 나한테 작은소리로 "아오 ㅅㅂ 저 소리 뭐냐" 하더라고.
그녀석 반응을 보고나서는 뭐,
다들 들리는데 그냥 참고 있는거구나 싶었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충 2~3분 동안 계속 되었던걸로 기억해.
그리고 수업 끝나자마자 우리둘은 다른 애들한테 물어봤지.
나: "야 아까 그소리 뭐냐. 난 골이 막 울려서 눈도 못떴는데 니들은 멀쩡하더라?"
나머지: "ㅄ뭐래냨ㅋㅋ 니네 약먹었냐 ㅋㅋㅋ"
..
결론은, '그 소리'를 들은건 나와 내 옆에앉아있던 그녀석, 둘 뿐이었어.
그당시는 환청이고 나발이고 전혀 몰랐으니까, 그게 '환청'이었다고 생각하게 된 건,
그로부터 어느정도 더 지나서 였던 걸로 기억해.
아무래도, 14살짜리 어린애가
'나한테만 (정확히는 한 놈 더 있었지만) 들리는 소리' 따위를 인정할 수 있을리 없잖아?
비로소 확실히 '아. 내가 귀에 뭔가 문제가 있구나' 싶었던건 아마 중3 무렵이었을꺼야.
뭐. 당시로부터 몇년전부터 갑자기 '이명' 잦아기는했어.
그래도 뭐 이명 정도야 몸이 좀 안좋으면 누구나 겪는거고,
(사실 의학계에서도 아직 정확한 이유는 밝혀져있지 않아)
삐이이- 울리는 것 정도야 딱히 공포스러운것도 아니고,
생활에도 그다지 지장없고, 조금 기분이 더럽기는 해도 별로 신경쓰지 않았지.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나같은 경우는,
이명이 울리면 보통은.. 이명이 울리는 쪽 귀를 막고 고개를 기울이거나,
귀에 물이 들어갔을때처럼, 한쪽귀를 막고 폴짝폴짝 뛰는 버릇이 있어.
아무튼 그 시기를 전후한 어느 날이었을꺼야.
이 동네는, 그 당시에도 아파트 사이 길마다 차가 쌩쌩 다니곤 했었지.
그래서, 고작 왕복2차선으로 길 너비가 5m도 채 안되는 정도였음에도,
길을 건널때만큼은 꽤 조심히 다녀야했어.
[이런저런 이유로 치인적도 몇번 있음. 안죽었으니 지금 이러고 있는거겠지만]
특히 이 아파트 단지의 한 구석에는,
단지 내의 길치고는 꽤 넓은 삼거리가 하나 있었어.
뭐 어느동네나 비슷하겠지만, 사거리보다 삼거리가 꽤 복잡하고 위험하잖아?
아마도 학교 끝나고 친구랑 근처 당구장에서 포켓볼치다가 5~6시쯤 되서 집에 가던 길이었을거야.
[당시에는 4구따위 아무도 안쳤음]
애지중지하던 자전거를 도난당한지 얼마되지 않았었지만,
그보다는 넓은 집으로 이사했다는 뿌듯함으로
장거리의 통학로를 기분좋게 걸어서 다닐 때였지.
그 삼거리를 건너기 몇 미터 앞둔 지점을 걷다가 갑자기 이명이 온거야.
삐이이-------
울리는 정도는 좀 작았어. 뭐. 그래도 나는 평소처럼 귀를 틀어먹고 "ㅅㅂㅅㅂ"거리면서 콩콩 뛰었지.
그런데,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인 상태로 다른방향으로 몸을 홱 돌린순간, 이명이 뚝 끊기는거야.
..어?
갑자기 소리가 멎어서 신기하다싶긴했지만,
아무튼 다시 집쪽으로 방향을 잡았지.
그런데 그게 다시 울리기 시작하는거야.
삐이이------------
나는 다시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고 방향을 틀었어. 또 방금전처럼 소리가 끊기는거야.
그리고 다시 집쪽으로 고개를 천천히 돌리는데
고개를 돌림에 따라 삐이이---하는 소리가 조금씩 커지며 들리는 거야.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상대적으로 나이가 젊은 사람들이 나이든 어른들보다
고 주파수의 음역대에 민감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본적 있을지 모르겠어.
예를 들면, 우리집의 경우에는, 안방에 구형 브라운관TV가 한대 남아있는데,
그걸 틀어놓으면 그.. 이명을 연상케하는
삐이이--하는 소음이 울려서, 나는 TV를 켜놨을때는 안방 근처에도 못가거든?
그런데, 내 부모님은 두 분 다 그런 소리는 전혀 안들리신다고 하시면서,
아무렇지않게 TV를 보시더라고.
[심지어 켰다가 꺼도 한동안 계속 들림]
아무튼 당시에는 뭐 그냥
..이거 좀 이상하다..
싶은정도였어. 그러다가 계속 집 이 있는 쪽 방향으로 걸어갔지.
..희한하게도 한발자국씩 디딜때마다 이명이 울리는 소리가 점점 커지는거야.
그리고, 그 삼거리 쪽 차도를 지나서 계속 걸어가는데,
그제서야 소리가 다시 작아지더니 결국엔 안들리더라고.
..
그 다음에 내가 어떻게 행동했을것 같아?
뭐니뭐니해도 일단은 호기심이잖아?
다시 뒤 돌아서 삼거리쪽으로 걸어갔어.
그리고 역시나
삐이이-----하고 다시 시작된 이명.
확실히. 소리가 크게 울리는 듯한 방향이 있었어.
찢어지는듯한 소리에 머리가 쪼개질것 같았지만,
일단은,
원인이 뭘까 싶어서 오만상을 찌푸린상태로 계속 걸었지.
가장 소리가 크게 울린다 싶은 지점으로 가봤지만,
그냥 삼거리 중간쯤 이었어.
뭐. 가끔 차가 쌩쌩 다니긴 했지만.
차도위에 안테나나 고압전선 따위가 걸려 있는것도 아니었고,
결국 아무것도 없는 그냥 아스팔트 도로 위였지.
여전히 귓가엔 삐이이-하는 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왠지 실망한 기분으로
마지못해 다시 집쪽으로 돌아서는데
그 순간 귓가에
"..지직봤지지직어? (보였어?)"
남자도 여자도 아닌, 어딘가 쉰듯한 목소리였어.
정말 귀 바로 앞에다 대고 누군가 속삭이는것 처럼.
그리고 그 목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계속 울려대던 이명이 갑자기 뚝 끊겨 사라졌고,
소리도 소리였지만 귓가에 누군가의 숨결이 닿은듯한 느낌에
너무 놀란나머지, 진짜 온 몸의 털이란 털은 다 곤두서는 기분이 들었고,
차가 다니는 넓은 삼거리 한가운데서
뒤로 펄쩍 뛴다음 허공에다가 손을 휘저으며 허우적 거렸어.
시끄럽게 울려대던 이명이 뚝 끊어지면서 갑작스럽게 찾아온 정적이
그 자리를 더 공포스럽게 만들었던것 같아.
그리고 난 아주 잠깐동안 허공을 보면서 멍하게 서있다가, 곧
"안보여요. 아무것도 못봤습니다"
[사실 정말로 뭔가 보이거나하지는 않았으니깐 분명히 거짓말은 아니였음]
를 몇번이나 외치며 귀를 틀어막고 그대로 집까지 400미터 정도를 정신없이 달렸지. 빛의 속도로.
주변에서 그 꼴을 봤으면 아마 새파랗게 어린놈이 정신줄 놓은줄 알았을꺼야.
비교컨데 그 무렵 과학실에서 들었던 소리나
이후에 고등학생때 가위눌리고 들었던 환청따위와는 차원이 달랐어.
하지만, 그 목소리는 둘째치고 그때 뛰어서 도망치던 내 모습이 어땠을까 생각해보면,
침대에서 이불을 발로 차올리면서 발을 동동거리고 싶은 심정? ㅋㅋ
아무튼 그때, 그렇게 가까운(?)거리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고 나서야
그 전까지 가끔씩 들었던 허공에서 뭔가 메아리치는것 같은 소리랑,
어쩌다 인적없는 장소를 지나갈때 들리던 사람들 웅성거리는소리 같은게
일반적으로 말하는 '환청'이라는걸 알았어.
이것과 거의 비슷한 일이 최근에도 한번 있긴 했지만,
예전에는 나이가 어렸고 익숙하지도 않았던 만큼 정말..
최악의 기분이었던걸로 기억하고있어.
그날 이후로 대충 반 년동안은 그 삼거리 근처로도 가지 않았고,
뭐. 그냥저냥 기억에서 잊혀지고있었지.
그리고 10년도 더 지나서 몇일전 다시 이 동네로 이사왔을때,
그쪽 삼거리 근처의 직장에서 일하고 계시는 어머니가 부르셔서
짐 들어주러 갔다가 우연찮게 다시 그 곳을 지나게됐는데
..
당연히 아무소리도 안들렸어ㅋㅋ
[뭐라도 들었다면 아마 지금처럼 웃으면서 글쓰고 있지는 못했을듯ㅋ]
그리고 그 삼거리 한가운데에는 전에는 없었던 작은 관리초소(?)가 하나 생겼더라고.
옆에는 근사하게 CCTV달아놓은 쇠기둥 같은것도 꽂혀있었고, 안에서는 경비아저씨 한 분이 졸고계셨고.
지나다가 그걸보며 무심코 어머니께
"저런데다가 관리초소같은거 놔둬봤자 별 쓸모도 없을텐데, 관리비 아깝하게.." 라고 했더니
어머니께서 이렇게 대답해 주셨지
"몇 년 전까지만해도 저 자리에서 사고 많이났었다고하더라. 속도도 얼마 못내는 단지내에서 드물게 전복사고도 났었고" 라고..
..난 차마
"..사람도 죽었어?"라고는 물어보지 못했어.
지금 살고있는 집은 예전에 살았던 아파트보다 그 삼거리에서 훨씬 가깝거든.
이 글을 본 사람들은
언젠가 길을 걷다가 갑자기 이명이 들리거든
천천히 다른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봐.
그리고 소리가 커지는 방향이 있는것 같거든
그쪽을 향해서 걸어가봐.
신세계를 볼(들을)수 있게 될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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